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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바라보는 것 같은 고시생 남친, 계속 만나는 게 맞을까요? 상대가 연애에 집중하며 데이트와 연락에 성실하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그게, 상대가 자신의 삶도 잘 챙기는 와중에 이쪽에 대한 애정이 커서 ‘아껴주는’ 느낌이라면 축복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좀 비뚤어진 형태의 도피나 집착일 수 있습니다. 그건 마치 고시생인 아무개 군이, 오늘도 인강을 팽개치고 나가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있듯, 그런 형태의 연애가 지속되는 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개 군은 입버릇처럼 ‘시간이 없다’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생활을 보면 남들 쉴 때 같이 다 쉬며 남들이 일 할 때에도 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친구가 당일치기 먼 지역 출장을 간다고 하니 자기도 바람 쐬겠다며 가는 김에 데려가라고 거길 따라가지 않나, 오후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 약속 잡아.. 2019. 7. 25.
상처받기 싫어서, 남친에게 먼저 이별통보 하고 싶어요. P양의 사연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P양의 연애는 코어가 두 개인 것 같다. -현실의 무덤덤한 연애 -자기최면을 건 애절한 연애 P양과 남친의 현실적인 연애 모습을 보면 -카톡 몇 번 하다가 귀찮으면 P양이 씹기도 함. -남친이 긴 데이트 하고 싶어 해도, P양이 그러고 싶지 않으면 핑계 대고 가버림. -만나기로 했다가도, P양이 준비하고 나가는 걸 귀찮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함.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다지 호감이나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 둘의 관계에 대한 P양의 설명은 -전 진짜 좋아하는데, 남친이 헤어지자 할까 봐 겁나요. -겉으로 티는 절대 안 내지만, 제가 남친에게 집착하는 것 같아요. -남친에게 말 한마디를 할 때도, 머릿속에서 엄청 계산하고는 하게 돼요. 라는 것으로, 그 괴리감.. 2019. 7. 10.
회사 썸남이 제게 호의적이긴 한데, 적극적이진 않아요. 상대가 좀 답답한 스타일이라는 데는 나도 동의한다. 만날 약속 먼저 딱 잡을 줄 모르며 그냥 대충 돌려 말하거나 되묻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전문용어로 ‘답답이’라고 하는데, 상대가 살짝 그 답답이 스타일인 듯하다. 답답이들에겐 -먼저 제안은 잘 안 하지만, 이쪽이 제안하면 대부분 다 수락함. 이라는 특징이 있으니, S양이 먼저 멍석을 좀 깔길 권한다. 그러는 게 자존심 상하며 ‘내가 졸라서 만나는 거 같잖아?’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답답이에게 썸남교육을 수료시키려면 어쩔 수 없다. 대신 몇 번 약속도 먼저 잡고, 이쪽이 좋아하거나 해보고 싶은 것도 말하고, 기프티콘 사용한다고 체포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고 나면, 점점 좋아질 것이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금방 캐치할 .. 2019. 7. 5.
6월 말 욕지도 조행기. 물고기들 혼내주러 갔다가. 낚시에 미쳤구나 싶을 정도로 많은 미끼를 준비했다. 염장 고등어, 염장 돌돔, 염장 강담돔, 염장 민물장어, 염장 갯지렁이, 백크릴, 각크릴, 빵가루. 이 정도로 준비했으면 진짜 물고기들을 혼내주려고 벼렀으며, 치밀하게 준비를 한 거라 할 수 있다. 욕지가 어디인가. 추자나 여서보다는 하나 아래지만, 생각만 해도 꾼들이 손맛과 입맛을 다시는 곳이며, 동네 고양이도 고등어나 전갱이를 물고 다닌다는 곳 아닌가. 그래서 난 가기 전까지만 해도 ‘욕지도 물고기들 이제 큰일 났다. ㅎㅎㅎ’ 하며 바늘도 아홉 종류나 준비했다. 대상어인 뱅에돔 바늘을 시작으로 지누 1호, 3호, 5호, 세이코 12호, 14호, 16호, 24호, 거기다 장어바늘까지. 남해에 문어도 많이 붙었다고 해서 작은 에기부터 큰 에기까지 문어와.. 2019.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