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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일도 대인관계도 엉망, 반짝이던 전 초라해졌네요. ‘내 이번 인생은 망한 것 같다’는 생각은, 스물여섯에서 일곱쯤 한 번 찾아오기 마련이니 너무 긴장할 건 없다. 그때가 되면 ‘늘 공짜로 추가되고 갱신되던 대인관계’도 유입이 적어지게 되며,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도 손가락 사이로 모래 빠져나가듯 빠져나가고 정제된다. 그 즈음 아직 사회에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여전히 진로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 앞서 말한 난감한 상황을 맞닥뜨리는 것과 동시에 불안과 다급함이 더해질 수 있다. 남들은 이미 고속도로에 올라타 달리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아직 진입도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 수 있고, 나아가 상황이 그렇다 보니 누구 얼굴 보고 대화하는 것도 싫으며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의 만남 요청에도 ‘나중에 보자’며 미루다 인연의 끈이 느슨해질 수 있다. 그런 상황에.. 2017. 11. 8.
5년 이상의 장기연애, 말 한 마디에도 끝나는 이유는? 5년 이상의 장기연애를 할 경우, 이별위기가 찾아와도 ‘우리가 사귄 기간이 얼만데 이 말 한 마디에 끝나겠어?’ ‘매번 이러다가도 다시 화해하고 잘 지냈으니 이번에도 그럴 거야.’ ‘뭐 또 주말쯤이면 연락 오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 그게 둘의 마지막인 경우가 꽤 많다. 그 즈음이라도 분명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는 같이 고민한다면 이별을 막을 수도 있을 텐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경우 타성에 젖어 있다가, 진짜 끝났다는 게 피부로 느껴지고 나서야 뒤늦은 후회를 하곤 한다. 어제 오늘 읽은 사연 중 세 편이 ‘5년 이상의 장기연애’를 하다 이별 위기에 놓인 커플의 사연이라, 오늘은 이걸 묶어 통틀어 발행하기로 했다. 출발해 보자. 1.다 안다고 생각해서, 또는 편해.. 2017. 11. 7.
썸남의 연락이 뜸해진 이유, 연애사연 기준 가장 빈번한 사례들 곧 연애가 시작될 거라 생각하며 이미 김칫국 한 모금 마셨는데, 갑자기 썸남의 연락이 뜸해지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경우 ‘대체 왜 연락이 뜸해진 걸까?’라는 고민을 하며 점점 방어적으로 변하거나, 부정적인 상상들을 시작하거나, 심한 경우 ‘안 되겠다. 오늘 저녁엔 연락해서 청문회를 열어봐야지.’ 하며 상대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청문회를 열어봐야, 상대는 ‘그럴듯한 이유’나 ‘듣기 좋은 이유’만을 반복해서 말하는 까닭에 더욱 답답해질 수 있으며, 어떤 경우엔 상대가 출석에 불응하며 묵비권을 사용하기 시작해 패닉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면 또 내게 사연을 들고 와선 “이거 뭐죠? 왜 이러는 거죠?”라는 질문을 하곤 하는데, 오늘은 그런 대원들을 위해 ‘연애사연 기준, 썸남의.. 2017. 11. 3.
회식과 맞선 문제로 헤어졌는데, 다시 만날 방법 없을까요? 그러니까 지희씨의 남친이 분노한 건 -대체 어떻게, 나랑 연애중이면서 맞선을 보러 나갈 수 있는가? 라는 지점인데, 그것만 놓고 보면 이쪽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 총체적 실망을 하는 게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둘의 경우에서처럼 비밀연애하며 사귀는 거 오픈하자 해도 싫다고 하고, 둘 다 이십대를 벗어난 지도 한참 지났는데 미래에 대한 아무 기약 없이 만나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희씨의 남친처럼, 자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도 하지 않으면서, 상대는 굳건하고 변함없으며 모든 걸 알아서 해결해 낸 후 ‘남친 바라기’로 있길 바라는 건 욕심이며 이기적인 태도 아닌가. 그는 지희씨가 맞선 자리에 나간 게 용서할 수 없는 배신이자 배반인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그런 일이 벌어.. 2017.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