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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들 이러시면 카톡대화 추가할 때마다 장당 오백 원씩 받을 겁니다.(응?) 카톡대화 300페이지 읽고 막 그러면, 눈이 바짝바짝 마른다니까요. 카톡대화를 보내실 땐 초반 일주일, 중반엔 중요한 내용만, 그리고 후반 일주일을 정리해서 보내주시면 됩니다. 지금도 300페이지 가까운 카톡대화 읽고 왔는데, 모니터 하얀 화면이 붉은 색으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리해서 보내주셔요.

 

그건 그렇고. 제게 도착하는 사연이 아무래도 위기에 몰린 대원들의 사연이다 보니, 그걸 매일 읽는 전 노파심이 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연하 남친과 교제를 시작한 지인에게,

 

- 연하 남친과 사귈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 문제에 따른 대처 방안.

- 상대가 변해갈 때 이쪽이 해야 할 일들.

- 만약 이별을 통보 받는다면 말해야 할 것들과 말하지 말아야 할 것들.

 

따위의 이야기만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지인이

 

"저 지금 잘 사귀고 있는데 왜 그런 얘기들을…."

 

하며 의아해 하는 걸 보곤, 제게 직업병 같은 게 생겼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 누구에게 부탁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조용히 맥주에 소주나 말고 있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참 바람직하지 않습니까? 어제 지인에게 했던 얘기 중 몇 가지를, 오늘 사연의 주인공인 S양에게 들려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출발하겠습니다.

 

 

1. 상대가 부정해주길 바라며 한 말들.

 

연하인 남친에게,

 

"너도 또래랑 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따위의 이야기를 하는 건, 전혀 득이 되는 것 없이 자칫하면 독만 될 뿐인 일입니다. S양 입장에선 남친이 저런 얘기에 부정을 해주면 기쁘겠지만, 그런 식으로 확인을 받으려 할 때마다 그 말이 남친 마음에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꼭 둘의 나이 차이를 상기시키는 표현뿐만 아니라

 

"나랑 만나는 게 귀찮아?"

"내가 이런 상황에 있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나란 사람이 이 정도 밖에 안 돼서, 미안하네…."

 

등의 이야기들을 계속 하는 것 역시 문제가 됩니다. 자꾸 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진짜 그런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전 사연과 카톡대화로만 S양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도, 두 사람이 헤어지는 것이 그냥 자연스러운 듯 느껴졌습니다. 남친이 관계의 선택권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S양을 더 감당하지 않기로 한 것이, 당연한 일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S양도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생각들을 남친과의 대화 중 꺼내기도 했었고 말입니다. 정리하자면, "S양이 그린 그림대로 채색까지 완료되고 말았다." 라고 적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 나온 김에 조금 더 적겠습니다. S양은 분명 이십대 후반인데, S양의 말과 행동들은 오십대 후반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주머니들이 "이 나이에 무슨 그런 걸 해~"라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이상하게도, S양에게서 그런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상대가 연하남이었기에 그런 건지, 아니면 S양이 회의주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건진 확실히 알 수 없으나, S양 자신이 본인을 존중하지 않으면 남도 S양을 존중하기 힘들다는 걸 잊지 마셨으면 합니다.

 

 

2. 배려? 응징?

 

이건, 고시생과 관련된 이전 매뉴얼에도 나왔던 부분입니다.

 

- 감정이 안 좋은데 남친을 만나면, 남친과도 안 좋을 것 같아서 그냥 다음에 보자고 하는 것.

 

무슨 얘긴지는 압니다. 그런데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누구라도 저런 이유로 약속 취소 통보를 받으면 기분이 더러울 것입니다. 상대 입장에선

 

'내가 뭘 잘못해서 이러나?'

'왜 나중에 보자고 하는 건지 이유라도 말해주지….'

'나한테도 화난 게 분명하네.'

'왜 이러는 거지? 난 어떻게 해야 하지?'

'나랑 헤어지려고 이러는 건가?'

 

등의 오만 가지 생각을 하며 불안해하거나 혼란스러워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S양 사연을 보면, S양이 남친에게 저 응징의 기술을 사용하고 난 후, 시간이 지나 남친도 S양이 했던 응징을 그대로 따라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남친 역시, 감정이 안 좋으니 혼자 좀 있고 싶다고 말하는 부분입니다. 그때 S양의 기분은 어떠셨습니까? 위에서 말한 대로 불안과 혼란과 실망과 허전함에 잠식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저게 정말 순수하게

 

'내 감정이 지금 불안정하니, 이럴 땐 데이트를 미뤄가며 조심하는 게 좋지.'

