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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하지 않는 남친, 정말 다 남친 때문일까?
지연아 난 부대찌개 먹으러 가서, 냄비에다 밥 볶고 난 뒤 누룽지 긁으려 하다가 손 덴 적 있거든. 불을 껐으니까 식었을 거라 생각하고 잡았던 건데 뜨겁더라. 건더기 다 먹고 사리 넣어서 먹고 거기다 밥 볶는 동안에도 냄비가 달궈져 있었으니 뜨거운 건 사실 당연한 건데, 그땐 바보같이 '불을 껐으니까' 안 뜨거울 거라고 생각했어.


1. 너 혼자 풀었다고 다가 아냐.


남친과 싸우고 나서 지연이는 금방 사과를 하잖아. 카톡으로 "미안해. 고치도록 노력할게."라는 이야기 하면서 말야. 그건 냄비를 달구던 불을 끄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어.

그게 다가 아냐. 그건 너 혼자 푼 거지 남자친구는 풀린 게 아니잖아. 이렇게 생각해 봐. 너랑 민지가 싸워서 쌍방폭행으로 경찰서에 갔어. 가서는 서로 자기가 피해자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해. 진술서에도 상대가 잘못한 것만 잔뜩 써놨어.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민지가 다가와서는 일 더 크게 만들지 말고 합의하자고 해. 그러면 넌 지금까지의 태도완 달리 웃으면서 "그래, 합의하자." 할 수 있겠어? 또, 네가 합의를 안 하겠다고 하자 민지가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먼저 다가갔는데 넌 그따위 반응 밖에 안 보이냐?
그래, 갈 데 까지 가보자. 절대 합의는 없다. 콩밥 좀 먹어봐라."



라는 이야기를 해. 그러면 넌 민지의 '합의하자'는 이전 태도를 진심이라고 생각할까?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꺼냈던 카드라는 생각이 들 거 아냐. 민지 저거, 속으로는 한 대 더 때리고 싶은 마음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만 화해하자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야.

말이 안 통하는 게 아니야. 남자친구는 정확히 이 부분을 너에게 계속 얘기하거든.

"네가 나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려는 게 진짜인지 난 모르겠어.
넌 사과를 위해 미안하다고 말은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전히 화난 상태잖아.
그럼 미안하다고 하면 안 되는 거지."



남자친구가 참 말을 못 해서 나도 답답하긴 한데, 저 말은, "넌 왜 사과를 위한 사과를 하냐? 본심은 그게 아니면서 일단 사과부터 꺼내고, 그 사과를 내가 얼른 받지 않으면 감춰두었던 본심 꺼내서 나를 더 몰아세우지 않느냐."라는 거거든.

지연아, 이거 사람이 아니라 강아지만 해도 그렇거든. 우리 집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만 하더라도, 택배 아저씨 왔을 때 자꾸 짖어서 내가 혼내면, 그 다음엔 불러도 이불 위에만 올라가 있지 나한테 오지 않아. 다시 오게 만들려면 좀 어르고 달래야 해. 

"혼내는 거 아냐, 난 너에게 적의가 없어.
아깐 잠시 네가 짖어서 그랬던 거지, 널 해치려는 게 아니야."



라는 뜻을 보여주고 난 뒤에야, 간디도 마음을 풀고 다시 내게 오거든. 그럼 나도 간디를 쓰다듬어 주고 우리 사이는 예전처럼 돌아오지.

강아지 얘기에 다시 비유하자면, 지연이 넌 화해를 위해서 "이리와~ 아까 혼내서 미안해~"라는 이야기를 했다가, 강아지가 안 오면 안 온다고 또 혼내는 것과 같아. 그러니까 강아지도 널 믿을 수 없겠지. 분명 안 혼낸다며 이리 오라고 해 놓곤, 오지 않자 신문지 둘둘 말아서 혼내려 하니까.


2. 옹알이부터 시작해도 돼.


