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166 2년간 소개팅 감상문만 보내고 있는 지은씨에게 2년간 소개팅 감상문만 보내고 있는 지은씨에게 그간 지은씨의 사연을 다루지 않았던 건, 사연이 전부 상대에 대한 지은씨의 주관적인 '평가'였기 때문이다. A라는 남자는 이래서 마음에 안 들고, B라는 남자는 이런 부분이 별로이며, C라는 남자는 금사빠 냄새가 나더라, 식의 이야기에 난 할 말이 없었다. 이제 캐롤이 좀 들려오고 난 뒤엔 지은씨도 서른넷이 된다. 난 계사년(2013년)에 서른넷이 된 지은씨가 여전히 같은 사연을 계속 보낼까봐 겁이 난다. 뭔가 바꾸지 않으면, 지은씨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데이트를 하다가 또, '아싸! 단점 발견! 이거 사연에 적어야지. 후후, 너도 아웃이야.' 이라며 심사위원 놀이를 하고 있을 거다. 그걸 막기 위해 오늘은 지은씨를 위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만났던 남.. 2012. 11. 20. 연애경험 없는 남자들을 위한 다가감의 방법 연애경험 없는 남자들을 위한 다가감의 방법 친구들이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신근이(28세, 모태솔로) 여자친구 만들어 주자."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떠있는 대원이 있다. 오호통재라. 연애가 그렇게 남들의 열성적 도움으로 쉽게 할 수 있는 거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난 이렇게 매뉴얼을 발행하는 대신, '매일매일 소개팅' 같은 어플을 만들어 솔로부대원들의 만남 횟수만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을 것이다. 물론, "많이 만나봤는데도 인연이 안 닿으면 자신감만 저하되지 않을까요?"라며 지레 겁먹는 것보다는 만나는 게 낫다. 만나봐야 자신의 문제가 뭔 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친구들이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에 찬성하지만,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많이 만나기만 하.. 2012. 11. 19. 주변의 아는 여자를 멸종시키는 남자, 문제는? 주변의 아는 여자를 멸종시키는 남자, 문제는? 스마트폰을 처음 사용하는 지인들이 있으면 난 그들에게 키보드 어플을 깔아준다. 전에 사용하던 폰과 같은 제조사의 제품이면 문자를 입력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바뀐 키보드에 적응하느라 한동안 고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보드 어플을 깔고 전에 사용하던 자판으로 설정해 두기만 하면, 손에 익은 방식대로 폰을 사용할 수 있다. 주변의 아는 여자를 멸종시키는 남자는, 키보드에 적응을 못 하고 있는 사람들과 같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호감과 열정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꼭 한 박자씩 늦어 상대를 지루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고, 표현에 오타를 내 놓고도 상대가 알아서 잘 해석해 주길 바라며 무작정 전송만 하는 경우가 있다. 또 차근차근 .. 2012. 11. 9. 결혼 적령기 여자들이 저지르는 안타까운 실수들 결혼 적령기 여자들이 저지르는 안타까운 실수들 얼마 전 P씨(36세, 중소기업근무)에게 선 자리가 들어왔다. 상대는 서른다섯 살의 여자사람으로 석사과정까지 밟은 고학력이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상대가 학벌이나 재력에서 P씨보다 월등하게 앞서는데, P씨는 그 선 자리를 거절했다. 여자의 나이가 많고 학력이 높다는 게 거절 이유였다. 주선자는 다음에 또 좋은 여자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주겠다는 얘기로 대화를 끝냈다. 비슷한 시기에 S양(34세, 전문직)에게도 선 자리가 들어왔다. 상대는 마흔의 남자사람으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었다. S양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기색을 보이자, 주선자는 "남자는 성실하면 된 거다. 만나봐라. 괜찮은 사람이다." "자꾸 재고 따지면 남자 못 만난다. 일단 만나보고 결정해라." ".. 2012. 10. 23.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