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경기도 계곡, 취사 가능한 연천 동막골 계곡 후기 경기도 일산, 파주에 산다면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계곡의 선택지는 많지 않다. 근방에 있는 송추계곡은 이제 지겹다며 가평이나 포천 쪽의 계곡으로 눈을 돌려보기 마련인데, 가평은 차 막힐 걸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져서 대개 포천의 백운계곡을 찾곤 한다. 그래서 나도 백운계곡을 가볼까 했는데, 검색을 하다 보니 연천 쪽에 괜찮은 계곡이 있다고 해서 알아보다 그리로 가게 되었다. 파주에서 출발할 경우,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동막골(동막 계곡)이었다. 이 정보는 일산아지매, 파주맘, 파주운정맘 등의 카페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난 남자지만 그 카페에 어슬렁거리며 ‘맘들의 토론과 예리한 지적’으로 만들어 낸 집단지성을 활용하고 있다. 카페에 올라온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는데 좋았다’는 글에 “저.. 2016. 8. 4. 남자들에게 자꾸 어장관리만 당한다는 여자, 문제는? 연애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주변의 이성을 오로지 ‘사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잣대로만 보니까 자꾸 어장관리를 당하는 거다. 누가 조금만 잘해줘도 ‘나한테 관심 있나?’ 하는 생각을 먼저 하고, 그러면서 나름 상대가 다가오기 편하게 길 닦는다며 맹목적 긍정을 보이고, 그러다 기대했던 것만큼 빨리 가까워지지 않으면 조급해하며 상대의 연락을 기다리게 되고, 감정의 널뛰기를 하다가 답을 듣겠다며 “오빠, 우린 무슨 사일까요? 그냥 오빠동생?” 따위의 질문이나 할 뿐이니, 결국 그렇게 일등참치가 되어갈 수밖에 없다. 힘차게 헤엄쳐라 일등참치여! 자신이 그저 떡밥을 기다리는 일등참치였다는 걸 깨닫고 나면 상심하며 어장 구석으로 가 주눅 든 채 있기 마련인데, 그 때 또 누가 조금만 잘해줘도 ‘얘야말로 나한테 관.. 2016. 8. 3. 2016, 연천 계곡으로 피서 온 사람들의 인간군상 언젠가 웹에서, ‘1900년대 중반 경의선 기행’에 대한 글을 본 적 있다. 글을 쓴 사람이 특별한 곳을 간 것은 아니고 경의선을 타고 끝에서 끝까지 다녀온 이야기를 적어둔 글이었는데, 경의선을 타고 통학했던 나는 그 때의 열차이용객과 역사의 모습을 현재의 모습과 비교하며 참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내가 주로 이용하던 ‘운정’역엔 노란색의 커다란 물탱크 같은 게 있었는데, 그게 옛날 증기기관차 시절 급수를 위해 마련되어 있던 물탱크라는 것도 그 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마침 어제 연천 계곡을 다녀온 김에 ‘2016, 연천 계곡으로 피서 온 사람들의 모습’을 좀 남겨둘까 한다. 난 경의선 기행문을 쓴 사람처럼 지역의 역사와 여러 가지 것들의 유래를 설명하기엔 관련 지식이 부족하니, 하루 종일.. 2016. 8. 2. 남친 있는데 다른 남자에게 흔들리게 된 금사빠녀 상대가 꾸러기인지 아닌지를 궁금해 하기 전에, 이쪽에서 먼저 태도를 분명하게 하자. 남친 있으면서 상대가 번호 달란다고 주고, 술 마시자는 얘기가 나오니 약속까지 이쪽이 먼저 잡는 상황이라면, 모든 걸 상대의 ‘흑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거고, 상대도 누울 자리가 보이니 다리 뻗는 것 아니겠는가. 상대에 대해 속으로는 ‘날티가 나며 꾸러기인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정작 카톡으로는 “저희 진짜 술 먹는 거예요? 그럼, 이번 주 일욜 어때요?” 하고 있으면, 이쪽은 피해자라기보다는 공범에 가까워지고 만다. 훗날 뒤통수를 맞고 난 뒤 친구들에게 하소연 하면 “걔 완전 쓰레기였네.”라며 위로는 해주겠지만, 그렇게 합리화를 한다고 해서 K양의 잘못이 없어지진.. 2016. 7. 29. 이전 1 ···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