호의62 남자들이 요구하는 연애 판타지와 부작용들 남자들이 요구하는 연애 판타지와 부작용들 주말에 피자를 먹으러 갔을 때의 일이다. 주문한 피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내 옆 테이블에 꼬꼬마 둘을 동반한 부부가 앉았다. 꼬꼬마들은 녀석들의 엄마가 점퍼를 벗기고 목도리를 풀어주자, 그게 신호인 것처럼 의자 위에 올라섰다. 그러곤 포크와 나이프를 집어 방방 뛰며, 테이블을 마주한 채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소란스러운 녀석들 때문에 다른 테이블의 사람들도 눈치를 주는데도, 그 부부는 아이를 앉히지 않았다. '아이들이 감정을 마음껏 분출할 수 있도록 억제하지 말아야 한다.' 따위의 육아법을 실천하고 있는 듯했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큰일에도 오순도순 얘기하며, 온순한 성품을 미덕으로 하는 안동장씨의 후손인 나에겐 충격적인 일이었다.(응?) 농담이고. 의자 위에.. 2012. 1. 16. 남자친구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여자들의 공통점 남자친구에게 존중받지 못하는 여자들의 공통점 껄끄러운 얘기지만, 오늘 한 번 다뤄야겠다. "그가 절 좋아한다는 건 분명한데, 확신을 갖기가 어려워요. 터놓고 대화를 하려고 하면 싸우기 싫다며 피하고, 자기한테 맞추라는 요구는 점점 많아지네요. 그만큼밖에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일까요?" 라고 묻는 대원들이 많으니 말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그건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존중하지 않아서 그렇다. 존중이 사라진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1. 늘 지는 엄마. 좋아함과 존중이 어떻게 다른가를 쉽게 볼 수 있는 예가 있다. 엄마에게 "아 놔둬. 내가 알아서 한다고."라고 외치는 꼬마를 보자. 녀석은 분명, 누군가 자신의 엄마를 흉보면 목숨을 걸.. 2011. 12. 21. 남자를 질리게 만드는 소개팅녀의 행동들 남자를 질리게 만드는 소개팅녀의 행동들 사실, 소개팅 이후 연애전선이 막 형성되는 시기에 '질리는 여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 애프터가 있었다는 건 상대방도 이쪽에 호감이 있었다는 거고, 그건 남자의 '추격본능'이 눈을 떴다는 얘기가 된다. 전라남도 구례에 사시는 최갑순 할머니(76세, 무직)의 말을 질리자면, "밥 다 됐당께." 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렇게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대원들이 있다. 조용히 수저만 들어도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데, 김칫국만 마시며 밥을 식히거나 설레발을 치다 밥상을 엎는 것이다. 자, 요런 대원들. 애프터는 어렵지 않게 받지만 연애로 잇질 못하는 대원들을 위해, 오늘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자. 1. 평가표는 그만 내려놓으시죠. 이제 막 연애가 시작한다.. 2011. 11. 29.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여자의 여우짓들 남자의 본능을 자극하는 여자의 여우짓들 그대는 친구들과 막걸리를 파는 전통 술집에 들어갔다. 그대가 앉은 테이블은 세 면이 벽으로 둘러 싸여 있다. 벽들에는 이런 저런 낙서가 적혀 있다. 술기운이 좀 올랐을 무렵, 그대는 낙서가 하고 싶어졌다. 벽들 중 두 곳은 손바닥만 한 빈공간이 있는 반면, 다른 한 곳엔 애국가를 다 적어도 남을 만큼의 빈공간이 있다. 그대는 어느 벽에 낙서를 하겠는가? "아, 뭔지 알겠어요. 남자를 위한 빈공간이 많은 그런 여자가 되라는 거죠? 빼곡한 낙서가 있는 벽 보다는, 아직 채울 자리가 많은 벽에 낙서를 할 테니까요."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모범답안은 '내가 앉은 쪽 벽'이다. 대부분 앉은 자리에서 손 뻗으면 닿는, 가까운 곳에 낙서를 할 것 아닌가. 자, 우리는 여.. 2011. 11. 25.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