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8 2016, 연천 계곡으로 피서 온 사람들의 인간군상 언젠가 웹에서, ‘1900년대 중반 경의선 기행’에 대한 글을 본 적 있다. 글을 쓴 사람이 특별한 곳을 간 것은 아니고 경의선을 타고 끝에서 끝까지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둔 글이었는데, 경의선을 타고 통학했던 나는 그 때의 열차이용객과 역사의 모습을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며 참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내가 주로 이용하던 ‘운정’역엔 노란색의 커다란 물탱크 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옛날 증기기관차 시절 급수를 위해 마련되어 있던 물탱크라는 것도 그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마침 어제 연천 계곡을 다녀온 김에 ‘2016, 연천 계곡으로 피서 온 사람들의 모습’을 좀 남겨둘까 한다. 난 경의선 기행문을 쓴 사람처럼 지역의 역사와 여러 가지 것들의 유래를 설명하기엔 관련 지식이 부족하니, 하루 종일.. 2016. 8. 2. 남친 있는데 다른 남자에게 흔들리게 된 금사빠녀 상대가 꾸러기인지 아닌지를 궁금해 하기 전에, 이쪽에서 먼저 태도를 분명하게 하자. 남친 있으면서 상대가 번호 달란다고 주고, 술 마시자는 얘기가 나오니 약속까지 이쪽이 먼저 잡는 상황이라면, 모든 걸 상대의 ‘흑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거고, 상대도 누울 자리가 보이니 다리 뻗는 것 아니겠는가. 상대에 대해 속으로는 ‘날티가 나며 꾸러기인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카톡으로는 “저희 진짜 술 먹는 거예요? 그럼, 이번 주 일욜 어때요?” 하고 있으면, 이쪽은 피해자라기보다는 공범에 가까워지고 만다. 훗날 뒤통수를 맞고 난 뒤 친구들에게 하소연 하면 “걔 완전 쓰레기였네.”라며 위로는 해주겠지만, 그렇게 합리화를 한다고 해서 K양의 잘못이 없어지진.. 2016. 7. 29. 구남친과 재회는 싫고, 친구로는 지내고 싶어요. 아이고, 좋은 남자 놓치셨습니다. 요즘 시대에 6년 넘게 사귀도록 한결같이 다정하고 세심하고 자상한 남자는 ‘멸종위기 1급 보호종’보다 찾기 어려운 법인데, ‘조건’과 관련해 좀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종지부를 찍고 마신 게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L양의 고민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 둘이 가진 돈을 모아도 수도권 아파트 전세 하나 들어가기 벅찬데….’ ‘결혼해 살면서도 남친이 자기 집에 돈 보태야 한다고 하는 거 아닐까….’ 그럴 수 있습니다. 결혼해서 서로 얼굴 보며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순 없는 법이니, 냉정하게 생각하면 헤어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왔을 때, 다이아 반지 없이는 버텨도 장갑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남친은 투박한 .. 2016. 7. 28. 술 마시고 여자들과 논 남친, 전 어떻게 해야 하죠? 모두가 헤어짐을 권할 때 자신만은 상대를 한 번 더 믿어보겠다며 너그러이 용서해 준 대원들은, 대개 훗날 피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실수도 누군가에게 얘기했을 때, “뭐, 그럴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해.” 라는 실수를 용서하느냐 마느냐 고려할 수 있는 거지, 지인이 대신 나서서 상대에게 “넌 진짜 개*끼야. 사람이라면 그렇게 못 했어.” 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의 일을 두고 ‘실수’라고 말하면 많은 것이 복잡해진다. “제가 남자친구에게 마음을 열고 진짜 좋아하게 되던 중에 벌어진 일이라 너무 힘듭니다.” 진짜 좋아하게 되던 중에 벌어진 일이라 그나마 다행인 건지, 훗날 둘이 미래를 약속하거나 상견례까지 마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문제를 초기에 발견한 지금.. 2016. 7. 27.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5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