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연애 3축 이론'의 마지막 시간이다. 1부를 통해 '발성'에 대해 이야기 했고, 2부를 통해 '기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만하면 '연애치'라고 자부하던 대원들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감 잡았으리라 생각한다.
라고 생각 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사람과 만나 사랑하는 것일 뿐이다. 어느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볼 땐, 먼저 입사해 일을 하고 있는 그 회사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고 뭔가 착착 맞아 떨어지게 사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막상 입사하고 나면 그들도 그냥 코 파서 책상 밑에 슬쩍 닦거나 손으로 발을 주무른 후 코에 갖다 대며 몰래 냄새를 맡는 다는 걸 알게 되지 않는가. 그대도 그곳에 입사하게 되면 그들과 별 다를 바 없이 생활하며,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내게 되고 말이다. 우리가 지금 나누고 있는 이야기는 이 '입사'에 대한 부분이다. 입사 전의 당신과 입사 후의 당신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니, 회사에 대한 얘기는 다른 매뉴얼을 통해 계속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번 시간엔 '당신'에 대한 얘기를 해 보자. 어디에 가든 휩쓸리지 않는 마음의 굳건한 축, 이 매뉴얼을 통해 축조하길 바라며,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 매뉴얼, 출발해 보자.
우리는 너무 얇은 귀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는 뉴스를 보러 들어가선 A라고 생각했다가, 그 아래 달린 댓글들이 B라고 얘기하면 B라고 생각했다가, 며칠 후 누군가 C를 주장하면 C라고 생각했다가, 권위 있는 누군가가 D라고 얘기하면 또 D라고 생각한다. 계속 이러다간 밀물에 밀리고 썰물에 쓸려 아무렇게나 떠다닐 뿐이다.
이런 '얇은 귀'는 연애에서도 위험하다. 주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에 휩쓸리는 것도 그렇지만, 진짜 문제는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그 순간의 생각'에만 모든 것을 올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답답하니까 헤어지자고 하거나, 좋으니까 결혼하자고 하거나, 짜증나니까 만나지 말자고 하거나 따위의 단세포적인 결정밖에 하지 못한다. 그렇게 문제를 풀어 놓곤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생각이 밀려오면, 자신이 구했던 답이 오답인 것 같다며 울먹거린다. 자, 이제 눈물을 좀 닦고, 축을 세워보자.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 아침에 좀 섬뜩한 이야기 일 지 모르지만, 그대가 늘 앉아 있어야 하는 책상 위에, 그대가 죽은 후 들어가게 될 '유골함'이 있다고 생각하자. 우리가 죽으면 들어가게 될 그 작은 유골함 말이다.
라고 생각하는 대원들은 그냥, 책상 밑에 관이 하나 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어딜 가든 그 유골함이나 관을 잊지 말자. 나도 '지금'을 살아가며 아무데로나 튀기도 하고 감정의 쓰나미에 휩쓸리기도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내 책상 위 유골함을 떠올리면 단단한 축으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유골함은 저 멀리까지 뻗어나가 갈피를 잡지 못하던 감정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게 도와준다. 난 그 유골함이 당신과 내 '인생의 축'이 되어 줄 거라 생각한다. 내일이라도 저 유골함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해 보면, 이 희로애락은 얼마나 가벼우며, 또 얼마나 사소한 것인가.
그렇다고 마냥 '인생무상'이라며 시간을 흘려보내란 얘기는 아니다. 그 유골함의 뚜껑 닫히는 소리를 들을 때 후회하게 될 수많은 일들을, 지금 하자는 거다. 그리고 그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이 당신의 '삶'이 될 것이다. 그 삶과 마주하며 차곡차곡 살아갈 때 나는 향기가 당신의 매력이 될 것이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바지나 날씬해 보이는 상의, 바르면 피부가 좋아 보이는 화장품, 각종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주워 모아가며 만드는 매력보다 더 반짝이는 매력 말이다. 당신의 축을 먼저 축조하자.
아직 마음의 집이 없는 사람은 마음의 집부터 짓자. 누군가를 만나게 되더라도 마냥 밖에 세워둘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러니 볕이 잘 들도록 창을 남쪽으로 낸, 누군가 들어와 살 수 있는 마음의 집부터 짓자. 그 마음의 집에 누군가가 들어와 함께 사는 것이 바로 '연애'다.
이미 누군가 당신 마음의 집에 살다 나갔다면, 그 집은 폐허가 되어 있을 것이다. 상대가 집기들을 다 들고 나가버린 까닭에 TV가 있던 곳의 벽지는 새카맣게 먼지가 앉았을 것이고, 바닥엔 이리 저리 긁힌 자국들이 있을 것이다. 남기고 간 칫솔이나 떨어뜨리고 간 옷가지 같은 것만 붙들고 있지 말고 청소를 하자. 엉망이 된 그 집을 자신도 버려둔 채 멍하니 있지 말잔 얘기다.