내 친구 중에, 해외에 종종 드나든 까닭에 고교시절부터 영어를 잘 하던 친구가 있어. 언젠가 한 번 그 친구와 이태원에 같이 나간 적 있는데 거리를 지나가던 미군과 웃으면서 대화도 잘 하더라고. 난 그때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큰 외국인을 처음 봐서 놀라는 중이었어. 어리기도 했던 까닭에

'이 미군과 내가 일대일로 싸우면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이건 내 취향이니까 존중해 줘. 난 그때 도베르만이나 그레이트 덴 같은 큰 개를 보고도 '이 개와 내가 일대일로 싸우면 이길 수 있을까?'하는 상상을 종종 하곤 했으니까. 사실, 지금도 가끔 이런 생각을 하긴 해. 서울대공원 가서 호랑이를 보며 '어떻게 하면 저 녀석을 제압할 수 있을까? 내 팔을 하나 내주는 것과 동시에 눈을 찌르면 될까?'하는 상상을 한 적도 있거든. 물속에서 상어랑 싸우는 상상도 해 봤는데, 이 얘길 길게 하면 내가 너무 이상해 보이니까 이건 이쯤하자.

여하튼 그 친구는 영어에 자신이 있었기에 다른 학교 학생들과 팀을 이뤄 '영어 토론 대회'에 나가기로 했어. 그런데 대회를 위해 팀원들과 연습하면서부터 그 친구의 자신감이 심하게 쪼그라들었지. 가서 연습을 하다 보니까, 이게 '프리토킹' 수준으로 될 일이 아닌 거야. "두유 노 김치?" 정도의 대화를 하는 게 아니었으니까.

듣기로는 거기서도 팀 내 실력별로 1순위, 2순위, 3순위 나눠서 발언 순서 및 내용의 경중을 정한다고 하던데, 친구는 '깍두기'로 참여하고 있었어. 친구는 그 팀에 자신이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다며 내게 따로 팀을 만들어서 나가자고 하기도 했는데, 난 거절했지. 난 스리랑카에서 온 친구에게 영어를 배운 형에게 영어를 배웠거든. 좀 복잡하지? 아무튼 백인영어와는 좀 달라서 우리끼리만 통하고 뭐 그런 게 좀 있어. 

처음엔 그렇게 팀에서 '어버버'하며 발만 구르던(영어 토론회에선 환호 할 때 발을 구른다고 하더라고) 친구는, 시간이 지나며 점점 나아졌어. 깍두기였지만 계속 매달려서 참여하다보니 구사할 수 있는 문장과 어휘도 풍성해졌지. 

대화도 마찬가지거든. 지연이 네가 '화해하려는 남친'에게 그랬잖아. 

"나는 오빠에게, 내게 뭐가 미안한지 듣고 싶어."
"내가 왜 기분이 나쁜지에 대해 오빠가 알고,
그거에 대해 말해줘야 내 마음이 풀리지."
"내 기분이 나쁜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거?
난 그런 사과 하나도 받고 싶지 않아."



지연이 노멀로그에 있는 매뉴얼 많이 안 읽어 봤구나. 이거, 하도 해서 이제 지겨운 얘기야. 남자와 여자는 구사하는 단어의 수가 다르다는 얘기, 정서적 공감과 문제 해결이라는 대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얘기,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훈련되지 않은 사람은 디테일하게 표현할 수 없다는 얘기, 심경변화를 자세하게 고백하는 것을 남자는 포로로 잡혀 진술하는 듯이 느낀다는 얘기 등.

