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598 이번 남자친구와도 비슷하게 또 헤어졌어요. 전 왜 이럴까요?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에서 "카톡 프로필에 '기념일 D+' 하는 기능이 있어요. 그러니 아이 이름과 출산일로 설정하세요." 라고 교육이라도 해주는 건지, 꼬꼬마 시절 몇 번의 연애로 울고불고 하던 노멀로그의 많은 독자 분들 프사가, 이젠 그렇게 바뀌어있다. 물론 그 외에 "백신 2차 접종 완료 D+51" "조카 롱롱이 D+247" "하나님 만난 지 D+103" 등으로 설정해 둔 독자분들도 있어서 깜짝깜짝 놀라긴 하지만 아무튼 그건 그렇고. 이번 매뉴얼에서는 오랜 기간 노멀로그를 구독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하나의 연애를 접으셨는지 이번에도 프사를 내려버리신 독자 분들의 사연을 좀 다뤄볼까 한다. 하도 지웠다 올렸다 해서 이제 화질구지가 되어버린 몇 장의 사진으로 돌려막기를 하고 계신 분들이 몇 있는데, 이번.. 2022. 1. 4. 아는 오빠동생일 때보다 못하게 지내다, 결국 헤어졌어요. K양과 상대 사이에서 벌어진 일의 근본적인 원인은 -상대에겐 원래 사귈 생각이 1도 없었음. K양이 옆구리 찔러서 사귀게 된 것이며, 사귀게 된 후에도 상대에겐 별 마음이 없긴 마찬가지. 이기 때문인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선 대충 확인한 듯 안 한 듯 넘어가고, 그 외의 부분에서 원인을 찾으니 뭐가 잘 안 보이는 겁니다. K양이 졸라서 연인이라는 간판을 억지로 건 사이니 상대는 귀찮아하고,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던 건데, 이 부분에 대해 “알겠어요. 시작이 좀 잘못됐다는 건 저도 인정해요. 근데 제가 궁금한 건, 어쨌든 사귀게 되었는데 사귄 후에 그가 왜 그렇게 변해갔냐는 거예요.” 라고 하시면, 우린 ‘진짜 이유’는 놔두고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를 밤새 찾아봐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 2020. 2. 1. 큰 결정을 혼자만 하는 남친, 제가 너무 프로 걱정러인 걸까요? J양 자리에 그 어떤 여성대원을 데려다 두든, 그중 99.82%는 J양과 똑같은 걱정을 할 겁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쯤엔 결혼할 생각을 하며 만나는 중인데, 그 와중에 남친이 “월급쟁이로 살순 없어. 사업을 할 거야. 근데 나 혼자 하는 건 아니고, 아는 형이랑 시작할 거야. 얘기 다 됐고, 믿을만한 형이야.” 라는 이야기를 하면 충격과 공포에 빠지는 게 당연합니다. 하던 일을 관두고 사업을 하겠다는 것만으로도 덜컹하는데, 그게 또 동업이고, 거기다 동업자라는 그 형이란 사람은 지금까지 이쪽이 본 적도 없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라면, 남친이 바라는 그 ‘절대적인 응원과 지지’를 해주는 게 더 이상한 일일 겁니다. “그런 얘기를 다 했어요. 그런데 남친은, 자기가 바란 건 응원인 거지 이런 걱정.. 2020. 1. 24. 소개팅 초반엔 남자들이 열정적인데, 결국 흐지부지돼요. 그것은, J양이 ‘받는 연애’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십 대 중후반까지 남자들이 알아서 다가오고, 알아서 대시 하고, 사귄 뒤에는 알아서 연락하고 데이트 계획 짜고 하는 것에 길들여진 여성대원들이 J양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그게 연애나 이성에 대한 환상에 풍화작용을 좀 겪은 삼십 대 남자들에겐 ‘무성의하고 무관심한 모습’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런 경우 밖에서 봤을 땐 ‘인기도 많고 남친이 거의 모시면서 연애’를 하니 부러워할 수 있습니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인터뷰를 당하는 식의 대화만을 해봤기에 핑퐁핑퐁을 못 함. -‘당연히 남자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 확고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음. -챙김 받는 관계만 맺어왔기에, 상대를 챙겨줄 줄 모름. -이쪽이 화내면 상대가 사과하는 식으로만 지.. 2020. 1. 11. 이전 1 2 3 4 5 6 ··· 1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