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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중)598

그동안 내가 더 많이 줬으니, 이젠 네가 달라는 남친. 어쩌죠? 종종 이런 사연이 온다. 연인과 다툰 뒤 다시 만났거나 아니면 얼마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날 경우, 연인이 “너랑 사귀며 거의 대부분의 것들을 내가 하고 부담했다. 그런 연애라면 또 하고 싶지 않다. 다시 만나게 될 경우, 그동안 내가 더 많이 줬으니 이젠 내가 나에게 줘라.” 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럼 헤어진 뒤 미련과 후회를 간직한 채 반성모드에 있던 쪽에선 알겠다며 쉽게 승낙을 하곤 하는데, 바로 거기서부터 상상도 못했던 노예생활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데이트비용을 더 부담하는 거? 그럴 수 있다. 상대가 편한 장소 위주로 만나러 가는 거? 그럴 수 있다. 상대의 컨디션이나 배부른 상태에 따라 뭐 할지 말지 뭐 먹을지 말지가 걱정되는 거? 좀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뭐 이것까지 그럴 수 .. 2017. 12. 29.
돌싱인 남친과의 연애, 그가 돌싱이라 이렇게 힘든 걸까요? 남친이 돌싱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난 J씨에게 “근데 이 연애를, 왜 해야 하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먼저 하고 싶다. 호감을 느껴 사귀기로 하긴 했지만, 연애 중 J씨가 해야 할 거라곤 이해와 인내, 그리고 상대의 생각과 다른 부분을 전부 ‘틀림’으로 받아들이곤 고쳐야 하는 것밖에 없는데, 그래도 밥 같이 먹고 데이트하며 여행갈 수 있으니, 그냥 그렇게 만나면 그게 연애인 걸까? 상대가 ‘돌싱’이라는 것 때문에, J씨가 얼마나 많은 부분들을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하고 있는지를 보길 바란다. 상대가 돌싱이니 그저 어디 예약해서 거기 놀러 가자고 하면 그냥 따라갈 뿐 평소 방치해두는 걸 이해해야 하며, 나아가 ‘사정 상 너랑은 할 수 없다’고 한 것들을 이전 가족들과는 하는 걸 ‘그래, 남친은 돌싱이고.. 2017. 12. 27.
연애 시작 일주일, 벌써 이별조짐이 보이는데 맞나요? 난 M씨의 사연 중 어디서 그 ‘이별조짐’을 찾아야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다 좋고, 괜찮은데? 최근 그녀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취소한 것 때문에 M씨는 불안해하는 것 같은데, 사람이 아프면 그럴 수 있다. 비염 때문에 콧물 계속 흐르고 머리도 아프며 눈을 하도 긁어 벌겋게 된 상태라면, 그 상태로 만나 먹고 놀며 돌아다니기보다는 좀 쉬고 싶을 것 아닌가. 오히려 난 그 ‘이별조짐’을, 그녀가 만날 약속을 취소하자 충격과 공포에 빠진 M씨의 태도에서 찾을 수 있었다. M씨는 그녀가 아파서 오늘 못 만날 것 같다고 하자, 급격히 위축되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풍기며 짧은 대답만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괜찮은 척 한다며 “보고 싶지만, **이 아프니까 욕심 안 부릴게.” 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난.. 2017. 12. 26.
데이트비용을 거의 다 부담하는 여자, 그녀의 심각한 문제는? 지영씨, 연애 중 한쪽에서 거의 모든 걸 다 부담할 경우엔 반드시 문제가 생겨. “하지만 현재 제 남친은 시험 준비 중이라서, 사정이 뻔하기에….” 남친이 정말 너무 쪼들려서 폰까지 끊긴 상황이라면 인정. 근데 그게 아니라면, 지영씨가 다 부담해선 안 돼. 그래버리면 남친 자신이 아무것도 안 해도 전부 다 이해받는 게 당연한 듯 여겨질 수 있고, 자기 의견 못 내며 지영씨 눈치만 보게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 것까지도 지영씨에게 의존하려 할 수 있어. 그렇게 한두 번 지영씨 덕으로 위기를 넘기고 나면, 스스로 헤쳐나가야한다는 절박감을 갖기보단 다음번에 또 기대려 들 수 있고 말이야. “근데 정말 남친 본인도 힘든 상황인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와중에 부담을 주고 싶지.. 2017.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