그러니까 이해하라는 얘기는 아니야. 이 얘기를 하면 왜 남자편만 드냐고 눈에 불을 켜는 대원들이 종종 있는데, 이해하라는 게 아니라 그런 차이가 있으니 거기서부터 시작하라는 거야. 처음엔 엎드려 절 받는 기분이 들더라도 내가 왜 화났었는지를 가르쳐 주면 돼. 자기소개서도 백지 내밀고 쓰라고 하면 처음엔 잘 못 쓰지만, 가이드를 잡아주면 어느 정도 쓰기 시작하잖아. 그런 식으로 시작하라는 거야. 처음부터 완전히 흡족할 만한 답변을 기대하지 말고, 옹알이 수준의 대화라도 점점 이어가나봐. 내가 늘 얘기하잖아. 갈구지 말고 일단 가르쳐 주라고. 그게 '함께' 사랑을 하는 거야. "미안하다고? 그것 가지곤 성에 안 차니까 다시 말해 봐."라며 결재서류 집어 던지듯 내치기만 하면, 남자친구가 이 연애를 포기할 마음을 먹을 수 있으니까.


3.  티내는 남친과 놀고 싶은 여자.


내게 도착하는 사연 중에는, 지연이 얘기와 반대 되는 사연이 참 많아. 남자가 만나기 전 날 늦게까지 놀고는 만나서 졸리다, 피곤하다 따위의 이야기만 해서 싸우는 사연들 말야. 물론 그 전날 남자는

"내일 만나는 것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놀겠다는 건데, 왜 그걸 이해 못 해주냐.
우리는 내일 만나는 거 아니냐. 오늘은 친구들과 보내겠다는데 뭐가 문제냐."



라는 이야기를 하지. 저 이야기에서 여자가 화 난 이유는, 남자친구가 '친구랑 만난다'는 사실 때문이 아니야. 그러고 나면 늘 다음 날 골골대고, 또 연애가 무슨 줄 서서 차례 기다리며 애정을 배급받는 것도 아닌데 '지금은 친구 타임', '내일은 연애 타임' 이런 식으로 나뉘니까 그게 섭섭하고 못 마땅한 거지.

여기서 보기에 지연이의 경우는 딱 반대거든. 지연이는 '학업, 과제, 알바, 알바 하는 곳의 사람들, 친구'에게 동력을 모두 쏟고 난 뒤에야 남자친구에게 남은 동력을 쏟아. 때문에 남자친구는 늘 '불만족'의 상태일 수밖에 없어.

저 위에서 다투기 직전 벌어진 상황도 한 번 봐봐. 네가 알바 끝나고 와서 피곤하니까 좀 자려고 했을 때 남자친구가 서운해 했잖아. 넌 거기에 대해서 "왜 잠도 못 자게 하고 통화 하려 하냐."라며 귀찮은 내색을 했고 말야. 그게 그저 논리적으로 따지자면 지연이 네 말이 맞아. 피곤해서 자겠다는데 그걸 두고 자기랑 통화 안 한다고 서운해 하는 남자친구가 이상한 거지.

그런데 남자친구가 따지는 부분은 사실, "나랑 통화하지 않고 잔다."라는 게 아니라, "너에게 난 뭐냐?"라는 거거든. 남자친구의 입장에선 자신이 너의 학업이나 친구, 알바 하는 곳의 사람들에게도 전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느낌이 들 테니까. 학교에 있을 땐 공부해야 하니까 통화 못 하고, 알바 할 땐 알바 해야 하니까 통화 못 하고, 저녁엔 알바 하는 곳의 사람들이랑 술 마시니까 통화 못 하고, 그 다음 날엔 역시 학교에 있으니까 통화 못 하고, 학교 끝나고 통화 좀 하나 했더니 피곤하다며 잔다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넌 내 목소리도 별로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고, 그냥 내가 싫은 것 같아."


라는 얘기도 하게 된 거거든. 애정이 안 느껴지니까. 물론 이게 다 지연이 잘못이란 얘기는 아니야. 남자친구가 저러면서 자꾸 일을 크게 만들거든. 그는 전화 하다가 자기 기분이 상하면 그냥 끊어버리고, "그래, 또 내 잘못이지. 내가 개새*지."하면서 비꼬거나 비아냥거려.