떠나간 사람을 원망만 하고 있지도 말자. 상대의 '단순변심'이 이유가 되어 떠났을 수도 있지만, 당신 마음의 집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 떠났을 수도 있다. 전에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것처럼, 물이 안 나온다든지, 창문이 없다든지, 현관문이 고장 났다든지, 냉난방이 되질 않는다든지 하는 그런 이유들로 말이다. 그 부분을 수리하자. 잠기지 않는 수도꼭지 때문에 당신의 집착이 안방까지 흘러넘쳐 상대가 나갔다면, 그 수도꼭지부터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그 불편한 집에 새로운 사람을 초대해봐야, 얼마 가지 않아 같은 문제로 다시 떠나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의 집으로 들어오길 바라지만 말고, 자기 마음의 집이 누군가가 들어와 살 수 있는지 부터 확인하자. 자존감이란 벽돌이 없는 까닭에 쌓아올리지 못한 벽, 피해의식이란 구멍이 난 까닭에 빗물이 새는 지붕, 그런 부분들을 돌아보잔 얘기다. 당신 마음의 집이 누군가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완공은 된 것인가? 여기 저기 공사하다 말고 상대를 초대한 것은 아닌가? 사귀며 맞춰갈 수 있는 것은 집의 집기를 새로 들여 놓거나, 커튼을 달거나, 장판을 바꾸는 등의 '합의가 가능한 부분'이다. 지붕이 없거나 주방이 없거나 하는 문제는 '합의'의 부분이 아니지 않은가. 바로 그 부분부터 손을 보자.
자신의 축이 없어도 사랑은 할 수 있고, 마음의 집이 없어도 사랑은 할 수 있다. 상대가 당신의 모든 부분을 다 이해하고 감싸 안을 수 있다면 평생 상대에게 의존해 사랑할 수 있을 것이고, 완공되지 않은 마음의 집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가 들어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양동이로 받고, 냉방이 되지 않는 방에서 여러 겹의 이불로 추위를 막으며 살아낼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당신을 업고 가다 시피 하는 상대가,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더 걸어갈 수 있을 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또, 완공되지 않은 마음의 집에서 고생을 하며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악만 늘어나게 될 상대, 그 상대와 과연 웃으며 대화할 수 있을 지도 생각해 보길 바란다.
라는 얘기를 상대가 했다고 자존심만 만지작거리지 말자. 그리고 '우린 너무 안 맞아.'라며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쥐어터진 '성격차이'를 다시 용의자로 올리지도 말자. 아프다는 상대, 힘들다는 상대의 비명에 귀 기울이면 뭐가 문제인지를 알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돌아보잔 얘기다. 그렇게 돌아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왜 자기 변호를 위한 물증으로 제시할 상대의 단점만 찾고 있는가.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이지만, '이상한 성격'을 꼽자면 '나' 빼고 다 이상한 게 사실 아닌가. 축이 없어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허름한 마음의 집을 감추느라 상대를 더 힘들게 만들지 말자.
그대가 굳건한 축과, 다른 곳은 생각도 나지 않는 안락한 마음의 집을 먼저 구축하길 바란다. 가수 남진의 노래 <님과 함께>도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라며 시작하지 않는가. "사랑하는 우리 님과"가 먼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먼저 그대 마음의 초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짓자. 그리고 '한백년'을 님과 함께 사는 거다. 좋지 아니한가?
▲ 그대의 인테리어를 도와줄 앞으로의 매뉴얼을 위해, 추천버튼을 누르지 않겠는가?
<연관글>
연애할 때 꺼내면 헤어지기 쉬운 말들
바람기 있는 남자들이 사용하는 접근루트
친해지고 싶은 여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찔러보는 남자와 호감 있는 남자 뭐가 다를까?
앓게되면 괴로운 병, 연애 조급증
<추천글>
유부남과 '진짜사랑'한다던 동네 누나
엄마가 신뢰하는 박사님과 냉장고 이야기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라는 전화를 받다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연애, 별로 대단하지도 않고 그닥 어려운 것도 아니구나
라고 생각 했으면 좋겠다. 살아가면서 사람과 만나 사랑하는 것일 뿐이다. 어느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을 볼 땐, 먼저 입사해 일을 하고 있는 그 회사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고 뭔가 착착 맞아 떨어지게 사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막상 입사하고 나면 그들도 그냥 코 파서 책상 밑에 슬쩍 닦거나 손으로 발을 주무른 후 코에 갖다 대며 몰래 냄새를 맡는 다는 걸 알게 되지 않는가. 그대도 그곳에 입사하게 되면 그들과 별 다를 바 없이 생활하며,
'내 업무에 비해서 월급이 너무 작아. 칼퇴근으로 복수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지내게 되고 말이다. 우리가 지금 나누고 있는 이야기는 이 '입사'에 대한 부분이다. 입사 전의 당신과 입사 후의 당신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니, 회사에 대한 얘기는 다른 매뉴얼을 통해 계속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번 시간엔 '당신'에 대한 얘기를 해 보자. 어디에 가든 휩쓸리지 않는 마음의 굳건한 축, 이 매뉴얼을 통해 축조하길 바라며,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 매뉴얼, 출발해 보자.
