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996

6년 연애, 부모님은 여전히 결혼을 반대하십니다. 이건 단순히 ‘부모님의 반대’ 정도가 아니라, D양 부모님께선 기회가 된다면 D양의 남친을 뭉개버리고 싶어 하시며, D양 남친은 이미 한 차례 당한 일로 이를 갈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내 지인 중 하나가 D양 남친과 같은 상황에 처한 적 있다. 그는 정말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그 과정을 모두 견뎌내고, 최악의 순간이었던 상견례자리까지도 참아냈다. 당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적을 순 없고 좀 다르게 적자면, 상견례 자리에서 (여친아버지가 남친아버지의 직업을 묻는 과정에서) 남친아버지 – 사무실에 주로 있는데, 현장에 갈 때도 있어요. 여친아버지 – 아, 그럼 노가다네요? 라는 대화가 오갈 정도였지만 참아낸 것이다. 그 자리에서 돈 얘기, 집안 얘기, 학벌 얘기 등이 오가는 동안, 지인은 결혼이고 뭐고 다 .. 2016. 11. 29.
연애만 하면, 부모님께서 제 남친을 비난하십니다. 이건 이미 결론이 난 사연이긴 하다. 사연의 주인공인 J양은 이후 어머니와 얘기를 나눴고, 어머니께서는 ‘남친의 조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솔직한 이유를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결국 또 J양이 마음정리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으며, 그렇기에 J양도 연애가 끝난 마당에 더는 매뉴얼이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난, 이 사연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 문제점을 J양이 깨닫지 못하면, 다음번에도 다다음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연애는 이렇게 헤어지면 끝이고 끝이 났으니 더 고민할 것도 없겠지만, 지금까지의 J양 연애사 내내 따라다닌 문제는 지금 잠시 잠복해 있을 뿐 다음 사람을 만나면 또 고개를 들게 될 거란 얘기다. 그래서 난 J양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을 이 매뉴얼.. 2016. 11. 28.
25일 발행한, '아저씨' 사연에 대한 애프터서비스. 좋은 주말 보내고 계십니까. 전 별 일이 없었으면 이미 신발을 사러 나갔을 텐데, 어제 발행한 글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어 이 글을 먼저 적게 되었습니다. 제 신발 사이즈가 300mm인 까닭에, 신발을 사러 나가면 저녁에나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300mm의 신발을 신는 사람은, 디자인, 색상 뭐 이런 거 따질 게 아니라 그냥 그 사이즈의 신발이 있는지를 물어 구입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매장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나가서 그러고 있다 보면 댓글창의 의견들이 점점 산으로 가는 동안 설명할 기회를 잃게 될 수 있고, 또 독자 분들께서도 괜히 이 좋은 주말을 격한 감정으로 토론만 하다 소비하게 되실 수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논란에 대한 제 입장설명과 부탁.. 2016. 11. 26.
전 이십대 여잔데, 사십대 남자들만 대시해요. 왜 때문이죠? 그 이유는 P양이, 내가 매뉴얼을 통해 권하고 있는 ‘다가감의 방법’을 은연중에 그 아재들(응?)에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P양은 절대 의도한 게 아니라고 하지만, 당황스럽게도 P양이 하는 모든 행동은 상대로 하여금 ‘이 여자가 내게 호감이 있는 게 분명해.’ 라는 오해를 하게 만든다. 결코 그게 아닌데 왜 그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한탄만 하는 건 의미가 없으니, P양이 교정해야 할 그 부분들을 오늘 함께 살펴보자. 1. 질문과 부탁, 그리고 저자세와 예의와 미소. 나이와 상관없이, 남자에게 여자가 자꾸 다가와 웃으며 말을 거는 건 분명 ‘관심’으로 느껴질 수 있는 행위다. P양은 이걸 두고 “그 분들 대학생 때 제가 태어난 거잖아요. 네다섯 살 차이도 아니고 저랑 최하 13살에서 2.. 2016.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