만약 남자친구가 내게 사연을 보냈으면, 난 그에게

"야, 일단 피해의식을 좀 버려.
넌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늘 전전긍긍 하는 것 같아.
여자친구가 주말에 친구랑 영화를 보려고 하면
'내가 예매할 거야. 나랑 봐!'하면 되잖아.
그런데 넌 '그래, 너는 나보다 친구가 더 중요한가 보구나. 재미있게 봐라.'하고 있잖아.
그런 건 또 어디서 배운 거야? 특기가 포기야?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해? 기뻐? 즐거워?
왜 자꾸 상황을 시궁창으로 만들어?
툭하면 판 엎어 놓고 '내가 피해자다.'하지 말고, 바짝 붙어서 네가 해결해."



라는 이야기를 해주었을 것 같아. 마음이 울퉁불퉁 해졌다고 여자친구에게 심술부리거나, 삐쳤다는 게 피부로 느껴지는 데 안 삐친 척 하면서 '가시 돋친 말' 하지 말라고도 말해줬을 것 같고.


이 정도 얘기하면 이제 문제가 뭔지,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 좀 감이 잡히지? 내가 위에서 한 이야기들을 남자친구와 그대로 나눠보길 바라. 남자친구는 그저

"나한테 네가 좀 집착했으면 좋겠다."


라고 거칠게 말한 걸, 내가 소제목 3번에서 알아듣기 쉽게 풀어 놨잖아. 애정이 안 느껴져서 그러는 거니까, 남친의 우선순위를 좀 높여 두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한 번 말했다고 해서 다음부터 완벽하게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 두었으면 좋겠어. 앞서 이야기 했지만, 영어 잘 못하는 사람에게 "앞으론 짧게 말고, 길게 말해줬으면 좋겠어."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다음부터 그가 유창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손톱만큼이라도 변화가 있으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니까, 완벽해지지 않았다고 해서 너무 몰아세우기만 하진 말자고.

자 그럼, 하룻밤만 더 자면 불금이니까 다들 힘내시길!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추천은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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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장2013.11.29 0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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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늦게서야 사연글 잘 읽고 갑니다.

엘제이2013.11.29 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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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앜 도베르만과 그레이트 데인과 1:1로 싸울 생각을 하시다뇨 !! 사실 저도 NGC에서 상어가 나올때 마다 상어와 마주치게 되면 눈을 찔러서 살아남아야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개'랑 싸울 생각은 전혀 못했거든요 ~!!

호랑이, 상어가 나오니 베어그릴스 아저씨도 떠오르구요~ ㅎ
자꾸 상어와 싸우는 무한님이 악어와 싸우던 타잔과 이미지가 겹쳐요!!!

게다가 무한님~~생존 인터뷰는 스리랑카 영어로 하시겠네요!!!!! ㅎㅎ

불금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후회왕2013.11.29 01: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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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는 사람들이 이런 고민들 보내는 거 보면..난 연애하면 노멀로그 딱 끊을텐데..이 생각이..

후회왕2013.11.29 01: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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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도 해제할텐데..북마크도 해제할텐데..메뉴에 깔아놓은것도 없앨텐데..

피안2013.11.29 01: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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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나서 댓글을 안썼네요
음 그거 같은 동력이라는거 오늘도 한표
계속 같은 얘기하시는 무한님
손가락 아프실듯 ㅎ

하얀사랑2013.11.29 04: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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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그에 맞는 반응을 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 사람은 나와 같겠지...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나와 같은 마음이겠거니 착각하는 것도 너무 쉽게 되네요. 아~~ 어려운데~~무한님 글들 보면서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

colorchoco2013.11.29 0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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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줄에 댓글을 아니달수 없다.

colorchoco2013.11.29 09: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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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줄에 댓글을 아니달수 없다.