1. 당신의 축을 축조하라
우리는 너무 얇은 귀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는 뉴스를 보러 들어가선 A라고 생각했다가, 그 아래 달린 댓글들이 B라고 얘기하면 B라고 생각했다가, 며칠 후 누군가 C를 주장하면 C라고 생각했다가, 권위 있는 누군가가 D라고 얘기하면 또 D라고 생각한다. 계속 이러다간 밀물에 밀리고 썰물에 쓸려 아무렇게나 떠다닐 뿐이다.
이런 '얇은 귀'는 연애에서도 위험하다. 주변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에 휩쓸리는 것도 그렇지만, 진짜 문제는 연애를 시작하더라도 '그 순간의 생각'에만 모든 것을 올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답답하니까 헤어지자고 하거나, 좋으니까 결혼하자고 하거나, 짜증나니까 만나지 말자고 하거나 따위의 단세포적인 결정밖에 하지 못한다. 그렇게 문제를 풀어 놓곤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생각이 밀려오면, 자신이 구했던 답이 오답인 것 같다며 울먹거린다. 자, 이제 눈물을 좀 닦고, 축을 세워보자.
블링블링한 후라이데이 아침에 좀 섬뜩한 이야기 일 지 모르지만, 그대가 늘 앉아 있어야 하는 책상 위에, 그대가 죽은 후 들어가게 될 '유골함'이 있다고 생각하자. 우리가 죽으면 들어가게 될 그 작은 유골함 말이다.
"전 화장은 싫고, 죽으면 뒷산에 묻힐 건데요."
라고 생각하는 대원들은 그냥, 책상 밑에 관이 하나 있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어딜 가든 그 유골함이나 관을 잊지 말자. 나도 '지금'을 살아가며 아무데로나 튀기도 하고 감정의 쓰나미에 휩쓸리기도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내 책상 위 유골함을 떠올리면 단단한 축으로 다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유골함은 저 멀리까지 뻗어나가 갈피를 잡지 못하던 감정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게 도와준다. 난 그 유골함이 당신과 내 '인생의 축'이 되어 줄 거라 생각한다. 내일이라도 저 유골함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해 보면, 이 희로애락은 얼마나 가벼우며, 또 얼마나 사소한 것인가.
그렇다고 마냥 '인생무상'이라며 시간을 흘려보내란 얘기는 아니다. 그 유골함의 뚜껑 닫히는 소리를 들을 때 후회하게 될 수많은 일들을, 지금 하자는 거다. 그리고 그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이 당신의 '삶'이 될 것이다. 그 삶과 마주하며 차곡차곡 살아갈 때 나는 향기가 당신의 매력이 될 것이다. 다리가 길어 보이는 바지나 날씬해 보이는 상의, 바르면 피부가 좋아 보이는 화장품, 각종 머스트 해브 아이템을 주워 모아가며 만드는 매력보다 더 반짝이는 매력 말이다. 당신의 축을 먼저 축조하자.
2. 마음의 집을 축조하라
아직 마음의 집이 없는 사람은 마음의 집부터 짓자. 누군가를 만나게 되더라도 마냥 밖에 세워둘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러니 볕이 잘 들도록 창을 남쪽으로 낸, 누군가 들어와 살 수 있는 마음의 집부터 짓자. 그 마음의 집에 누군가가 들어와 함께 사는 것이 바로 '연애'다.
이미 누군가 당신 마음의 집에 살다 나갔다면, 그 집은 폐허가 되어 있을 것이다. 상대가 집기들을 다 들고 나가버린 까닭에 TV가 있던 곳의 벽지는 새카맣게 먼지가 앉았을 것이고, 바닥엔 이리 저리 긁힌 자국들이 있을 것이다. 남기고 간 칫솔이나 떨어뜨리고 간 옷가지 같은 것만 붙들고 있지 말고 청소를 하자. 엉망이 된 그 집을 자신도 버려둔 채 멍하니 있지 말잔 얘기다.
