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K형님, 형님은 저랑 나이도 얼마 차이 안 나시는데, 저희 작은 아버지께서 제게 카톡을 보내실 때 사용하시는 말투를 쓰시는 것 같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형님의 카톡대화 한 문장 가져다 잠시 보겠습니다. "나도 집이고 종철이 대리 불러 간다하고, 낼 보자." 사실 저도 며칠 전에 후배에게 전화가 왔을 때, 후배가 자꾸 "아, 네. 형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일산 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때 꼭 봬요."라며 어색하게 존칭을 쓰기에 "그래. 너도 잘 지내거라." 하는 멘트를 할 뻔 했습니다. 뭔가 사극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대답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잠깐 들었다고 할까요. 이거 요즘 제 친구들도 그렇고, 오래 전 친척 형이 절 대할 때의 태도를 떠올려 봐.. 2013. 12. 3. 부모님의 반대를 이유로 헤어지자는 연하남 부모님의 반대를 이유로 헤어지자는 연하남 두 사람이다. 아무리 봐도 T양 내부엔 두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 -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노래를 부르는 여자. - 기분 안 좋으니(또는 다른 일 하고 있으니) 다음에 통화하거나 보자는 여자. 물론 저게 '여자의 변덕'이라는 건 나도 안다. 그런데 그게 상대로 하여금 늘 죄책감을 갖게 만들거나 김빠지게 만든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거다. [남자친구가 바쁠 때 T양의 반응] - "바쁘면 우리 앞으로 보지 말까?" - "우리 얘기 좀 해요." [남자친구가 함께 놀려고 말 걸 때 T양의 반응] - "나 노느라 바뽀(바뻐)." - "나 지금 후배랑 대화중인데, 대화에 좀 집중할게." 나쁘게 말하자면, T양은 외롭고 심심할 때만 '우리'를 찾는 것 같다. 그 얘기를.. 2013. 12. 2. [금사모] 중매로 만난 남자 외 2편 [금사모] 중매로 만난 남자 외 2편 난 중학생 시절 미술선생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 여자 선생님은 차가워 보이는 외모만큼이나 차갑게 수업을 진행했다. 한 번도 학생들에게 칭찬을 한 적 없으며, 기계적으로 수업하고 로봇처럼 채점을 했다. 유쾌한 구석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선생님이 우울증 같은 걸 앓고 있던 건 아니었나 싶은데, 여하튼 삶에 대한 기쁨이 전혀 없는 사람 같아 보였다. 누굴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미워하지도 않는 것 같았다. 준비물을 안 챙겨온 학생들에게 벌을 세우지도 않았다. 평소점수에서 깎기 위해 이름만 적었을 뿐이다. 그러고는 녹음기를 틀어 놓은 것처럼 수업을 진행했다. 장난을 잘 치는 몇몇 학생들이 그 선생님께 농담을 건 적도 있었는데, 그럴 땐 의무적인.. 2013. 11. 29. 말이 통하지 않는 남친, 정말 다 남친 때문일까? 말이 통하지 않는 남친, 정말 다 남친 때문일까? 지연아 난 부대찌개 먹으러 가서, 냄비에다 밥 볶고 난 뒤 누룽지 긁으려 하다가 손 덴 적 있거든. 불을 껐으니까 식었을 거라 생각하고 잡았던 건데 뜨겁더라. 건더기 다 먹고 사리 넣어서 먹고 거기다 밥 볶는 동안에도 냄비가 달궈져 있었으니 뜨거운 건 사실 당연한 건데, 그땐 바보같이 '불을 껐으니까' 안 뜨거울 거라고 생각했어. 1. 너 혼자 풀었다고 다가 아냐. 남친과 싸우고 나서 지연이는 금방 사과를 하잖아. 카톡으로 "미안해. 고치도록 노력할게."라는 이야기 하면서 말야. 그건 냄비를 달구던 불을 끄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어. 그게 다가 아냐. 그건 너 혼자 푼 거지 남자친구는 풀린 게 아니잖아. 이렇게 생각해 봐. 너랑 민지가 싸워서 쌍방폭행으.. 2013. 11. 28. 이전 1 ··· 247 248 249 250 251 252 253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