비너스2013.11.29 09: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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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연인사이의 다툼이 여자와 남자의 성향이 달라서 일어난다 하던데 정말이네요~ㅎㅎ

!!2013.11.29 10: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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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 1번..............
사람이 아무리 자기중심적이라지만 저럴수가있나요 ;;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싱가독자2013.11.29 12: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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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사연인가 했는데 목욜 글이네요 :)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사과란게 정말 가끔 자기가 편하기 위해서 사과하는 이기적인 사과도 있는것 같아요. 저는 어렸을때(?) 엄마랑 이런 사과를 많이 했었는데 학교갔다와서 별거 아닌걸로 짜증내고 그러고 괜히 제가 불편하니까 혼자 미안해~하고 휭 학교 가버리고. 정작 엄마말은 하나도 안듣고 말이죠. 엄마는 내내 속상한것을.

정말 동음이의어지만서도 먹는 사과를 누군가에게 주는 경우를 생각해봐도 그런데요. 사과를 주면 상대방이 사과를 받아서 먹는것까지 좀 보는 인내심이 있어야될거 같아요. 그리고 아무거나 막 주지말고 벌레먹었나 한번 차근차근 보고, 이왕이면 한번 닦아서 주고. 걍 아무거나 잡아서 휙 던지지 마시구요. 그러다 상대방 맞으면 어떡해요! ;)

SHIZUKA2013.11.29 13: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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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 이 오빠는 안다

근데 모든 오빠가 다 아는 건 아니죠

눈물이2013.11.29 16: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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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친이 그렇게 무신경해요. 딴짓안하고 연락하는 여자사람도 아무도 없는데 문자도 자주 안하고 답문도 빨리빨리 안해요. 워낙 했던일이 공사 받아서 사람들 일시키고 정부레귤레이션 체크하고 문서쓰느라 하루에 사십통 정도 전화 받던데 이력이 난터라 전화 자체를 싫어해서 전 많이 이해 하고는 있어요. 그래도 불만이예요. 아침저녁으로 문자하고 연락 자주 하라고 하고 싶지만 구차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한다고 본인이 즐거울거 같지도 않아 걍 적응해서 살고 있네요. ㅠㅠ 내년에 결혼할 예정인데 결혼해서도 좀 걱정이네요

2013.11.29 18: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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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완전 공감가는데 솔직히 남여 둘다 타당한 것 같고, 참 무한님 조언대로 따르고 싶지만 저런 감정이 생길때 무한님 만큼 침착하게 대하기가 힘든것 같아요.
그래서 서운한 점 있으면 한번 걸러서 말하려 하는데, 그게 또 나도 모르게 가시돋힌 말이 튀어나오더라고요.
근데 또 바짝 붙어서 '나랑해' 이렇게 말했는데, 상대가 싫다고 하믄, 매달리는것 같아서 또 싫고..
여튼 저의 단점은 너무 극단적이라는거죠. 최대한 대화도 많이 시도하고, 설명도 해보려 그러는데, 그게 어느 순간 너무 매달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확 마음도 닫히고 용서고 뭐고 없어요. 그냥 정 뚝 끊기고 헤어자고 말하고, 까짓껏 또 새로운 사람 있겠거니 간다는거예요. 좋아한다는 감정이 참 간사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전 왜 매번 무감각한 여자들만 만나게 되는걸까요? 첫 번째 여친은 안 그랬기 때문에 분명 감성에 예민한 여자가 어딘가 분명 있을것 같은데, 전 요즘 매번 그런 여자와 관계가 시작되네용. 그래서 저도 갈수록 무감각..; 마음이 쫙쫙 말라가는 느낌입니더~~.