떠나간 사람을 원망만 하고 있지도 말자. 상대의 '단순변심'이 이유가 되어 떠났을 수도 있지만, 당신 마음의 집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어 떠났을 수도 있다. 전에 한 번 이야기 한 적 있는 것처럼, 물이 안 나온다든지, 창문이 없다든지, 현관문이 고장 났다든지, 냉난방이 되질 않는다든지 하는 그런 이유들로 말이다. 그 부분을 수리하자. 잠기지 않는 수도꼭지 때문에 당신의 집착이 안방까지 흘러넘쳐 상대가 나갔다면, 그 수도꼭지부터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그 불편한 집에 새로운 사람을 초대해봐야, 얼마 가지 않아 같은 문제로 다시 떠나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 마음의 집으로 들어오길 바라지만 말고, 자기 마음의 집이 누군가가 들어와 살 수 있는지 부터 확인하자. 자존감이란 벽돌이 없는 까닭에 쌓아올리지 못한 벽, 피해의식이란 구멍이 난 까닭에 빗물이 새는 지붕, 그런 부분들을 돌아보잔 얘기다. 당신 마음의 집이 누군가 들어와 살 수 있도록 완공은 된 것인가? 여기 저기 공사하다 말고 상대를 초대한 것은 아닌가? 사귀며 맞춰갈 수 있는 것은 집의 집기를 새로 들여 놓거나, 커튼을 달거나, 장판을 바꾸는 등의 '합의가 가능한 부분'이다. 지붕이 없거나 주방이 없거나 하는 문제는 '합의'의 부분이 아니지 않은가. 바로 그 부분부터 손을 보자.
자신의 축이 없어도 사랑은 할 수 있고, 마음의 집이 없어도 사랑은 할 수 있다. 상대가 당신의 모든 부분을 다 이해하고 감싸 안을 수 있다면 평생 상대에게 의존해 사랑할 수 있을 것이고, 완공되지 않은 마음의 집을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가 들어와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 양동이로 받고, 냉방이 되지 않는 방에서 여러 겹의 이불로 추위를 막으며 살아낼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당신을 업고 가다 시피 하는 상대가,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더 걸어갈 수 있을 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또, 완공되지 않은 마음의 집에서 고생을 하며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악만 늘어나게 될 상대, 그 상대와 과연 웃으며 대화할 수 있을 지도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아무리 대화를 해도, 고쳐지질 않잖아."
라는 얘기를 상대가 했다고 자존심만 만지작거리지 말자. 그리고 '우린 너무 안 맞아.'라며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쥐어터진 '성격차이'를 다시 용의자로 올리지도 말자. 아프다는 상대, 힘들다는 상대의 비명에 귀 기울이면 뭐가 문제인지를 알 수 있다.
'나라면, 나 같은 사람과 만나 연애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돌아보잔 얘기다. 그렇게 돌아 볼 생각은 하지 않고, 왜 자기 변호를 위한 물증으로 제시할 상대의 단점만 찾고 있는가.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이지만, '이상한 성격'을 꼽자면 '나' 빼고 다 이상한 게 사실 아닌가. 축이 없어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허름한 마음의 집을 감추느라 상대를 더 힘들게 만들지 말자.
그대가 굳건한 축과, 다른 곳은 생각도 나지 않는 안락한 마음의 집을 먼저 구축하길 바란다. 가수 남진의 노래 <님과 함께>도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라며 시작하지 않는가. "사랑하는 우리 님과"가 먼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자. 먼저 그대 마음의 초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짓자. 그리고 '한백년'을 님과 함께 사는 거다. 좋지 아니한가?
▲ 그대의 인테리어를 도와줄 앞으로의 매뉴얼을 위해, 추천버튼을 누르지 않겠는가?
<연관글>
연애할 때 꺼내면 헤어지기 쉬운 말들
바람기 있는 남자들이 사용하는 접근루트
친해지고 싶은 여자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찔러보는 남자와 호감 있는 남자 뭐가 다를까?
앓게되면 괴로운 병, 연애 조급증
<추천글>
유부남과 '진짜사랑'한다던 동네 누나
엄마가 신뢰하는 박사님과 냉장고 이야기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새벽 5시, 여자에게 "나야..."라는 전화를 받다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연애매뉴얼(연재완료) > 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감 가는 사람을 사로잡는 연애 3축 이론 2부 (104) | 2011.03.23 |
---|---|
호감 가는 사람을 사로잡는 연애 3축 이론 1부 (107) | 2011.03.22 |
조금만 하면 질려버리는 연애, 바람기 때문? (103) | 2011.03.18 |
괜찮은 남자는 절대 하지 않는 두 가지 행동 (82) | 2011.03.17 |
그 남자의 친절한 행동, 혹시 관심이 있어서일까? (77) | 2011.03.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