 

라는 마음에서만 나오는 말이 아닙니다. 상대와의 관계에서 크든 작든 빈정상하는 일이 하나 생겼고, 그러다 보니 마음이 엉망이 되어 '그럴 기분'이 아니기에 안 만난다고 하는 의미가 더 큽니다. '배려'라는 핑계를 대곤 있지만, 사실 '응징'인 것입니다. 이런 행동들은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만큼의 실망감과 좌절감을 상대에게 안기게 되고, 반복될 경우 축적된 피로로 인해 무언가가 뚝, 끊어질 위험이 크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너 빼고 다 미워. 이제는 너도 미워?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외롭고, 괴롭고, 힘들고, 짜증나고, 버겁고, 지친다는 이야기를 달고 사는 사람은, 상대에게 환자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힘내라고 으쌰으샤 해주는 것도 길어야 1년 인 거지, 대화의 8할이 힘들다는 얘기가 되어 버리면 버팀목 역할을 하던 상대도 지치고 맙니다.

 

처음에야

 

"너랑 만나는 시간이 유일한 내 낙이야. 여긴 정말 너무 힘들고…."

 

라는 투정 정도이니 토닥토닥 해줄 수 있고, 만나면 재미있게 해주겠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절이 네 번 바뀌어도 계속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나아가

 

"정말 막막하다. 난 네게 연락하는 게 안 될지도 모르겠어."

 

라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으면, 상대는 포기하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전부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질 희망도 보이지 않을 뿐더러 이제 그 불똥이 이쪽에까지 튀니, 더는 감당하기가 어려워지는 겁니다. 걸핏하면 주저앉기만 하는 사람과 도보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이니 말입니다.

 

이걸 S양도, 헤어지는 과정에서 깨닫게 된 것 같긴 합니다.

 

"그가 하는 이야기들을 듣곤, '아, 내가 이 친구에게 저렇게 외롭고 힘들어 보이는 사람이구나.'하는 걸 깨달았어요."

 

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평소에는 S양이 어려움을 얘기하면 상대가 위로해주는 식이었기에 몰랐던 겁니다. 차 트렁크에 있는 걸 빼내는 어떤 사람이, 옆에 있는 친구에게

 

"이것 좀 들고 있어봐. 이것도. 아, 이것도 들고 있어봐. 저것도 있었네. 이거 두 개도 들고 있고, 이것도 추가해서 들고 있어봐. 여기 있는 것도 꺼내야겠다. 이것도 들고 있어봐."

 

라며 계속해서 짐을 건네주고만 있었던 거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트렁크만 바라보며 눈에 보이는 대로 전달하다보니, 나중엔 친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것들을 들고 있으라고 한 것 아니겠습니까?

 

"헤어지는 판국에도 그 친구가 저를 그렇게 걱정하는 걸 보니, 정말 잘못 보여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 나름 생활공유라고 생각하고, 또 내 마음을 알려주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그리고 희망적인 이야기도 함께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안 되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S양이 '희망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덮인다는 문제입니다. 예컨대 제가, "그래도 힘내서 회사 다녀봐야지."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내가 여기 왜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 비전 없는 회사에…."라는 이야기를 하면, 앞의 희망적인 이야기는 의미를 잃고 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다음으로는, S양이 '희망적인 이야기'라는 걸 할 때엔, 꼭 부정적인 예언도 함께 하고 마는 문제입니다.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지만, 새로운 일이 생길 거라는 기대도 해 보는 중이야. 물론 사람을 미워하지 않기로 한 건 마음대로 잘 되지 않겠지만."

 

저게 S양이 말하는, '희망적인 이야기'의 최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런 태도는 S양이 제게 보낸 신청서에서도 드러납니다.

 

"(제가 사연을)무슨 하나님께 기도하듯 주저리주저리 써놓았네요. 여튼, 그렇습니다."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하지만, 상을 차릴 땐 음식을 일회용 용기에 담고 나무젓가락을 내놓아 망치는 느낌입니다. 만약 제가 S양에게 생일선물을 주게 되었는데, 나름 열심히 고른 선물을 건네며

 

"생일 축하해. 자, 여기 선물. 마음에 안 들면 바꿔."

