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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글모음/작가지망생으로살기56

당신 주변에도 이런 워커홀릭이 있습니까? 마이클잭슨이 세상을 떠났다는 슬픔이 아직 지나지도 않은 9월의 어느날은 훼이크고,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9월의 어느 날, 나는 아침일찍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판문점으로 떠났다. 구십이 가까운 할아버지께서 한 입 베어 무시곤, "머리털 나고 이런 맛 처음이야.." 라고 말씀하셨다는 그 복숭아를 사기 위해서였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공쥬님과 연이 닿아 있는 곳이라, 아직은 잔고장을 내지 않는 애마 갤롱이(큰 고장은 여러번 있었다)와 함께 자유로를 달려갔다. 무한 - 헉.. 나 카메라를 두고왔어 공쥬 - 어쩌지? 7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무한 - 뭐.. 괜찮아. 공쥬 - 뭐가 괜찮아? 무한 - 포기하면, 편해. 복숭아 밭 주인분과 일하시는 분들을 태운 자동차를 만났고, 일곱시 반 쯤이 되어서야 민통선(민간.. 2009. 10. 9.
뺏긴 동생의 돈 찾아주고 형은 무사했을까? 이 이야기는 삼국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와 [파출소에 간 형의 진술서, 경찰을 사로잡다]의 후속편 입니다. 이 글부터 읽으셔도 구속되거나 벌금을 물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뽀뽀 전에는 손부터 잡는게 순서 아니겠습니까? 앞의 이야기들을 먼저 읽으신 후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자, 오늘도 변함없이 글 들어 갑니다. "엄마!" 마지막 판 왕처럼 생긴 녀석이 소리쳤다. '이자식.. 생긴 것과 다르게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아들의 얼굴을 본 아줌마는 "어머,어머"를 연발하더니 괴성을 지르며 한 손에는 장지갑을 든 채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금방이라도 장지갑으로 후려칠 기세로 소리쳤다. "누구야!, 누구냐고!, 누가 우리애를 저렇게 만들었어! .. 2009. 10. 1.
파출소에 간 형의 진술서, 경찰을 사로잡다 이 이야기는 어제 발행한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의 후속편입니다. 아직 안 읽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먼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리지 않고 두 편을 연달아 보시다니 운이 좋으시네요. 로또 하나 사시구요. 번호는 4-8-15-16-23-42 (응?). 자, 그럼 글 들어 갑니다. 택시를 가로 막은 경찰차를 보고 왜 이 이야기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이십대 초반의 여대생이 술에 만취해 경찰차를 택시인 줄 알고 올라탔다고 한다. "아즈씨, 목똥 현대 아빠트" 황당한 일이긴 했지만, 만취한 여자를 내리라고 할 수도 없는 까닭에 마음씨 착한 경찰아저씨는 집까지 태워다 주기로 하고 자세한 주소를 물어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차 안에 진동하는 술냄새를 풍기며 혼자 떠들던 여.. 2009. 9. 30.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원더걸스와 빅뱅이 아직 데뷔하기도 전인 이천년대 극초반, 뉴밀레니엄, 1999년 마지막 날엔 전 세계의 컴퓨터가 다 멈춰서 결국 지구종말이 온다던 두려움에서 막 빠져나오고 있던 시기의 일이다. "형, 나 중산에서 돈 뺏겼어" 친구의 생일파티. 스무살 인 척 하며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던 열 아홉의 나는 동생의 전화를 받았고, 동생이 집 근처에서 어느 불량한 무리에게 돈을 빼앗겼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나와 동생은 다섯살 터울이 나는 까닭에 나는 늘 동생에게 심부름을 시키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닥치면 어디라도 달려가 해결해주는, 개미와 진딧물 같은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범죄현장(응?)을 급습하기 위해 홍박사(당시19세,권투를 배웠다지만 믿을 순 없음), J군(당시19세.. 2009.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