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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낚시 여행, 선유도 찍고 갔다가 새만금에서 낚시 1부 망둑어 낚시 빼고는 할 게 없다는 경기 북부에 살다 보면, “인천에서 잡아봐야 망둑어인데, 한 시간 더 보태 태안 가죠.” “태안도 사람 바글바글 한데, 30분 더 투자해서 만대나 안면도 가죠.” “그러느니 거기서 1시간 더 써 군산은 어떨까요?” 라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물론 그러다 보면 ‘거기서 좀 더 써서’ 여수로, 통영으로, 추자나 제주로 가자는 얘기가 나오긴 하는데, 여하튼 꽉 찬 1박 2일 정도로 다녀올 수 있는 마지노선은 군산이 되기 마련이다. 이동시간에 자는 시간, 거기다 낚시하는 시간까지를 고려하자면 태안 정도가 딱 좋긴 하지만, 태안의 대표어종인 쥐노래미 금어기가 11월 1일부터 시작된 까닭에 이번엔 난생처음으로 군산엘 갔다. 아무것도 안 알아보곤, ‘군산 선유도 가면 고기를 줍는다’.. 2019. 11. 7.
자꾸 돈 얘기만 하는 남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죠? J양의 사연을 읽다 보니, J양의 남친은 주변에 꼭 하나씩 존재할 수 있는 친구 중 “나 이번 달 초에 돈 다 써서 완전 거지야. 하아 진짜 돈이 없다.” 라는 이야기를 하며 모임에 입만 가지고 오는 친구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 ‘돈을 다 써서’라는 건 자기가 연애하며 여행 다니고 필요한 거 사고 하느라 다 쓴 건데, 그래놓고는 모임에 입만 가지고 와선 먹을 거 다 먹고 담배까지 빌리려 하면 누구라도 정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그걸 두고 따졌더니 ‘이해도 못 해주냐’, ‘솔직히 서운하다’, ‘내가 맨날 그러는 것도 아니잖냐’ 등의 얘기로 적반하장이라면, 그 친구와 계속 연을 이어가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수 있다. 더불어 그걸 따지는 것조차 ‘의리나 우정의 부족’으로 몰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2019. 10. 29.
강아지 데리고 제주도 낚시여행 가서 웨딩스냅 찍어주기. 제목을 보며 이미 눈치챘겠지만,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강아지를 데리고 가족여행을 가거나, 낚시를 목적으로 가거나, 아니면 웨딩스냅 딱 하나만을 목적으로 두었어야 한다. 하지만 다 하고 싶었던 나는 셋 모두를 계획했고, 늘 그렇듯 집에서 편하게 앉아 계획을 짤 때와는 달리 현지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공항에 도착해 집을 부칠 때부터 문제였다. 뭘 가지고 갈 수 있거나 없는지, 또는 뭘 위탁으로 보내고 어느 것을 기내에 반입해도 되는지를 충분히 알고 있었지만, 제주도 가서 밤에 추울까 봐 넣어 놓은 외투들에 라이터가 들어있을 거라곤 미처 생각을 못 했다. 전에 필리핀 국내선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라이터 기내 반입이 안 되는 까닭에 한 번 빼앗기고, 대만에서는 일반 라이터가 아닌 터보라이터 소지가 .. 2019. 10. 26.
먼저 연락처 묻고, 카톡까지 한 남자가, 별말이 없어요. 자주 가는 곳의 직원이, 그것도 꽤 오래 방문하던 중에 번호를 물은 거니,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번호를 묻는 ‘버스정류장 번호 앵벌이’류의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 S양의 염려처럼 ‘어장에 넣으려고’ 번호를 물은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며, S양은 ‘그가 비겁한 사람이라 이런 것인가?’라는 뉘앙스의 질문도 내게 했는데, 그가 왜 어디가 비겁하다는 건지 난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해줘야 할 것 같다. 그가 보통의 남자에 비해 좀 느긋하며, 번호를 물을 때완 달리 연락을 트고 난 후 그만큼 적극적이지 않은 건 맞다. 번호를 물어 놓곤 여자가 먼저 만나자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멍하니 있는 게 답답하긴 한데, 거절을 절대 하는 법이 없다는 측면을 보면 또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더불어 그를.. 201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