 

라는 이야기를 하면 그 의미가 한순간에 가벼워지지 않겠습니까? "마음에 안 들면 바꿔."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상대를 배려하는 게 아닌데, S양은 안타깝게도 저런 말까지 붙이는 까닭에, 대부분의 순간을 미지근하게 만드는 느낌이 듭니다.

 

 

끝으로 하나만 더 적겠습니다. 사실 오늘 소제목 5번까지 적으려고 준비해놨는데, 밖에서 제초작업을 하는 까닭에 시끄러워서 더 적기가 곤란할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남친 - 그럼 이따 만나서 같이 가는 거 가능할까?

S양 - 난 좀 이따가 가고 싶어서. 같이 가는 건 어렵겠다.

 

위와 같은 대화가 이뤄지면, 상대 입장에선 애정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마음으로는 상대를 위해 희생해야 할 때 잠깐의 망설임도 없이 희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현실에선 기분 안 좋을 때 틱틱거리기만 하면, 상대가 이쪽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는 '틱틱거리는 여자'이지 않겠습니까?

 

S양이 상대에게 한 말과 행동만 놓고 보면, 신청서에 적어주신 것 절반의 애정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S양은 남친을 위해 요리도 많이 해주고 남친이 어려울 때 S양이 데이트 비용을 대부분 부담하기도 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섬기듯 10년을 사귀어도, 기분 나쁠 때 "난 그럴 기분 아니야. 너 혼자 해. 네가 알아서 해."라며 선을 그어 버리면 남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둘이 그저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더라도, 함께 있기에 행복함을 느끼는 사이가 되는 게 더 중요한 것이라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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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ee2015.06.1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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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기에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
잘 읽고 갑니다~

제주삼다수2015.06.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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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기준을 맞추지 않은 사연은 그냥 패스해버리세요!!!! 라고 말하게 되네요 ㅠ 무한님 팬으로서는... ㅠㅋㅋ 저도 예전에 남자친구가 제가 제 직장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걸로 이해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너무 무심코 우는 소리를 많이 했구나 하고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동이2015.06.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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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글 읽을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나서 우울해져요. 예전 애인이 굉장히 우울, 낙담, 낙심, 포기, 후회, 좌절, 용기 없음, 도전 없음으로만 점철된 사람이었거든요. 물론 개인의 문제도 있고, 그것보다 더 큰 특수한 환경적 문제가 존재하긴 했었지만 ... 받아주고, 어르고, 달래고, 화도 내보고, 내가 도와주겠다고 조언도 해보고- 그랬는데도 안 되서, 결국 그 문제로 헤어졌지요.

아무튼, S양. 그런 태도는 상대를 굉장히 지치게해요. 물론 즐거운 일만 공유하고 연인 코스프레만 하는 관계도 옳지 못하지만, 힘들다는 이야기만 하는 관계도 오래가지 못 할 거예요- 저도 그랬구요. 좀 더 본인을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내가 나를 대접하고 귀하게 여겨야지, 남들도 그렇게 생각해주지 않겠어요? :^)

동이2015.06.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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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무한님 건강이 걱정이예요.
너무 무리해서 사연 읽지 마세요 ㅠㅠ 컴퓨터 장시간 보는 거 굉장히 피곤하고 눈에도 안 좋은 일인데- 걱정이네요 ㅠㅠ

꼬물꼬물2015.06.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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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경을 청색광 차단렌즈로 바꾸고나서 눈이 많이 편해졌어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도 하는 것 같은데 저는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더라구요. 컴퓨터에 청색광 차단 앱도 설치했지만 렌즈가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싱가독자2015.06.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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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300페이지라니 T-T 책을 300페이지 읽을래도 힘든데...무한님 괜찮으세요? 좀 쉬엄쉬엄 읽으세요!

부정적 얘기들은 들어주면서 공감해주는 거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듣는 와중에 저까지 축축 쳐지니...;( 초긍정은 힘들더라도 실생활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면들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훨씬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정말 100% 다 힘들고 나쁜것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 와중에 1%라도 좋은게 있으면 그걸보고 희망을 가지고 힘내다 보면 또 다 지나가더라구요. :)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 상대도 주변 사람도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싶고. 그러면서 서로가 성장하고 앞으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모두모두 불금입니다!!! 무한님도 눈 좀 쉬세요!!! :D

