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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598

연애를 막 시작한 남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 연애를 막 시작한 남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 E군에게 먼저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 곧 연애를 하게 될 것 같다는 E군의 말에 나도 동의한다. 사연에 첨부한 E군과 상대의 '깨알 같은 카톡대화'를 보면, 이미 상대는 '연애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남들이 보면 '쟤들 미쳤나?'싶을 정도의 상황극까지 문자로 벌이는 건, 이미 호르몬이 파티를 시작했다는 증거다. 마님, 공주님, 뭐 고따위 말들로. 둘은 10월 8일에 횡성 한우축제, 10월 13일에 에버랜드에 갈 예정 이라고 한다. 그리고 에버랜드에서 돌아온 날 저녁, E군은 상대와 칵테일 바에 가서 "음, 할 얘기가 있어..."라며 고백을 할 거라고 한다. 깨알 같다. 깨알 같아. 이 글을 읽는 솔로부대원들은 또, "나도 한우 먹을 줄 아는데..." .. 2011. 10. 6.
명절 지나고 헤어지는 커플들, 왜 그럴까? 친척들에게는 "저 다이어트 중입니다."라며 송편 하나 먹지 않는 비장함을 보여줘 놓고, 집에 돌아와선 정신줄 놓고 산적에 동태전을 흡입했다는 사연이 많았다. 80일 프로젝트에 '다이어트'를 목표로 한 대원들에겐 "야식의 유혹,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매우, 엄청, 늦은 겁니다."라는 얘길 해 주고 싶다. '나 열두 시쯤 잘 건데, 아직 아홉 시니까 괜찮아.'라며 먹었다간 끝장이다. 그건 그렇고, 추석과 함께 연애도 끝났다는 사연을 보낸 대원들도 많았다. 다시 솔로부대에 복귀한 걸 환영한다는 건 훼이크고, 오늘은 그 커플대원들이 왜 무사히 귀경을 못 하고 결국 이별의 차선으로 들어섰는지 함께 살펴보자. 1. 형, 왜 그래? 십여 년 전 추석, 할머니댁에서의 일이다. 다들 모여 앉아 늦은 점심식사를 마.. 2011. 9. 15.
연하 남친과 사귀다 이별하려는 여자들에게 나이는 어리지만 마음과 정신연령은 성숙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사귀다 보니 연애가 아니라 육아를 하고 있는 것 같아 난감하십니까? 너무 놀라실 건 없습니다. 부킹대학 라이프니츠 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 연하 남친과 사귀고 있는 여성대원들의 98.72%가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니 말입니다. 그대만 그런 것이 아니니 우선, 좀,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연하남들이 가진 특징 중엔 곧 죽어도 반말하며 어린티를 내지 않으려 한다거나, 폭풍처럼 들이댄다는 특징도 있습니다만, 이러한 특징들이 이별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니 접어두도록 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문제가 이별이라는 답을 구하게 하는 걸까요? 이런 의문형 문체, 약 파는 거 같고 좋네요. 자, 재미없는 농담은 그만하고, 출발해 봅.. 2011. 9. 5.
책임감과 비전 없는 남자친구, 계속 만나야 할까? 책임감과 비전 없는 남자친구, 계속 만나야 할까? 안녕하세요, 은경씨. 보내주신 메일은 잘 받았습니다. 메일은 늘 잘 받을 수밖에 없지요. 메일을 잘 못 받았다면 이렇게 답장을 보낼 수 없을 테니까요. 이게 안 웃긴가요? 난 웃긴데. 저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은경씨가 보낸 메일에서 남자친구의 '똥차스러운 부분(응?)'을 뽑아내 얘기하며 지금 찾아온 이별이 차라리 잘 된 일이라고 토닥토닥 해야 할지, 아니면 남자친구의 마지막 말인 "너, 정 떨어지니까. 꺼져."라는 말이 대체 왜 나왔나 사연을 벗겨 맨 몸을 들여다볼지 말입니다. 오늘은, 벗기는 게 끌리는군요. 자, 벗겨 봅시다. 1. 공주와 개구리 은경씨의 사연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동화 였습니다. 공주가 개구리와 친하게 지내다 키스를 하게.. 2011.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