오옹2013.11.30 02: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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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딱 저네요. 저는 학점관리도 너무 중요하고 해서 그 얘기를 했는데 이해하는 듯 싶었는데 제가 바쁜것을 굉장히 싫어하더라구요. 더군다나 같은 학교에 같은 동아리라 일주일중 하루는 무조건 4시간은 붙어있고.. 두세시간은 같은 수업을 들어서 수업끝나고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데이트를 해요. 그런데 남친은 매일매일 보는데도 항상 아쉬워하고 일에 질투릉해요. 말로는 괜찮다고 하는데 딱봐도 삐지거나 화가 났거든요.. 그리고 저에게 비아냥거려요. 그래서 바쁜 다음날이나 오후 7시쯤 시간을 내서 남친이랑 만나면 갑자기 휙 가버리거나.. '피곤하니까 들어가.' 라고 말합니다. 저는 데이트를 하려고 마음 먹엇는데 그 전에 취소하거나 급하게 마무리 하려고 하니깐 김빠지고, 기분이 나쁩니다. 그리고 주말에 약속 잡으려하면 누나 바쁘잖아. 괜히 나때문에 그러지마. 라고 해서 처음에는 나 배려하려고 그런건가? 생각했었는데 .. 정말 그날 보지 않으면 꼭 월요일이나 화요일 한창 쁠때 불러내고 안된다고 그러면 섭섭해하고... 시간내서 하는 데이트라 최대한 밝고 기분좋게 하려고 즐거운 얘기도 하고 또 들어주는데.. (힘든 내색 거의 하지 않고) 그 아이는 뚱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을 안하면 왜그래?화났어? 제가 대화소재를 찾고 이끌지않으면 정적이 흐르는 데이트를 제가 좋아하겟냐구요.... 그리고 카톡을 재가 일부러 바로바로 확인 안하는 것도 아닌대.. 일부러그런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얘기를 했어요.. 하루종일 붙잡고 잇긴 힘들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답할테니까 마음이 없어서 그런건 아니니깐 너무 섭섭해하진 말라구
... 제가 바라는 바는요... 미리 약속한 데이트 중에 지레짐작하고 제가 피곤해하고 힘들것이라 들여보내는 '그런 배려'가 아니구요.. 제가 정말 바쁘고 힘들때 이해해주는 배려에요.. 그리고, 저는 남친이랑 동아리 친구들과도 함께 사적으로 노는 자리 았잖아요.. 같이 술도 한잔하고 싶은데 누난 피곤하잖아 들어가.. 라며 자기가 미리 판단하고 보내려고 하고 이런거 정말 소외감느끼고..그냥 나에게 누난 피곤해.라고 단정짓기보다는 질문형으로 해줬으면 좋겟거든요.. 피곤해? 이렇게 의사를 물어볼 수 잇는거잖아요... 그게 자존심의 문제인가요? 저는 후자가 더 배려라고 느끼거든요.. 전자인 그냥 피곤하다고 치부해버리는 것보단. 정말 툭하면 삐지고 가시돋힌말을 하는 남자친구.. 사연읽으면서 제 이름이 지연인줄알앗어요. 상황을 난장판으로 끌고간다음.. 마음아파하고 자신이 피해자래요.........................

오옹2013.11.30 0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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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것이 그래도 애정을 표현하는 좋은 방법중 하나인것 같아서 했어요. 저는 일과가 7시쯤 일어나 8시면 시작하고.. 일찍 12시쯤 자는 편이라 8시쯤 굿모닝인사를 하고 12시쯤 굿밤인사를 하는대 그 아이는 일과가 아침 10시 11시에 시작해서 새벽3.4시에 잠을 자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제가 보기에 남친은 아침잠이 많고. 남친은 제가 일찍잔다고 생각을 하는데.. 굿모닝 굿밤 인사가 거의... 상대에게는 굿모닝도 굿밤도 아닌 상황.. ㅎㅎㅎ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죠 ㅎㅎㅎㅎㅎㅎㅎ 상대는 어떻게 보면 굿모닝이 너무 늦거나 잘자!!가 너무 이른 것인데...?