망고2015.06.1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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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 있을 때 남에게 털어놓는거 그리고 공감받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관계 참 아름다운 관계지만, 정도가 심한 사람들이 아주 간혹 있어요. 이 사연에서도 조금 느낀 건데 비련의 여주인공 코스프레라고 해야할까요 자기연민 심하고 난 상처많은데 사람들(특히 여자들)이 날 괴롭혀.. 이런 여자애있었는데, 한 3년 친하게 지내다가 결국엔 제 기가 빨리는 거 같아 지금은 연락 안받아요. 본인이 회사일 못해서 혼나는거 가지고 여자들이 자기 괴롭힌다고 하고 그러던 앤데 ㅎㅎ
연인으로부터 배우자로부터 치유받겠다 이런 기대가 강한 관계는 참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뱀퍼이어 되는 거에요.

qlalflqlalf2015.06.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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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 그리고 댓글도 다는 못읽었지만 몇개 읽었는데 많이 반성하게 되네요.
저도 긍정적인 성격이 아니라 쉽게 겁먹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남자친구나 친구들과 얘기할 때에도 회의적이라던가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야 그저 받아주고 있지만(정말 고맙고 미안해요), 어느날 제 친한 친구가 말하더라구요. 걱정해서 해주는 말인 건 아는데 그렇게 부정적인 말만 하면 힘이 빠진다구요. 제가 위의 댓글 쓰신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뱀파이어 같다는 걸 알았어요. 저같은 경우는 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특히 심한 게 친구들한테 조언(?)이나 고민을 들어줄 때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였거든요.
예전 같으면 친구가 그런 말 했을때, 나는 실컷 들어주고 걱정해서 조언해준 건데 이렇게 밖에 말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이번엔 그저 친구한테 미안하고 고맙더라구요. 친한 친구라고 해도 직언해주는건 좋은 말 해주는 것보다 힘든일이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남자친구에게도, 친구에게도 좀 더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당^_^ 조금은 성장한 것 같아서 자화자찬이지만 조금은 칭찬해주고싶네요.
무한님이 지인들한테 노파심이 늘었다는 얘기와 사연 속 주인공 분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보고 길게 댓글 남겼어요. 불금 잘 보내시고...몸 관리 잘하셔서 오래오래 연재해주세요!

개씨2015.06.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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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상대방에게 털어놓는 것에 대해 말이 많길래, 저도 제 생각 적고 갑니다.
누구나 관계가 깊어지면 상대방에게 의지하기 마련이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연인보다도 동성친구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에요. 다행히 힘들고 속상한 일 있을때 가장 먼저 연락해 털어놓을 사람이 한둘은 곁에 늘 있었습니다. 너무 소중하고 고마운 친구들이고, 저도 그런 마음을 표현을 많이 해요.
근데 작년에 그 친구 중 한명이 '내가 네 감정의 쓰레기통은 아니지 않냐'라며 얘기를 하는데 그것때문에 참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나는 상대방과 가깝다고 생각해서 털어놓은 이야기가 상대방에게는 불쾌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그게 참 속상하고 섭섭하더라고요. 성격에 문제 있는건가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 생각해보면, 이게 사람 성향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힘든 일 있을 때도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내색 안하고 속으로 삭히는 아이였거든요. 그런 친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제가 이해도 안되고, 짜증났겠죠. 저는 반대로 "넌 왜 네 힘든 것도 이야기 안해?"라며 섭섭해 했습니다. 이만큼 친밀한 관계니 나에게 조금이라도 의지하길 바랬던 거죠. 그렇게 틀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 그 친구와는 멀어졌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여전히 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을 보면 저처럼 힘들 때 솔직히 털어놓을 줄 아는 친구들이더라고요. 아무래도 고민을 해결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많이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편이 서로에게 편하고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은아사랑2015.06.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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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씨님의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은 정말 친해지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솔직히 털어놓고 지내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친구로 지낸지 무려 10년만에, 이제껏 한 번도 그런 적 없었던 한 친구가 작정이라도 한 것처럼 속마음을 갑자기 털어놓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았답니다.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 번도 그런 말을 한 적 없었다는 게... 저에게는 엄청난 상처와 배신감으로 작용하더군요. 그 이후로는 점점 멀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날 그 친구가 털어놓은 속마음이 뭐 대단한 내용은 아니었는데, 그 내용보다도 속마음을 숨기는 사람에 대한 저의 두려움이랄까 경계심이랄까 그런 게 작용하더라고요. 웃으면서 속으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 하면서 말이죠. 그러니까 정말 그런 스타일 잘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편하고 행복한 것 같아요.

