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166 소개팅으로 만나 사귀다가 헤어진 골드미스, 문제는? 소개팅으로 만나 사귀다가 헤어진 골드미스, 문제는? 둘이 연인이라는 걸 구실로 상대를 고문하는 여자. '내 감정'만 앞세우면 그런 여자가 될 수 있다. 연애경험이 별로 없는 여성대원들이 주로 저지르는 일인데, 그녀들은 '내가 생각하는 연인상'에 상대를 끼워 맞추려다가 이별통보를 받고 만다. "연인사이에 말하지 않으면 절대 마음을 알 수 없는 법이야." "처음부터 맞을 순 없어. 서로 표현하며 맞춰가야 하는 거야." 맞는 말인데, 피곤하다. 남자는 회사 끝나고 Y양 회사까지 가는데 한 시간, 만나서 데이트 좀 하다가 다시 집에 데려다 주는데 한 시간, 그리고 거기서 다시 자기 집까지 돌아가는데 한 시간 걸리지 않는가. 그렇게 주 3회 이상을 만났다. 남자 몸엔 피곤해서 종기가 돋고, 알람을 못 들을 정도로.. 2013. 3. 20. 연애에 태만한 남자친구와 싸운 여자, 어떡해? 연애에 태만한 남자친구와 싸운 여자, 어떡해? 우선, 일반적인 여자의 경우 M양이 겪은 일 중 하나라도 겪게 되면 대개 이별을 결심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 다른 여자들과 카톡하며 자기 연애를 하찮게 말하기. - 여자친구 없다면서 친구에게 소개팅 받기로 하기. - 외박하고 들어오는 거 집 앞에서 걸렸는데 아니라고 잡아떼기. - 아는 친구랑 술 먹는다고 했다가 아닌 게 들통 나자 '너 모르는 친구'라고 말 바꾸기. '믿음'과 관련된 문제에서만 저 정도다.(연락과 약속과 존중에 관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또 따로 있다.) 물론 M양도 저런 문제로 인해 화를 내기는 한다. 하지만 그 말에 남자친구가 "내가 잘못한 건 인정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할 말 없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네가 화만 내.. 2013. 2. 19. 끌리지만 사귀기엔 좀 부담스러운 여자 끌리지만 사귀기엔 좀 부담스러운 여자 P양이 내게 사연을 보내기 시작한 지도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P양이 첫 사연을 보냈을 때 군에 입대한 꼬꼬마가, 지금쯤은 제대해 복학을 준비하고 있을 것 같다. 남자 다섯의 얘기가 P양의 사연에 녹아 있다. 공명도 유비가 세 번 찾아가니 따라 나섰다고 하는데, P양의 다섯 번째 사연을 내가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오늘은 P양을 위한 매뉴얼을 준비했다. 그간 P양의 사연을 다루지 않은 이유는, P양이 질문만 했지 정작 내게 들려줘야 할 이야기들은 모두 생략했기 때문이라는 걸 밝혀 둔다. 혼자 만남을 다 분석한 후 "전 이렇게 생각하는데, 무한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으면 난 할 말이 없다. 동네 분식집 떡볶이가 맛이 없다는 얘기를 하려면 .. 2013. 1. 28. 사귈 것처럼 들이대더니 다른 여자에게 간 남자 사귈 것처럼 들이대더니 다른 여자에게 간 남자 사연을 보낼 때 카톡대화를 첨부해 달라고 하는 게, 꼭 '무슨 대화를 나눴나'만 보려는 건 아니다. 그것보다는 '어떻게 대화를 나눴나'를 보려고 하는 목적이 더 크다. 예를 들어 보자. "실명노출 될까봐 카톡대화를 첨부하기 좀 그러니까, 그냥 제가 설명할게요. 주말에 친구 결혼식이 있다는 얘기랑 워크샵 간다는 얘기를 좀 나누다가, 그거 다 끝나고 나서 한가해지면 보기로 했어요." 자신의 이야기니 본인은 누가 결혼식에 간다는 건지, 누가 워크샵에 간다는 건지 잘 안다. 하지만 사연을 읽는 나는 한 번에 파악하기가 힘들다. 물론, 전후 문맥을 짚어 저 사건의 주인공이 '그 오빠'라는 걸 알 수는 있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고 해도 어떻게 대화를 나눴나에 따라 의.. 2013. 1. 23.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