mac2013.12.01 14: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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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doogie2013.12.02 1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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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요즘 저와 제친구이야기 같네요..
1번도 그렇고 마지막쯤 '피해의식' 저 단어만 확~ 들어오네요.
제친구는 맨날 자기가 피해자예요;;
자긴 친할수록 예의를 갖추며, 화가나도 어느정도는 참는데요,
(저는 그럼 예의없고 화나면 바로 화내는 사람일까요?!ㅎ)
그러다 나중에 뚜껑열려요, 그리곤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얘길해요.
그리고 제기준엔 이건 화낼일 같지 않은데 버럭거려요.
약간 그런것도 있어요, 자기가 하면 괘찮고 남이하면 안괜찮고..
뭐, 이것도 제입장에서의 생각이니 걔는 다를수도 있겠지만..
요즘 이일로 좀 힘든데, 이글보고 괜히 위안삼고 갑니다.
저랑 맞는얘기라며 마구 끼워맞추면서..ㅎㅎ

Z양2013.12.04 17: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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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의 연애가 비슷비슷은 한걸까요?ㅋㅋ
저희도 저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비슷한 대화를 했던거같아요- ㅎㅎ
특히 저 '그래 내가 나쁜놈이지..ㄳㄲ지..' 이거 -_-..
제가 한번 그말에 너무 속상해서
도대체 왜 그런말을 하면서 비꼬냐고 했더니
저렇게 말안하면 계속 싸우니까 그게 싫어서 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도대체 무슨소린지 아직도 모르겠다는 ㅋ

이면지2013.12.10 09: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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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건 또 어디서 배운 거야? 특기가 포기야?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해? 기뻐? 즐거워?
왜 자꾸 상황을 시궁창으로 만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졌어요......
으 전에는 글 읽으면서 그으래!!!!그롸췌!!!!!!! 하면서 읽었는데 막상 본인이야기가 되고 보니 읽어도 갑갑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해는 되는데 뭔가 이건 ㅠㅠㅠㅠㅠ이건 뭔.....가.........

정호원2015.03.15 18: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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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서 배울거 못배워서 옹알이한다고 생각하는 나이든분들 말들이 무섭네요 ㅎ
저도 나이들었지만. 연인을 우선순위권 밖에 두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해야할 일중에 직장동료와의 회사 밖에서의 만남과 / 친구와의 만남이
여자친구보다 우선이라니... 그래가지고 정말 맘 맞는 사람이라 생각된다면서도
속에있는 얘기 할수 없는 상황이 닥치고 나서 결국 포기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결혼하고나서 후회들 많이 하더군요.
무한님이 쓰신 글 내용에 공감합니다.

정호원2015.03.15 18: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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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님이 쓰신 글에 공감합니다. 나이들어서 배울거 못배워서 옹알이한다고 생각하는 나이든분들 말들이 무섭네요 ㅎ
저도 나이들었지만. 연인을 우선순위권 밖에 두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할 일중에 직장동료와의 회사 밖에서의 만남과 / 친구와의 만남 / 자기 개인시간 / 다 표짜놓고 나서 거기에 맞춰서 여자친구를만나...?... 여자친구가 무슨 역할놀이인형입니까. 그래가지고 정말 맘 맞는 사람이 있기는할까요. 속에있는 얘기 할수 없는 상황이 닥치고 나서 결국 그냥 버리고 딴사람한테 또 새로 기대하면서 반복하겠지요.
평생 같이 기대고 기대주며 살 동반자를 꿈꾸면서도 막상 내 옆에 있는 그 사람한테 애정을 쏟는 시간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시간이 정말없다면 자세하게 설명이라도 충분히 해줘야합니다. 서운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어차피 사람이 해야할일은 평생 죽을 때까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혹은 그녀는 그상태로는 절대 당신에게 안주하지 못할거에요. 시간지나보면 일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걸 알게 되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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