표현2015.06.1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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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털어놓고 감정표출 하는것도 좋은데 너무 감정기복이 심하고 자주하면 친구도 힘들죠. 특히 내향적인 사람은 주변자극에 더 크게 반응하고 큰 영향을 받으니까요. 부정적인 감정도 더 많이 흡수하고 스트레스 받게되죠. 그 고민이 주변 사람들에 관한 부정적인 거라면 남욕 자주하는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고요.

하루살이2015.06.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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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감정의 쓰레기통이라니... 그렇게까지 직접적인 표현은 저로써는 좀 무섭네요ㅠ 놀라셨겠어요.

공감..2015.09.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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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이런적있어요 누가옳다아니다가아니고 사람차이인것같아요

파카2015.06.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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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300페이지라니 ㅠㅠ 무한님 안구는 소듕한데 말이죠!!!!! 화 나려고 하네요.
혹시 사연 커플은 나이차가 많이 나서 그럴까요?
제 주변 연상연하 커플은 대부분 세대차(?)를 느끼지 못하는 남녀관계로 잘 지내던데...
무한님 메르스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jj2015.06.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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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비슷비슷한 사연이네요..ㅠ 무한님,, 그......예전에 그.....크리스토퍼 아저씨 뺨치는 연출력을 지니셨던 분 있잖아요? 그..썸남 사연보내신분, 긍정적이고 한편의 영화? 연극? 을 보는것 같았다. 라고 하셨던 사연분 후기 너무 궁금해요 ㅎㅎ. 별명지어주셨었는데..기억이 가물가물..몽실? 뭐그런 비슷한거였는데..ㅠ 궁금합니다!!~

사랑둥이2015.06.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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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스녀

사랑둥이2015.06.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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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스녀

혈이2015.06.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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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가 읽는것 만으로도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네요. ㅎㅎ
매뉴얼 항상 감사합니다. 벌써 금욜이네요. 하아..일주일이 너무 빨라요...

속이 다 후련2015.06.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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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이든 이성이든 누군가와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면서 얕은 관계에서는 좀처럼 드러내지 않던 고민이나 부정적인 면들을 드러내는 문제는 사실 상당한 고민거리입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는데 하물며 부정적인 이야기는 관계의 종류, 깊이 막론하고 들어주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죠.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될까봐' 내가 갖고 있는 고민이나 부정적인 생각들을 속으로 삭이고 겉으로는 좋은 이야기만 하는 것이 과연 건강한 관계가 맞나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고민은 주로 (혼자 지낼 땐 그러지 않다가) 애인만 생기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너무 징징대는, 혹은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편인 사람들이 하죠. 아주 가끔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수준으로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그런 고민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고민에 대해 저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대방의 이해심과 수용 능력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관점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질릴까봐 부정적인 말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괜히 억울하지요, 이게 제대로 된 연애가 맞나하는 회의도 들고요. 그런데 말이 씨가 된다는 말처럼 부정적인 말을 자꾸 내뱉는 것은 부정적인 상황을 강화시키는 주문이 됩니다. 반면 긍정적인 생각을 함으로써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다보면 천천히, 자연스럽게 부정적인 언사를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다른 사람 눈치보며 솔직한 심정을 숨기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정신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기에 억울하거나 섭섭할 이유가 없는거죠.

연짱2015.06.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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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만 생기면 징징대는 사람들이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도 님의 개인적 생각이고 일종의 편견일 뿐이죠. 제가 보기에 속이다후련님은 툭하면 남에게 지적질과 훈계를 일삼고, 타인에 대해 자의적 판단을 일삼는 성격일 것 같습니다.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치 않고 오직 본인의 생각과 판단만을 절대적이라 우기는 ㅋㅋ 글 속에서 굉장히 잘난척하는 게 느껴지네요 ㅋㅋ

하루살이2015.06.1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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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간의 댓글들이 연짱님을 언짢게 만들었다면, 연짱님의 댓글은 글쓴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까만연필2015.06.2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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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다후련님의 댓글에서
배움 몇가지를 얻어갑니다.
사람마다 표현방식이나 성향이 달라서
오해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댓글 저에겐 몇몇부분이 좋은
도움되었습니다. ^^

뉴욕걸2015.06.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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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논리정연함 속이다 후련 님이시고 일리있기도 하지만 그 논리를 위한 전제가 매우 단정적인것 같아요. 징징이들이 부정적 이미지를 막기위해 그런 고민을 한다는 부분이 반감을 일으키지 않았나 싶네요. 힘들어 죽겠어 등의 징징거림이야 습관인 거고 많은 사람은 해결이 힘든 걱정거리라든지 불우한 가정사라든지 하는 무거운 얘기를 연인과 어느정도까지 오픈해야할지 오픈하면 서로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지를 생각하기에 고민 하는거 아닐까요?

