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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193

[금사모] 착하지만 부담스러운 남자 외 2편 [금사모] 착하지만 부담스러운 남자 외 2편 계산 할 때마다 "배신하지 마세요."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던 우리 동네 슈퍼마켓 사장님을 기억하는가? 몇 번의 일들로 인해 지금 그 사장님은 내 인사도 받지 않고 있다. 슈퍼에 갔을 땐 철저하게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뒤 계산을 하고 나올 뿐이다. 내가 단지 건너편 롯데슈퍼에서 라면 샀던 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맥주 샀던 일 등을 들켰기 때문이다. 내 돈 가지고 내가 소비생활 하는데 왜 그 사장님 눈치를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이상하게 계속 눈치를 보게 된다. 그래서 지금은 다른 마트에서 뭔가를 사면, 슈퍼 앞이 아닌 뒤로 돌아 집에 온다. 사장님이 슈퍼 앞에 나와 매의 눈으로 사람들이 '배신을 하는지, 안 하는지'를 지켜보기 때문이다. 마트.. 2013. 8. 9.
처음엔 호감을 보이다가 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친해질수록 간만 보는 남자, 왜 그렇게 되었을까? 아직 누군가에게 한 번도 이런 얘기를 못 들었다면, 오늘 듣기 바란다. M양은 좀 이상하다. 미안하지만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이 '좋게좋게' 지내기 위해 M양에겐 4중 필터로 거른 듯한 얘기만 해주는 것 같은데, 여기선 필터 떼고 얘기하자. 누군가에게 한번쯤은 솔직한 얘기를 들어야 M양도 자신의 상황이 계속 엉망으로 변하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아닌가. M양의 연애는 '미운 네 살'의 수준이다. M양의 얘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대학교 다닐 때 본 적 있는 타과의 여학생 '잠옷소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잠옷을 입고 학교에 오던 여학생. 처음 그녀를 봤을 때 난, 그녀에게.. 2013. 8. 6.
해외에서 살다 온 여자후배에게 관심 있는 남자 해외에서 살다 온 여자후배에게 관심 있는 남자 사연을 열 번 넘게 읽었는데, 어렵다. 그녀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어려운 게 아니라, 이미 확고하게 이쪽을 '좋은 오빠'로 정해 놓은 거 같아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가 어렵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속마음과 달리 모든 남자에게 친절할 수 있는 여자인 까닭에, 이쪽에선 계속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해 무릎 꿇은 채 쫓아갈 수 있다. "그게 무슨 얘기죠? 그녀는 모임에서 공식적으로 제게 고맙다는 얘기도 했는데…." 그 '고맙다는 얘기'부터 풀어가 보자. 1. 다정한 여자. 몇 년 전, 친구의 친구, 친구의 후배, 뭐 그런 사람들과 어울려 캠핑장에 간 적이 있다. 지인들과 어울려 고기를 구워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런 자리에선 대개 처음 고기를 구운 사람이.. 2013. 6. 20.
고백을 준비 중인 30대 모태솔로남, 문제는? 고백을 준비 중인 30대 모태솔로남, 문제는? 고백에 대해서는 이미 노멀로그에서 명확한 기준을 세워둔 바 있다. - 상대와 30분 이상 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러니 먼저, 고백하겠다는 P씨의 생각은 넣어두길 권한다.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P씨와 그녀는 '친한 직장 동료'라고 하기엔 어색하고 데면데면한 관계다. P씨가 군인출신이라고 하니 군대에 비유하자면, 둘은 현재 서로에게 '타 중대원'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P씨는 그녀와 4년간 알고 지냈지만, 그녀가 커피를 못 마신다는 걸 며칠 전에야 안 것 아닌가. 그건 누가 봐도 '친한 직장 동료'가 아니다. 그러니 지금은 그녀를 '같은 회사에 몸담고 있는 여자사람'정도로 정의해 두자. 가능성이 보이면 누구보다 빠르게-혹은 적극적으로-.. 2013.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