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소개팅으로 만난 이 남자. 저한테 호감이 있나요, 없나요? 소개팅 후 이쪽이 다섯 번 먼저 연락했는데, 상대에게 돌아오는 거라고는 ‘질문에 대한 간략한 대답’이 전부일 경우, 호감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1) 여자 - 프로젝트 끝나셨겠네요 드디어! 남자 - 네 드디어 끝! ㅋ (2) 여자 - 저녁은 드신 거예요? 남자 - 약속 있어서 밖에서 먹었어요 ㅎㅎ 저렇게 ‘단답 인터뷰’하듯 짧은 대답만 하는 건, 간접적인 ‘거절’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여성대원들의 경우 위와 같은 관계를 겨우겨우 이어나가는 와중에 “그런데 마음이 없는 것 같다가도, 제가 질문을 하면 상대는 꼬박꼬박 대답해주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정말 헷갈려요.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어요.”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그건 주선자가 엮여있는 까닭에 예의상 해주는 대답일 가능성이 .. 2017. 12. 4. 친구라기 보단 썸녀에 가까웠던 그녀, 왜 이젠 저를 밀어내죠? 관계를 이렇게 엎질러 놓고 혼자 합리화 하면 안 된다. S군은 내게 “그 친구는 절 아는 사람 이상으로 보질 않는 것 같습니다. 저만 짝사랑하는 느낌이에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S군이 그 관계를 그렇게 순애보적 짝사랑으로 보는 것과 달리, 객관적인 입장에선 S군의 태도가 -이도 저도 안 되자, 가장 잘 받아주는 여자를 짝사랑한다고 말하는 집적거림. 으로 보일 수 있다. 왜 S군의 의도와 달리 그렇게 보일 수 있는지, S군은 어쩌다 이 관계를 엎지른 건지, 그리고 S군이 현재 바라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잘 될 수 있는 방법’은 왜 존재하지 않으며 예전으로 돌아가도 왜 다시 엎질러 질 것인지를 함께 살펴보자. 1.상대는 썸녀가 아니라, 착한여자.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얘기 아무렇게나 꺼내고, 또 대.. 2017. 12. 2. 썸도 짝사랑으로 만들어 버리고 마는 ‘착하고 좋은’ 남자들 6월경부터 연달아 자신의 썸과 연애를 중계하고 있는 남성대원이 셋 있다. 이들의 사연은 모두 연애매뉴얼을 통해 발행된 적 있는데, 그 이후로 계속 후기나 단편적인 소식을 내게 전하는 중이다. 일부분만 적힌 이야기들이기에 매뉴얼로 발행하기도 애매해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 조각들을 모아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썸도 짝사랑으로 만들어 버리고 마는 그들의 문제, 함께 살펴보자. 1.‘좋은 오빠’,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는 노력 ‘좋은 오빠’, 또는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이 그대를 밋밋하게 만들 수 있다. 뭐 하고 싶냐고 물어 해달라는 거 다 해주려는 태도는 그대를 ‘자원봉사자’처럼 보이게 할 수 있으며, 맹목적으로 동의해주고 공감해주는 태도는 그대를 ‘맞장구 로봇’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 2017. 11. 30. 전남친과 1년 째 애매한 사이로 지내는 중. 우린 무슨 관계일까요? 이십대 후반이 되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계기가 줄어들고, 거기다 낯을 가리는 타입이라 새롭게 만난 사람들과도 이렇다 할 관계를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래도 새 사람보다는 이미 익숙한 ‘과거에 연이 닿았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복원하려 하곤 한다. 특히 내년에 나이 앞자리가 바뀌는 스물아홉쯤을 살고 있을 땐, 이제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야 하는데 언제 또 새로 만나 친해지나 하며 의기소침해질 수 있고, 연애를 안 해 본 것도 아니라서 새로 만나 겪게 될 일들을 떠올리며 시작도 전에 미리 버거워 할 수 있다. 이전 연애를 하며 감정 소모한 것에 지친 상태라, 새로운 사람에 대한 설렘이 귀찮음을 못 이기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자신의 이전 연애들에서 유물을 발굴하려 하는, 또는 과.. 2017. 11. 27.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4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