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598 삼십대 후반에 찾아왔던, 설레던 80일의 연애. 외 2편 어제 4월 말까지 사연을 받지 않겠다는 공지를 올린 이후 마음이 좀 편해지기도 했고, 사고 싶은 전집이 있었는데 마침 인터넷 서점 이벤트 덕분에 공짜로 얻게 되어 기분이 좋은 상태다. 만들어 놓은 새 모이통을 아침마다 들고 나가지만 아직 새가 한 번도 안 왔다는 게 오점이긴 한데, 언젠가는 이런 노력에 감동해 새들이 날아와 줄 거라 믿어보기로 하자. 새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내가 만든 모이통에 날아온 새를 드디어 사진으로 담게 되는 꿈까지 꾸고 있다. 어제 꿈에 나온 새는 ‘부비비비’라는 상상 속 새로, 날갯짓을 멈추거나 내려앉은 후 저런 소리를 냈다. 노란 몸통에 다홍색 부리를 가지고 있는 녀석이었는데, 그 녀석을 사진으로 담는데 성공했지만 셔터스피드를 너무 느리게 설정해둔 까닭에 유령처럼 찍히.. 2016. 4. 15. 남자친구의 술 문제와 욕설도 참아왔는데요. 외 3편 수년간 글쓰기 도구로 삼고 있던 에디터의 글자 설정이 바뀌었다. 그간 9pt 굴림체로 글을 써왔는데, 기본설정이 고딕체로 바뀐 까닭에 9pt로는 알아보기가 힘들다. 물론 고딕체도 10pt 정도로 글자크기를 키우면 가독성에 문제가 없긴 하다. 하지만 그렇게 작성하면 글 자체에 폰트스타일이 전부 적용되는 까닭에, 최종적으로 블로그에 보이는 모양에 변화가 생기고 만다. 그냥 어느 에디터에건 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이런 부분에 내가 좀 민감하다. 키보드의 엔터키가 역 L자 모양이 아니라든가, 쉬프트 키가 작다든가, 한영키나 한자키를 이상한 곳에 배치되어 있다든가 하면 거기에 온통 신경이 쓰인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에디터도, 현재 작성중인 글자의 반영색이 검은색으로 표시된다. 이전에 쓰던 에디터.. 2016. 4. 8. 사랑했지만 대책 없었던 구남친, 이해했어야 할까? 한 사람에 대해, 그가 지금까지 보인 모습만이 그의 전부일 거라 생각한다든가, 또는 그게 그의 한계일 거라고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일 것이다. 나아질 여지나 변화의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쪽에서 회의적으로 예측했던 것과 달리 상대의 선택이 훗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일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나중엔 좋아지겠지, 달라지겠지'하는 생각만 한다면, 그건 또 어리석은 일이 되고 말 것이다. 아무 준비도 하지 않으며 집에서 노는 상대가 내일 쯤 갑자기 이름 난 기업에 스카우트 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며, 지인에게 돈이나 명의를 빌려주는 것이 '의리의 가장 완전한 형태'라고 생각하는 상대가 그래도 보증만은 서지 않을 거란 보장은 할 수 없는 법이니 말이다. 그럼 대체 무엇을 .. 2016. 4. 4. 차게 식어가며 시간을 갖자는 남친, 어떡해? 외 1편 부킹대학 이집트 연구소에서는, 지난 달 기원 전 2600년 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한 여자의 일기를 발견했다. 피라미드 건설에 참여했던 노동자와 사귀었던 것으로 보이는 그 여자의 일기에는 "키세르(23세, 노가다)는 나보다 세 살 어리다. 하지만 어른스럽다. 또래와 달리 성숙하다." 라는 문장이 적혀있었다. 이집트 연구소의 학자들은 저 일기를 현존하는 인류 최초의 연하남 관련 기록으로 연애스코(YEONESCO)에 등재하려 했지만, 중국 하얼빈 연구소 학자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 하얼빈 연구소의 학자들은, 이미 오래 전 흑룡강성 부근에서 발견된 早熟 年下男 戀愛拒否 本人 眼球液 放流조숙 연하남 연애거부 본인 안구액 방류 라는 기록이 있다며 이집트 연구소 측의 주장에 맞섰다. 이거 아까 혼자 양치하며 생.. 2016. 4. 1. 이전 1 ··· 71 72 73 74 75 76 77 ··· 1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