속이 다 후련2015.06.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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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가정사나 해결이 어려운 고민을 오픈하는 것이 문제인 이유는 그것을 변명거리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내 가정환경이 불우해서 내가 부정적인 성격을 가지게 되었다든가, 내 가정이 불우하기 때문에 연애만이 유일한 행복이자 탈출구라는 식의 말을 할 때 불우한 가정사를 언급한다면 그건 당연히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저런 말을 하는 상대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게 되고 관계에 부담을 느끼게 되는 건 당연하지 않나요. 그러니 저는 그런 사람들도 습관적으로 징징대는 쪽으로 분류한겁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상황을 언급하는 맥락이 달라지면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지겠지요. 제 친구 하나가 늘 쾌활하고 다정해서 그녀의 남친을 포함하여 다들 그녀가 행복하고 유복한 가정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친구들이 장례에 참석했는데 한눈에도 그 가정이 얼마나 어렵고 불우했나 알 수 있겠더군요. 그때 친구가 '나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라 부모님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왔다. 이젠 자리를 잡아 부모님을 돕고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그 슬픔이 너무 크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녀가 불우한 가정사를 언급한 건 딱 그 한번 뿐이었고 역시 그녀의 남친 포함 친구들 모두 그녀를 더 훌륭하게 여기고 격려했습니다.
이와 같이 부정적인 면이나 상황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달라집니다. 습관적인 징징이가 될 것인지 자기 몫의 어려움은 알아서 짊어지는 성숙함을 보일지는 개인의 능력차이거나 선택의 문제이죠.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에겐 사랑도 오래 머무를 수 없더군요.

연짱2015.06.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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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 역시 이 사람은 자기 생각만이 지상 최고의 가치로군요 ㅎㅎㅎ 그렇게 제 맘대로 남들을 판단하면서 혼자만 속이 다 후련하면 그만인가요? ㅋㅋㅋ 세상 모든 사람은 다 제각각의 개성이 있고, 한 부분이 약간 부족하면 다른 면에서 그 부족함을 채울만한 장점이 있는 겁니다. 힘들 때 속으로 삭이지 못하고 표현을 한다는 게 반드시 결점이라고 할 수만도 없지만.
솔직함을 중요시하는 저로서는 그게 오히려 장점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자기 속으로만 꽁꽁 숨기는 사람에겐 별로 신뢰가 안 가요. 힘든 일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약점을 드러내면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거니까 용기 있는 사람이고, 이런 측면에서 보면 힘든 일을 털어놓지 못하고 숨기는 사람은 용기 없는 겁쟁이일 수도 있어요. 물론 그렇다고 단정짓는 게 아니라, 모든 일은 해석하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 자기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그 내용을 발설까지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부도덕한 행위입니다.
어쨌든 백 번 양보해서 힘든 이야기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는 성격이 결점이라고 치더라도, 그 사람들이 모두 인격에 결함이 있거나 미성숙한 민폐형 인간은 아니란 말이죠. 저는 그런 사람들이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특성도 함께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맨날 속이 다 후련하다는 이 사람은 평생 제 멋대로 남을 판단하면서 이렇게 살아갈 것 같네요. 자기 생각에 맞지 않다 싶으면 그 때마다 지적질하면서 말이에요 이런 인간형이 나중에 노인이 되면 어떤 스타일일지 너무나 훤히 보인다는 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얼마나 오만하고 잘못된 일인지는 죽은 후에나 깨달을 수 있겠죠.

Clyde2015.08.1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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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귀는 사람이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으면서도 저한테 전혀 티를 내지 않다가 한참 나중에야 밝혔다면, 저는 그 사람이 훌륭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충격받고 서운할 것 같네요. 자기 삶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솔직히 보여주는 것까지 나약한 징징거림으로 치부하면 안 되죠.

