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구남친과 재회는 싫고, 친구로는 지내고 싶어요. 아이고, 좋은 남자 놓치셨습니다. 요즘 시대에 6년 넘게 사귀도록 한결같이 다정하고 세심하고 자상한 남자는 ‘멸종위기 1급 보호종’보다 찾기 어려운 법인데, ‘조건’과 관련해 좀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종지부를 찍고 마신 게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L양의 고민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지금 둘이 가진 돈을 모아도 수도권 아파트 전세 하나 들어가기 벅찬데….’ ‘결혼해 살면서도 남친이 자기 집에 돈 보태야 한다고 하는 거 아닐까….’ 그럴 수 있습니다. 결혼해서 서로 얼굴 보며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순 없는 법이니, 냉정하게 생각하면 헤어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왔을 때, 다이아 반지 없이는 버텨도 장갑 없이는 버티기 어려운 것 아니겠습니까.남친은 투박한 .. 2016. 7. 28. 술 마시고 여자들과 논 남친, 전 어떻게 해야 하죠? 모두가 헤어짐을 권할 때 자신만은 상대를 한 번 더 믿어보겠다며 너그러이 용서해 준 대원들은, 대개 훗날 피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실수도 누군가에게 얘기했을 때, “뭐, 그럴 수도 있는 거라 생각해.” 라는 실수를 용서하느냐 마느냐 고려할 수 있는 거지, 지인이 대신 나서서 상대에게 “넌 진짜 개*끼야. 사람이라면 그렇게 못 했어.” 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의 일을 두고 ‘실수’라고 말하면 많은 것이 복잡해진다. “제가 남자친구에게 마음을 열고 진짜 좋아하게 되던 중에 벌어진 일이라 너무 힘듭니다.” 진짜 좋아하게 되던 중에 벌어진 일이라 그나마 다행인 건지, 훗날 둘이 미래를 약속하거나 상견례까지 마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문제를 초기에 발견한 지금.. 2016. 7. 27. 사슴벌레 많은 곳, 6년 만에 다시 찾은 이야기. 노멀로그에 올린 사슴벌레 이야기를 다시 보니, 2010년에 올린 글이 마지막이었다. 대략 6년간 사슴벌레에 대해서는 말도 꺼내지 않았던 것인데, 말은 안 했지만 여름이면 언제나 내 마음은 사슴벌레를 향해 있었다. ‘지금쯤이면 그 핫스팟에, 수액 먹으려 온 녀석들이 몰려들어 있겠지?’ 하는 상상을 하며 여름을 보냈다. 이건 소식이 끊긴 채 살고 있는 내 친구나 지인, 독자 분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일인데, 그들은 날 잊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계속 기억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한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다른 친구로부터 전해 듣게 되면, 마음으로 품고 있던 그 친구와 현실 속 그 친구의 거리차이 때문에 상심하곤 한다. 정동진에 여럿이 놀러 갔다가 너무 많이 마신 술 때문에 다음 날까지 오바.. 2016. 7. 26. 소개받고 분위기 좋았는데, 연락두절 된 이유는? 상대와 카톡 중 TV보느라 영혼 없는 대답을, 그것도 늦게 보내는 건 아주 나쁜 행동이다. 작년 초쯤인가 내 지인 하나가 오랜만에 먼저 카톡을 보내 대화하게 되었는데, 그러다 갑자기 한참동안 대답이 없었다. 몇 분 후에야 “아 미안. 지금 비정상회담 보느라 ㅎㅎㅎ” 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그 날 이후 나는 1년이 넘도록 그 지인과 대화를 안 하고 있다. 상대는 대화 중 TV보느라 방금 했던 이야기의 흐름도 기억하지 못했는데, 그런 사람과 영혼 없는 수다를 떠느라 시간을 쓸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1. 상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방법 없다. 자신은 TV보면서 카톡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던가, 아니면 상대 역시 TV를 보던 중이어서 문제될 것 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이유가 뭐든 앞으로는.. 2016. 7. 25. 이전 1 ··· 117 118 119 120 121 122 123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