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193 그녀의 인맥관리일까 아니면 망설이는 걸까? 그녀의 인맥관리일까 아니면 망설이는 걸까? J씨, 이거 내가 J씨 기분 나쁘라고 하는 얘기 아니니까 화내지 말고 들어줬으면 좋겠어. 원래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은 쉽게 부끄러워질 수 있는 법이거든. 그러니까 이걸 '공격'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대인관계를 맺어나갈 때 착각하지 않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그래줄 수 있지? 우선, J씨의 경우는 국내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대학에 들어간 뒤 고등학교에 가서 '나는 이렇게 합격했다.'라는 수기를 발표한 것과 같다고 해둘게. 고시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했으니까, 이렇게 설명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여하튼 그렇게 수기를 발표하고 나면 애들이 전화번호나 이메일주소를 물을 수 있어. 영어단어는 어떻게 외워야 안 까먹고 잘 외울 수 있는지,.. 2014. 4. 8. 호감이 있는 것 같지만 다가오지 않는 남자 외 2편 호감이 있는 것 같지만 다가오지 않는 남자 외 2편 몇 해 전의 일이다. 한 사진 커뮤니티에서 '누드모델 사건'이 일어난 적 있다. 그 커뮤니티에는 19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공개되는 '누드' 카테고리가 있는데, 그곳에 노출증 환자로 여겨지는 한 여성이 등장한 것이었다. 다른 누드사진들은 모델이 야외에서 포즈를 취하거나 스튜디오 내에서 천이나 인형 등으로 몸을 살짝 가린 채 포즈를 잡으면 사진가들이 찍어서 올리는 사진들이었다. 그런데 사건의 주인공인 그녀의 사진들 중엔, 그냥 옷을 다 벗은 채 혼자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서 올린 사진들도 있었다. 그녀의 그 '누드 셀카'를 두고 커뮤니티 회원들은 대립했다. 그것까지도 누드사진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과 저건 그냥 노출증 환자의 셀카 아니냐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2014. 3. 19.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금사모] 그녀와의 뜨거운 안녕 외 2편 '쓸데없는 걱정과 빠른 포기'라는 어떤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같은 회사에 다니는 여직원'에게 관심을 가진 후배의 사연을 들어주고 있는데, 얘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의기소침한 얘기들을 해서 나까지 힘이 빠지고 있다. "형, 아침에 그녀에게 목례 했는데 전화 받는 척 하면서 그냥 가더라…. 이건 더는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 아닐까? 갑갑해서 못 견디겠어. 그냥 얼른 돌직구 날리고, 만약 아니라면 접고 싶어." 가만 보면 얘는 '상대가 좋아서' 다가가려는 애가 아니라, '얼른 퇴짜 맞고 슬픈 노래나 들으며 청승떨고 싶어서' 다가가는 애 같다. 따지고 보면 이 관계는 아직 시작도 안 한 건데, 혼자 무슨 희망고문을 당하고 .. 2014. 2. 7.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직장 후배에게 두 번 고백했다 두 번 다 차인 남자 K형님, 형님은 저랑 나이도 얼마 차이 안 나시는데, 저희 작은 아버지께서 제게 카톡을 보내실 때 사용하시는 말투를 쓰시는 것 같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형님의 카톡대화 한 문장 가져다 잠시 보겠습니다. "나도 집이고 종철이 대리 불러 간다하고, 낼 보자." 사실 저도 며칠 전에 후배에게 전화가 왔을 때, 후배가 자꾸 "아, 네. 형님 감사합니다. 다음에 제가 일산 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때 꼭 봬요."라며 어색하게 존칭을 쓰기에 "그래. 너도 잘 지내거라." 하는 멘트를 할 뻔 했습니다. 뭔가 사극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대답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잠깐 들었다고 할까요. 이거 요즘 제 친구들도 그렇고, 오래 전 친척 형이 절 대할 때의 태도를 떠올려 봐.. 2013. 12. 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