새우튀김2015.06.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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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쓰레기통!
힘들어요 정말 본인은 그냥 힘들다고 툴툴 거리는거겠지만 그걸 듣고 걱정해주는 상대방은 자신의 걱정거리에 플러스가 되는거거든요
게다가 상대방을 더 힘들게 하는 점은 본인의 말만 할뿐이지 남의 말은 안 듣는다는 점

하루살이2015.06.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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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저 뜨끔하고 갑니다. 요번주에는 유독 저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많이들어 남친한테 많이 징징거렸거든요ㅠ 일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그러다 어제 문득 철렁하더라구요.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매일밤 속상하다고 징징거린주제에, 천연덕스럽게 점심먹고 일광욕까지하며 과자까먹고있는 꼬라지라니! 결국은 고작 이정도의 고민이었는데 그걸 주체못해서. 짐은 네가져라 난 너한테 풀고 내려놓으련다 뭐 이런 심보였던건가 반성했었어요. 그리고 바로 미안했었다고 문자보냈는데 그에대한 답은 없더라구요. 그냥 이해한다는 의미인지 아님 자긴 뭐 개의치 않는다는건지. 무엇이든간에 조심해야겠죠. 예전에 영국에 잠깐있을때 중동작가들의 미술전시회를 간적이 있었어요. 거기서 굉장히 맘에들었던 작품이 '내가 길을 보여주지만 그 길은 네가 가는 것이다'란 것이였어요. 매우 인상적이라 엽서도 사들고 오고 했었는데 또 너무 일상적인 이야기라 잊고있었던거죠. 어찌되었든 그 길은 내가 가는 것이라는걸. 고민을 나누는건 필요한 지혜이지만, 항상 지나치지않게. 균형감각 갖기. 힘들어도 내몫은 내가 감당하기. 하루 지났다고 고새 또 깜빡할뻔한걸 사연으로 다시한번 되새깁니다^^

2015.06.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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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님 얘기 들으니 저도 그런적 있어요.
친구도 아닌 동료일 뿐인 사람이 저한테 온갖 힘든감정들을 다 쏟아내길래 위로를 해준다고 하는데도 감당이 안되더라구요. 공감해주다가 결국 제가 그사람과 똑같은 우울한 상태가 되니까 갑자기 룰루랄라 신나서 놀러다니는거 보고 충격먹은 적이 있죠..
그뒤로는 가까운 사람 아니면 위로 안해줍니다.
내 공감능력을 그런 사람한테 쓰는게 아까워서 ㅡㅡ..

하루살이2015.06.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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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실컷 쏟아붇고 혼자 극~뽁~!!요러고 다님 허탈하죠ㅠ 안그래야하는건데, 하소연하는 그 순간의 카타르시스에 중독되는것 같아요. 막 쏟아내는데 옆에서 호응까지 해주면 뭐랄까 성질냄의 상승기류를 탄달까..ㅠ 이래서 사람은 평생 배워야하고 매일 반성해야 하나봐요. 내감정에 취해 세상 혼자 살지 않도록 오늘도 다짐하고 갑니당. 흠님 기분좋은 월요일 보내셔요~^^

서늘한여름밤2015.06.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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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글이 참 재미있고 따뜻해요. 이런 글 공짜로 이렇게 보는데 뭐 해드릴건 없어서, 그냥 블로그에 달린 광고들 열심히 누르고 갑니다 ㅎㅎㅎ 좋은 글들 언제나 감사합니다!!

아라라랄라2015.06.2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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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뭔지 궁금하다고 여러번 댓글을 남겼는데 댓글 남긴 데를 못 찾는다는 건 함정..☆ 오늘 자 공감 많이 가네요. 제 남친이 봤으면 좋겠는데...ㅂㄷㅂㄷ 왜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지... 요즘 그런 남자들이 많은지 이제 '아 이 사람 안되겠다. 헤어지고 안 그런 사람을 만나야지' 이러는 건 포기했고, 그냥 그 성격을 어떻게든 대화를 해가면서 고쳐보려 생각 중입니다... 근데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고들 하고ㅠㅠ 걱정은 많이 되네요. 자기가 시니컬한 걸 자랑스러워 하며 즐기는 중2병 같은 성격이다보니 진짜 답답할 때가 많은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자기 성격의 잘못된 점을 깨닫게 할까요. 장난치는 척 '오빠 무슨 중2병 환자같아'라고 말을 해야하는 건지 헤어질 각오를 하고 신랄하게 말을 해줘야 하는건지(사실 제가 힘들 때 저러면 진짜 직설적으로 말하고픈 충동이 많이 듭니다). 여튼 제발...부정적인 님들, 그만 좀 하세요. 그걸 가까운 사람한테 말하고 그런다고 해서 상황 바뀌는 것 하나도 없고, 둘이 같이 힘들어지기만 할 뿐입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지 진짜 매일매일 저러면 같이 있는 사람 진심 힘들어요. 무슨 세상에 불행은 자기가 다 지고 사는 줄 아는지... 사람이 긍정적인 말만 하고 웃고 있다고 해서 힘들지 않은 거 아니에요. 좀 힘들어도 성인이면 당연히 견딜 줄 알아야지-ㅁ- 무슨 칼에 살짝 베인 정도의 일에까지 우울해하면 어떻게 삽니까.

