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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65

여자에게 인기 없는 남자들이 겪는 안타까운 일들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를 맞이하여, 오늘은 백년 만에 솔로부대 남성대원들을 위한 매뉴얼을 적어볼까 한다. 그간 남성대원들을 위한 매뉴얼을 적지 않았던 까닭은, "도대체 이 여자에게 어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네?" 라는 남성대원의 질문에,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안하면, "와, 씨. 무슨 연애하는데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기술이 필요해? 그냥 마음 맞고 좋으면 사귀는 거지, 그렇게 까지 해야 하냐고. 안 사귀고 말지." 라고 이야길 하는 남성대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외모에 대한 자기관리를 묻는 질문에, 담배를 한 달 끊든가, 술자리를 좀 줄이기만 해도 그 돈으로 동네 치과에 가서 치아 스케일링을 한 번 받을 수 있다고 얘길 하면, 그런 거 안 받고도 잘 산다느니 뭐 이런 대답들을 하니 할 말이 없는.. 2011. 1. 7.
이별한 여자들이 하게 되는 몇가지 행동들 정상적으로 컴퓨터를 끄지 않고, 강제종료를 자주 했더니 결국 어제 오전 8시 45분부로 컴퓨터는 하늘나라로 떠나버렸다. 있을 때 잘할 걸, 들릴 때 외칠 걸. 내가 행복하게 해 준다고 기다리랬잖아.(응?) 아무튼 이 컴퓨터의 죽음을 연애의 교훈으로 삼아 상대방과 대화하다 '강제종료'하지 말길 권한다. "됐어."라거나 "알았다고."따위의 이야기로 강제종료를 하다 어느 날 갑자기 훅, 갈 수 있다. 강제종료는 강제종료고, 포맷을 하다 보니 '여자사람 컴퓨터 포맷해주며 친해지기'작전을 쓰다 부작용을 겪은 대원의 사연이 생각났다. "포맷하면서 컴퓨터에 있는 거 다 지워지는데 괜찮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해 놓곤, 포맷 완료 하니까 자기가 받아놓은 미드랑 음악 다 어디 갔냐고 화를 내네요. 지워도 된다고 분명 말했.. 2010. 9. 29.
이별하기 전 꼭 생각해 봐야 하는 세 가지 이별이 '인연'이라거나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면, 굳이 이 매뉴얼을 읽지 않아도 좋다. 이 매뉴얼에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인연이나 운명을 앞세워 이별의 용의자로 지목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그간 감정들을 만들고 부수고 다시 만들어 온, 당신과 그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니 말이다. 오랜만에 쓰는 매뉴얼이라, 반가움을 짙게 발라 '엉덩이로 이름쓰기'같은 걸 좀 보여주고 싶지만 잠시 후 2010년의 바닷바람을 허파에 집어 넣으러 떠나야 하니 프리허그는 다음으로 미루자. "오늘 태풍 올라온다고 하던대요?" 나도 안다. 며칠 전부터 누구보다 공격적으로 일기예보를 보고 있다. 내 여행계획에 지장을 주는 얘기를 하면 기상캐스터 따귀를 올려붙일 '매의 눈'으로 노려보지만, 그렇다고 날씨.. 2010. 8. 31.
연애할 때 꺼내면 헤어지기 쉬운 말들 연애할 때 꺼내면 헤어지기 쉬운 말들 매뉴얼을 통해 솔로부대원들에게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걸 요즘 내가 꽂혀있는 '자전거'를 통해 비유하자면, '자전거 구입'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전거 구입이야 사고 싶지만 살 수 없는 안타까움에서 발생하는 '마음 고생'이겠지만, 자전거를 사서 타다가 넘어지면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의 '심각한 부상'까지 당할 수 있다. 뭐, 괴로움의 레벨을 정해 어느 쪽이 더 괴로운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군대를 다녀온 대부분의 남자들이 "내가 있던 부대는 진짜, 어후, 끝나." 라며 짬타이거(취사장에서 나오는 잔반 먹는 고양이, 짬밥을 많이 먹어서 호랑이처럼 보인다.)에 대한 이야기나 밖에서 소변을 보면 땅에 떨어.. 2010.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