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로그105 노멀로그 다음뷰 구독자 10000명에 즈음하여 아른스레님이 남겨주신 댓글로 기억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책이 10만부 팔릴 때는 독자 모두가 친구같더니 100만부가 팔리니 모든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외롭다." 라고 그랬었더랬죠. -아른스레님의 댓글 중 악플을 다는 사람들보단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기에 노멀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은 여전히 즐거운 일입니다만,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그 다양한 목소리에 힘이 빠질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짜다, 맵다, 시다, 달다 하시는 거야 이해할 수 있지만, 관심을 받기 위해서인지 닉을 다르게 하며 어떻게든 상처내려 애쓰는 분도 보이고, 늘 들러주시던 독자분이 자신의 소신과 맞지 않는 글을 발견했다고 악플을 남기기도 하십니다. 고양이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호감을 .. 2009. 12. 7. [발표] 연애매뉴얼 30자 추천평 당선자 발표. 빠르면 다섯 밤, 늦으면 일곱 밤만 더 자면 책이 나올 것 같습니다. 군대에서 휴가를 기다리는 심정입니다. 짬통(먹고 남은 잔반 버리는 통)에 살고 있던 짬타이거가 생각납니다. 부대에 들어와 놀던 고양이 였는데, 어느새 짬을 먹고 자라, 호랑이만한 몸집이 되었죠. 장난치기 좋아하는 고참들은 갓 들어온 이등병들에게 짬타이거가 고참이라며 경례를 시키기도 했는데, 지금 이 이야기를 왜 하고 있죠? 농담이고, 고급 원두만을 골라 부드럽게 갈아만든 맥심 모카골드를 마셨더니 옛 생각에 젖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역시 맥심이군요. 그동안 커피 둘, 사탕수수 셋, 이렇게 블랙을 마시다 크림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니 장의 융털이 모두 긴장을 풀고 흐늘흐늘 해지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토요일 날 마신 막걸리 냄새가.. 2009. 12. 7. 노멀로그 누적방문자 900만명에 즈음하여 눈만 높아진 작가지망생에게 소설을 쓰는 일은 어렵다. 블로그에 올리는 는 즉흥적으로 써서 올리며, 즉흥성이 만들어 낸 모자람 마저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로 덮어주신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한'이라는 닉네임 말고 본명을 걸고 오프라인으로 파고 들어가는 글은 어렵다. 장기자랑에서 부르는 노래는 음정이 불안하고 가사를 틀려도 박수를 받으며 즐길 수 있는 반면, 오프라인의 글쓰기란 녹음 버튼을 틀어놓고 부르는 노래처럼 깜빡이는 커서 앞에서 오금이 저리다. 삼층짜리 건물에서 뛰어내려도 멀쩡할 것 같던 시절에 친구에게, "안도현이 보여줬던 데뷔 초반의 힘은 시간이 갈 수록 개인화 되고 생활에 밀착되어 야망 대신 연륜이 된 것 같아" 라거나, "김영하의 소설은 갈수록 어려워 지는 것 같아. 그게 소설이 다루는 주제.. 2009. 12. 2. 사생활, 남자친구와 어디까지 공유해야 할까? 에 연재되고 있는 글입니다. 짧은 본문 인용과 링크 걸도록 하겠습니다. 사귀는 사이라면 메일의 비밀번호는 물론, 통장의 비밀번호까지 공유해야 하는 걸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하며, 상대의 사생활을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들여다 볼 수 있어야 안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많은 사건들을 보자. 연예인이건 일반인이건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사생활'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은 다양하며 그 내용 또한 서로에게 치명적이 될 수 있다. 가까운 예로는 미니홈피 비밀글이 불씨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화상을 입은 연인도 있고 말이다. 오늘 매뉴얼에서는 '사생활 공유'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서로를 믿고 존중하는 상태에서 사생활 공유는 작은 기쁨과 공감대가 .. 2009. 12. 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