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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1084

남자와의 교류가 거의 없던 여자, 연애하기 힘든 이유는? 모태솔로인 여성대원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담긴, 그런 사연이 하나 도착했다. 아무리 이성과 교류가 없다고 해도 대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28세를 기점으로 변하기 마련인데, 이 대원은 여성들 밖에 없는 직장만을 다녔기에 모태솔로의 순수함(응?)을 지금까지 계속 간직하게 되었다. 이 여성대원을 R양이라 칭하기로 하자. 난 R양의 사연을 읽으며 근 6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DMZ가 떠올랐다. DMZ가 자연 그대로 보존된 지역이라 동물들 살기엔 좋겠지만, 사람이 살기엔 어렵지 않겠는가. R양은 다짜고짜 "저 연애하고 싶은데요. 올해 내로 제가 연애할 수 있을까요? 소개팅 열 번 넘게 했지만 연애로 이어진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소개팅들이 어땠는지 다 적어 드릴 테니까, 소개팅 시 연애까지 잘 이어질 수 .. 2015. 8. 21.
바쁜 직업의 남친과 헤어졌어요. 끝인가요? 외 1편 대학생 시절, 과에서 주관한 특강을 듣는 도중 어머니께 계속 전화가 온 적 있다. 난 중요한 내용을 듣는 중이라 강의가 끝나고 다시 연락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는 계속해서 전화를 거셨다. 다행히 진동으로 해 둔 까닭에 벨소리가 울리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오는 전화 때문에 강의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도중에 나와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안 받으면 나중에 다시 하시거나 기다리시지 왜 계속 전화를 하시냐고 좀 짜증을 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는 "왜 짜증이야? 내가 너 뭐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 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 나는 나대로 억울한 까닭에 답답함을 좀 느끼기도 했지만, 동시에 반성도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어머니와 외할머니께서도 폰을 사용하게 되셨고, 이후 저 때와 똑같은 문제로.. 2015. 8. 17.
저는 왜 남친이 안 생기는 거죠? 외 1편 올 초에 난, 매뉴얼에서 몇 번 이야기 했던 것처럼 치과를 자주 다녔다. 처음엔 사랑니 때문에 갔던 건데, 가보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라 그래서 얼떨결에 여러 치료를 받았다. 때문에 난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치과에서 벌어진 일이나 치과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그 이야기에 유독 관심을 보였던 친구가 있다. 그 친구와 내가 나눈 대화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친구 - 신경치료 하면 무조건 씌워야 하나? 무한 - 응. 그런 걸로 알고 있어. 친구 - 나 치과 가면, 치과에서 신경치료 해야 된다고 할까? 무한 - 그건, 가봐야 알지. 친구 - 씌울 때 금으로 하는 게 좋은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 무한 - 일단 가서 진단을 받아 봐봐. 친구 - 사랑니 빼서 어금니로 쓸 수 있다던데, 진짜 그럴까? .. 2015. 8. 13.
만나면 화기애애하지만 안 볼 땐 찬바람, 왜죠? 매뉴얼 시작에 앞서 내 근황을 먼저 좀 전하자. 그간 내 얘기를 하면 한다고 뭐라고 하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뭐라고 하는 일이 벌어지길래 그냥 '매뉴얼에나 집중하자'하며 글을 써왔다. 그러다보니 뜸한 소식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을 위해 굵고 짧게 근황을 적어둘까 한다. 최근 글에 공쥬님(여자친구)의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는다며 염려해주신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껜, 내 연애를 예로 들어 다른 사연에 대입할 경우 "그래? 어디 너 얼마나 잘 사나 내가 지켜본다.", "어찌될지 모르는 네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런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게 나을 거다."라며 이를 가는 모습들이 종종 보여 자제하고 있다고 대답하겠다. 때문에 "나는 공쥬님과…."라고 썼다가도 몇 번씩 지우곤.. 2015.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