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에펠탑이 보이는 동네에 와 있습니다. 복귀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몸살과 코감기로 인해 오늘 매뉴얼이나 여행기 발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눈물 콧물 줄줄 흐르고 입 속의 침이 낯설게 느껴지는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시큼한 차도 좀 마시고, 전기장판 온도도 올려 푹 자고 일어나서 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 고장으로 인해, 파리에서 찍어온 사진 대부분이 괴상하게 찍혔습니다. 일부러 저런 효과를 준 게 아니고, 카메라 고장으로 인해 사진이 저렇게 저장되었습니다. 너무너무 화가 나서 카메라를 발로 차버렸습니다.(물론 렌즈는 빼고 본체만) 다시 가서 찍어올 수도 없는 사진인데, 저렇게 저장되어 현재 눈물이 만 갈래로 흐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주 다 망가져 버린 건 아니라서 몇 장 건질 수는 있었습니다. 열심히 편집해서 곧.. 2016. 12. 14. 마음 열지 않던 여친이 시간을 갖자고 하네요. 만약 S군이 둘 중 누구에게 더 많은 과실이 있는 거냐고 묻는다면, 난 망설임 없이 80% 이상의 과실이 S군에게 있다고 대답하겠다. 내가 S군에게 작은 사이즈의 마블 캐릭터 티셔츠를 선물한 뒤 “난 이거, 정말 널 생각해서 어렵게 구한 거야. 그런데 넌 입지를 않네. 작다고? 좀 끼게 입어도 되는 거잖아. 내가 준 선물을 네가 정말 소중히 생각했다면, 너는 한 번이라도 입었겠지.”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S군은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나아가 내가, 그걸 두고 1주일 뒤에도, 한 달 뒤에도 계속 그 ‘실망이다’의 분위기만 풍기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내가 정말 계속 이럴 거라면, 차라리 선물을 안 주고 서운함이나 실망도 내비치지 않는 게 더 나은 일 아닐까? 이게 S군의 근본적인 문제이며, 이것 때문에 여.. 2016. 12. 6. 남친과 재회하면 또 힘들 거 아는데, 다시 사귀고 싶어요. 안녕 채림씨. 채림씨 사연을 읽다보니까, 사연엔 연애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이 담겨있네. 이건 당장의 기쁨과 쾌락을 좇다 스물한 살이란 그 지점에서 마침표를 찍어버릴 수도 있는 문제인데, 그러면 앞으로 대략 여든까지의 채림씨 인생엔 후회만 남을 수 있거든. 채림씨는 주변에 물어볼 곳도 없고, 또 누가 조언을 해주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그 자리에 너무 오래 서 있었던 것 같은데, 거기에 어떤 문제가 있으며 왜 돌아나와야 하는지 오늘 같이 살펴봤으면 해. 자 그럼, 출발! 1. 사회의 무서움. 스무 살 넘어 사회에 나오면 이제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어른흉내 내도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그게 좋은 것만은 아니야. 권리가 느는 만큼 책임도 늘고, 간섭을 받지 않는 만큼 직접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며, 이젠 부모님께.. 2016. 12. 5. 많은 직원들이 호감을 품고 있는 그녀, 저도 좋아하는데요. Y씨는 이걸 ‘서서히 가까워지는 중’이라고 보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가까워지고 있는 건 맞지만, 난 Y씨가 이제 곧 그 ‘가까워짐의 한계’를 경험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건 그녀의 - ‘직장동료와 가까워진다는 것’의 허용범위. 가 넓기 때문에 이만큼 친해질 수 있었던 거지,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서 그랬던 게 아니다. 또, Y씨는 이 관계를 두고 ‘어장관리처럼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나도 그녀가 딱히 관리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엔 동의하지만, Y씨가 하고 있는 그 행위들이 일등 참치의 푸른 등 자랑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얘기를 해줘야 할 것 같다. Y씨의 입장에선 고지가 멀지 않은 것 같기에 그래도 어쩌면 이러다 사귈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건 상대가 워낙 높기.. 2016. 11. 30. 이전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