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312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여자에게 3년간 속은, 혹은 이용당한 모태솔로남 칼은 내려놓고 얘기합시다. 그 둘과 저승길 동행해 봐야 거기서도 김형은 두 사람의 '주변인'이 될 뿐입니다. 삼십대 중반이면 아직 대한민국 남자 평균수명의 반도 채 지나지 않은 나이입니다. 어차피 나중엔 김형이 발버둥 쳐도 지구상에서 영영 사라져야 할 텐데, 이대로 인생에서 하차하긴 좀 억울하지 않습니까? 김형의 사연은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여자가 '똥'인 게 분명합니다만,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합니다. "오빠는 날 친구로서 도와준 거 아니냐. 그리고 나 역시 오빠를 도와준 부분들이 있다. 오빠만 혼자 날 도와준 것처럼, 내가 오빨 이용한 것처럼 얘기하지 마라." 김형과 그녀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사귀는 사이가 아닌데 키스 이상의 스킨십.. 2013. 7. 24. 여친 부모님의 반대로 떠난 남자, 다시 잡으려는 여자 여친 부모님의 반대로 떠난 남자, 다시 잡으려는 여자 이 사연을 건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많이 고민했다. 사연을 보낸 K양이 이전 매뉴얼의 세세한 부분까지 기억하고 있는 걸로 봐서는 노멀로그 애독자인 것 같은데, 그녀의 "제 행복을 응원해 주세요, 무한님!" 이라는 요청을 들어 줄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K양이 재회를 위해하겠다는 노력, 솔직히 다 쓸모가 없다. 미래 계획을 말하면 구남친이 "아, 그거 좋겠다. 그래, 다시 결혼을 진행해 보자."라고 말할까? K양 부모님을 설득하면 구남친이 "가장 큰 장애물이 해결되었으니 다시 잘 만나보자."라고 말할까? 또, K양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증거를 구남친에게 보여주겠다고 했는데, 각서 써서 공증 받는다고 해도 구남친의 마음은 꿈쩍도 안 할 거라는 데 내.. 2013. 7. 23. 28년 모태솔로 인생을 산 여자, 호감남 발견 28년 모태솔로 인생을 산 여자, 호감남 발견 우선, Y양은 좀 진정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일주일간 수련회에서 함께 지내며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또 밥을 먹을 땐 같은 전공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한 사이면, 상대가 Y양을 기억하는 게 당연하다. "그분이 저를 기억하실지 어떨지 몰라 걱정하면서 카톡을 했는데…." 저런 '당연한 일'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날 기억하는 걸 보니, 그 사람도 나에게 관심이 있었던 거야.'라며 착각하거나, '이제 내가 호감만 표시하면 사귈 수 있는 건가?'라며 기대할 수 있으니 말이다. 상대가 성실하게 대답까지 해주니 Y양은 지금 "여자가 호감을 먼저 표시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혼자 너무 멀리까지 .. 2013. 7. 22. [금사모] 같은 부서의 연하남 외 2편 [금사모] 같은 부서의 연하남 외 2편 직업이나 나이, 사는 곳, 만남의 장소, 인적사항이 드러날 만한 단어들을 각색하는 건 가능하지만, 카톡대화에서 볼 수 있는 말버릇이나 상대의 반응, 둘에게 일어난 사건 등에 각색을 요구하면 글을 쓰기가 난감하다. 예컨대, "그렇구나. 알았어. 흥미는 없지만. 한 번 해보고는 싶네. 수고해."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저 화법 자체가 문제다. 그런데 말버릇이 드러나지 않게 각색해 달라고 요청하면, 무엇이 왜 문제가 되는지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과도한 각색 요청은 매뉴얼 작성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만든다는 점을 기억하시고, 각색을 요청하실 땐 큰 뼈대를 바꿔야 하는 일이 없도록 요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오늘은 과도한 각색요청으로 인해 짧게 소개할 수밖에 없는 사연들.. 2013. 7. 19. 이전 1 ···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3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