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네이버 계정 해킹으로 인한 후폭풍 네이버 아이디 해킹으로 인한 후폭풍 전에 강신주 교수님 강의에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예전 범죄는 원인이 분명해서 범죄자를 찾을 수 있었어요. 피해자에게 원한이 있다든지, 아니면 치정관계라든지 그랬거든요. 그런데 요즘 범죄는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일어나요. 그냥 문 앞에 딱 서 있다가, '여기서 일곱 번째로 나오는 사람을 죽여야지.' 이런 식이란 말이에요. 수사를 아무리 해도 단서를 찾기가 힘들어요. 왜 일곱 번째인지, 그 사람에게 무슨 원한이 있는지, 그런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내게 일어났다. 다급하거나 거창한 사건은 아니지만, 어제 포스팅 말미에서 밝힌 것처럼 네이버 아이디가 해킹당한 것이다. ▲ 해선생의 로그인 기록. 해킹을 했으면 블로그 대문에 이름 석 자를 깃발처럼.. 2013. 1. 19. 한심한 여자친구에게 질려 헤어지려는 남자 한심한 여자친구에게 질려 헤어지려는 남자 오늘은 금요사연모음을 발행해야 하는 날인데, 급한 사연이 도착해 이 사연을 먼저 좀 다룰까 한다. 이번 주말, 4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L씨의 말을 그냥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L씨는 사연에 '헤어지려고 생각한 이유 네 가지'를 적어두었다. 그것만 보면 헤어지는 게 맞다. 세상물정 모르고, 매사에 의존적이며, "나 오늘 부츠 신을까, 구두 신을까?"처럼 쓸데없는 것만 물어대는 여자를 뭐 하러 사귀는가. 멍충이들은 멍충이들끼리 어울리라고 어서 내치고, 이젠 좀 더 지적이고, 교양 있고, 말이 통하는 여자를 만나자. 내가 힘을 보탰으니, 이제 좀 마음 편하게 그녀를 유기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은 엄동설한. 여자친구에게 자격미달 판정을 내렸다 하더라도.. 2013. 1. 18. 서류심사에서 세 번 떨어진 자기소개서, 문제는? 서류심사에서 세 번 떨어진 자기소개서, 문제는? 예정에 없던 매뉴얼입니다만, K씨가 보내 주신 학업계획서(자기소개서 포함)를 열어보니 전부 새로 써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급하게 글을 적습니다. 모집하는 곳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웃도는 데에도 불구하고 세 번이나 서류통과를 하지 못했던 건, 학업계획서 탓이 맞는 것 같습니다. J씨가 보내주신 글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이렇게 병을 극복했다." 류의 수기에 가깝습니다. 나름 체계적으로 작성하시려 여섯 부분으로 나눠두신 듯한데, 그 요점만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난 예전에 다친 적 있다. 2. 다쳐서 절망하며 거의 대인기피 수준까지 추락했다. 3. 어느 날 그런 나에게 한줄기 빛처럼 '그것'이 찾아왔다. 4. '그것'을 하며 자신감이 붙고, 난 재활.. 2013. 1. 17. 카톡으로 안부만 묻는 남자를 위한 연애매뉴얼 카톡으로 안부만 묻는 남자를 위한 연애매뉴얼 사연을 보낸 대원(이후 K씨)은 아침저녁으로 [아침] 갑. 안녕하세요 지현씨~ 을. 식사 하셨어요? 병. 힘찬 하루 시작하세요! [저녁] 자. 언제 퇴근하세요? 축. 퇴근 하셨어요? 인.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라며 상대의 안부를 묻고 있다. 갑자, 을축, 병인… 그렇게 육십갑자 만들듯 멘트를 따로 떼어 붙여 조합해가며 안부만 묻는 전형적인 안부머신이다. 간간이 대화를 길게 늘여보긴 하지만, 그것도 두 번의 주고받음을 넘지 못한 채 '네, 그럼 이만….'의 느낌으로 마무리를 하고 만다. "이제 더는 말 걸 이야깃거리도 없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열심히 말 건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될 것 같으면 내가 뭐 하러 매뉴얼을 발행하겠는가. 차라리 "여자에게.. 2013. 1. 16. 이전 1 ··· 296 297 298 299 300 301 302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