아라라랄라2015.06.2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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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뭔지 궁금하다고 여러번 댓글을 남겼는데 댓글 남긴 데를 못 찾는다는 건 함정..☆ 오늘 자 공감 많이 가네요. 제 남친이 봤으면 좋겠는데...ㅂㄷㅂㄷ 왜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지... 요즘 그런 남자들이 많은지 이제 '아 이 사람 안되겠다. 헤어지고 안 그런 사람을 만나야지' 이러는 건 포기했고, 그냥 그 성격을 어떻게든 대화를 해가면서 고쳐보려 생각 중입니다... 근데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고들 하고ㅠㅠ 걱정은 많이 되네요. 자기가 시니컬한 걸 자랑스러워 하며 즐기는 중2병 같은 성격이다보니 진짜 답답할 때가 많은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자기 성격의 잘못된 점을 깨닫게 할까요. 장난치는 척 '오빠 무슨 중2병 환자같아'라고 말을 해야하는 건지 헤어질 각오를 하고 신랄하게 말을 해줘야 하는건지(사실 제가 힘들 때 저러면 진짜 직설적으로 말하고픈 충동이 많이 듭니다). 여튼 제발...부정적인 님들, 그만 좀 하세요. 그걸 가까운 사람한테 말하고 그런다고 해서 상황 바뀌는 것 하나도 없고, 둘이 같이 힘들어지기만 할 뿐입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 해야지 진짜 매일매일 저러면 같이 있는 사람 진심 힘들어요. 무슨 세상에 불행은 자기가 다 지고 사는 줄 아는지... 사람이 긍정적인 말만 하고 웃고 있다고 해서 힘들지 않은 거 아니에요. 좀 힘들어도 성인이면 당연히 견딜 줄 알아야지-ㅁ- 무슨 칼에 살짝 베인 정도의 일에까지 우울해하면 어떻게 삽니까. 그건 의지라는 이름의 학대를 하는 거에요.

기억안나2015.06.21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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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무한님은 연애과의 의사같으시단 생각 많이 듭니다.
자신은 모르는 병을 과장되게 아픈 사람, 아프다면서 술 담배 엄청 하는 사람 등등...스스로 고치기 힘든 병을 의사에게 아 난 잘 관리하는거 같은데 아파요 어쪼구 중구난방으로 말해도 척 아시고, 엑스레이 찍어서 차근차근 여기가 이렇게 안좋구요. 뭘 조심하시고 뭘 추천드리며 등등 객관적으로 보고 진단 내려주시는 것같아요.
그 진단서와 약 복용은 환자가 스스로 해나가는거구요. 그거까진 의사가 못해주니까요

돌고래2015.06.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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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야기네요..응징대화 깜작놀랬습니다..^^결국남자친구에게 이별통고받고...고마웠다고 문자써서후회하고 ㅋㅋㅋ제가수험생이라서... 지금 다시만난다고해도 아껴줘야할 사람을 방치하게될테니까 ㅠ ㅠ 후에 열심히 공부끝내서 변화된모습으로 지나가다가도 만났으면 하는 작은바램...헤어진지7주일째인데 미련놓기가 아직힘들지마^^제가 연애초짜이기도하고 회사다니다가 수험생이된경우라 아마 중간에 많이섭섭했을꺼같아요...ㅠ 흐엉흐엉..이미 마음돌아선거보니 진짜슬프더라구요.이아이도 하고있는일이 많아 학교,일3개, 음반활동 등등 엄청바쁜아이라지쳤나봐요...ㅠ다시만나고싶다..나중에 어떻게 넌변할지모르지만..놓을수있도록 노력할께요:) 이아이도 제개 좋은기억만 있었으면...ㅋㅋㅋ넘감성적이죠?한동안만 봐주세요 ㅠ ㅠ2년넘긴 커플입니다..마음아파 무한님도 파이팅! 이런글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고갑니다♡

2015.06.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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