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글모음/작가지망생으로살기56 방금 경험한 네이트온 메신저 사기 A/S를 보낸 모니터가 부품이 없어 고치지 못한다는 통보를 받고 오늘 다시 택배로 받았으나 받침대가 약올리듯 똑 부러져 있는 것을 보고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빨라지는 것을 느끼고 있을때, 메신저로 누군가 말을 걸었다. 김영애 님의 말 : 똑똑... 장윤성 ( [normalog.com] 무한의 노멀로그 ) 님의 말 : 넵 김영애 님의 말 : 뭐하시나요? 장윤성 ( [normalog.com] 무한의 노멀로그 ) 님의 말 : 그래픽카드 알아보는 중이요 ㅠ.ㅠ 장윤성 ( [normalog.com] 무한의 노멀로그 ) 님의 말 : 모니터 HDVI 수리가 안되서 RGB연결로 쓰라네요 ㅠㅠ 장윤성 ( [normalog.com] 무한의 노멀로그 ) 님의 말 : 그래픽카드가 HDVI단자밖에 없어서 알아보는 중임 ㅠㅠ 김영.. 2009. 6. 5. 내 차를 털어간 꼬꼬마에게 보내는 글 우리동네가 경기도 일산에서 게토(ghetto)라는 것은 똥꼬에 털이 나기 시작하던 열 일곱살 때 쯤 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건조대에 널어놓은 옷을 훔쳐가는 일이야 다른 동네에서도 비일비재 할 것이고 군대에서도 남의 이름이 적힌 빤스를 나도 가져와본 적 있으니 그렇다 손 치더라도 도대체 교복은 뭐하러 훔쳐가는지, 그거 가져가서 뭐하려고? 학교다니려고? 자전거를 묶어놓고 은행에 다녀오면 앞바퀴만 남아 있는 이 아름다운 동네. 이사갈 집에 도배와 장판 다 해놓고 새집증후군 없앤다고 며칠 환기 시킬겸 비워놨더니 그새를 못참고 베란다로 기어들어가 지네들 집처럼 술먹고 담배피던 소년 소녀들. '경찰서 갈래, 이삿짐 나를래?'라는 말에 묵묵히 책상과 가재도구들을 옮기던 그 아름다운 소년 소녀들. 어젯밤 내 차를 털.. 2009. 6. 4. 해외여행과 배낭여행, 안습 허풍과 거짓말들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이젠 안면도 없는 녀석이 TV에 나와 다짜고짜 말을 놓는다. 아직 인천국제공항도 못 가봤는데, 미국 어디까지 가봤냐니, 싸우자는 건가? 그런데 내 주변 지인들의 미니홈피를 돌며 파도를 타다보니, 꽤나 자극을 받으신 모양이다. 언제부터 백화점에 카드 긁으러 비행기 타고 가는 일이 배낭여행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호텔에 머물며 가이드와 쇼핑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며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있다. "오빠~ 저 6월에 홍콩으로 배낭여행가요~ 6박 7일~ 선물 사올게요~" "내가 수학책 들고 놀러가면 수학여행이냐?" 라고, 차마 말은 못하고, "응 잘다녀와. 선물은 무거운 걸로" 라고 짧게만 말해주었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배낭여행' 은 근성가이들의 여행이다. 푸른 초원에 하얀 집을.. 2009. 5. 29. 지겨운 광고전화, 고수들의 기막힌 대처방법 회사에 앉아있으면 하루에 걸려오는 전화의 반은 광고전화다. 다짜고짜 사장님을 바꿔달라는 전화부터, 오랫동안 우리 회사를 쭉 지켜봤다는 섬뜩한 이야기를 꺼내는 녀석들도 있다. 뿐만아니라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나의 핸드폰에는 고래를 잔뜩 풀어놨다는 (고래를 왜?) 문자부터 시작해서, 뭐뭐에 당첨되었다면서 정작 상품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좋은 보험이 나왔다며 어떻게든 낚으려는 수작이 참 치열하다. 하지만 이 광고전화도 나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자동차 보험을 들라는 상담원을 꼬셔 2년째 잘 사귀고 있는 M군(28세, 취업준비중)을 비롯하여, 무료한 일상에 말벗이 되어주겠다고 걸려오는 전화들로 심심찮은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경기도 일산의 김할머니(72세, 무직)의 경우도 광고전화를 잘 이용하는 케이스.. 2009. 5. 19. 이전 1 ···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