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밀당하다가 썸남이 튕겨 나갔어요. 외 2편 금사모(금요 사연 모음)를 발행하던 금요일이기도 하고, 또 근 일주일간 포스팅을 하지 못해 엄청나게 많은 사연이 밀렸으니, 오늘은 빠르게 훑고 지나가도 되는 사연들을 다뤄보자. 굳이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 없이, 중심내용만 되짚어 봐도 답이 나오는 사연들이다. 출발! 1. 밀당하다가 썸남이 튕겨 나갔어요. L양은 “밀당한다고 제가 썸남 연락을 씹었어요.” “밀당한다고 제가 한 이틀간 연락을 안 했거든요.” 라고 했는데, 그건 ‘밀어내기’가 아니라, 그냥 ‘예의 없는 행동’을 한 거다. 그래놓고 L양은 상대에게 “(연락 안 하는 동안)내 생각 안 났어?” “왜 연락 안 했어?” 라고 묻기도 했는데, 저것 역시 ‘당기기’라기보다는 ‘사람 약올리는 것’에 더 가깝다. “처음엔 썸남이 먼저 연락도 자주하고, 또 .. 2016. 12. 23. 여친의 무관심함 때문에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힘드네요. 태도의 변화가 너무 극단적인 사람은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만약 내가 오늘 연인에게 오전엔 “세상에 있는 70억의 사람 중에, 나에게 의미가 있는 사람은 너 하나야. 네가 내 옆에 있다는 것에 오늘도 감사해. 뜬금없지만, 너를 위해 난 무엇이든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들어서,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 사랑해.” 라는 이야기를 해놓고는, 저 메시지에 대한 연인의 답장이 늦자 “읽씹인가? 매번 이런 식이네. 읽었으면 뭐라고 대답이라도 해줘야지 아무리 바빠도 그냥 넘겨버리는 건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 점은 네가 고쳐야 할 것 같아. 나는 나름 진실한 고백을 한다고 한 건데, 넌 그냥 읽고 아무 대답도 안 하니까 기분이 별로네. 다음부터는 저런 메시지 보낼 일 없을 거야.” 라는 이야기를 .. 2016. 12. 22. 두 달 간 불타오르며 올인 하던 남친,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데 남친이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를 하기 바로 전날 H양이 술취해 그와 통화를 한 적 있다면, 그 통화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내게 말해줘야 한다. H양이 경험한 것들을 최대한 상세히 말해줘야 나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거지, 연애에 대해 그냥 뭉뚝하게 ‘어디 갔을 때 행복했다’, ‘거기선 분위기 좋았다’, ‘며칠 전까지 크리스마스에 갈 리조트도 같이 예약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만 하면 나도 그냥 ‘에구, 힘내요.’ 정도의 얘기밖에 해줄 게 없다. 다만 H양 사연의 경우, 남친이 뻔뻔할 정도로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H양이 그걸 캐치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 이렇게 매뉴얼을 발행하게 되었다. H양은 남친이 한 말을 제대로 듣지는 않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2016. 12. 21. 파주남자의 파리 겨울여행. 샤요궁 / 콩코드광장 / 샹젤리제 / 크리스마스 마켓 1부를 아직 안 보신 분은 [여기]를 눌러 1부를 먼저 보고 오시길 권한다. 그리고 1부에서 못 한 이야기가 있는데, 파리에 가기 전 난 파리 여행경험이 있는 지인들에게 ‘파리 겨울날씨’에 대해 물어봤다. 하지만 그들의 대답은 아래와 같았기에, 솔직히 하나도 도움이 되질 않았다. Q. 유럽여행이 처음이다. 파리 겨울 날씨는 어떤가? [윈도우 도움말형] A – 파리 겨울 날씨는, 런던 겨울 날씨와 비슷하다. (런던 겨울날씨를 또 묻게 만든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형] A - 파리의 겨울은 한국보다 춥진 않은데, 습도가 높아서 춥다. (그래서 춥다는 거냐, 안 춥다는 거냐.) [동문서답형] A – 내가 2012년에 유럽에서 체류한 날로 따지면, 거기 거주하는 교포 빼고는 아마 한국 여행객으로는.. 2016. 12. 20. 이전 1 ··· 96 97 98 99 100 101 102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