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애1312

모태솔로녀의 첫 연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는 중입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K양은 ‘남친의 마음이 부족한 것’에 대해 불만을 축적하다가 남친에게 “오빠는, 오빠가 더 좋아할 수 있는 여자를 찾아야 할지도 몰라요.”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는데, 난 보통의 경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바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K양의 경우엔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남친이, 의욕도 없고 애정도 없는 듯한 모습을 내보인 게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둘의 대화를 잠시 보자. (1) K양 – 오빠는 뭐해요? 남친 – 잤어 K양 – 어제 오빠 피곤했죠? 남친 – 아니 K양 – 체력 좋다 ㅎㅎ 남친 – 뭐해 K양 – 티비 봐요. 오늘 하루가 너무 빨리 갔어요 남친 – 왜 K양 – 계속 자서 ㅎㅎ (2) K양 – 자요? 남친 – 아니 K양 – 뭐해요 ㅋㅋ 남친 – 고.. 2017. 3. 25.
네 달 만난 남친,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며 이별통보. 살다보면 그렇게, 똥을 밟을 수도 있다. S양은 내게 “남친이 그런 식으로 연애하는 상습범이라는 건 알겠어요. 그러면 제가 이 연애(이별)를 통해서 배울 점은 뭔가요?” 라고 물었는데, 가장 큰 교훈은 이별통보를 받은 S양이 상대에게 말했다던 - 나이를 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고, 직분을 맡았다고 다 성장한 사람이 아닌데…. 라는 점이라고 난 생각한다. 상대에 대해 뭘 좀 알고 시작해야지, 처음 참여한 모임에서 상대가 그 모임의 장이라고 해서 ‘모임의 장이니까 보증된 사람이겠지’라고 생각해버리면 곤란하다. 존경 역시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보다 상대에게서 배우고 싶을 만큼의 좋은 점들을 발견했을 때 그것에 감탄해야지, 그냥 어느 직분을 맡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 자리가 만드는 후광을 상대라는 사람에 대한 증.. 2017. 3. 6.
가난한 남친, 그의 리드를 안 따랐다가 헤어졌어요. 결혼까지 생각하며 만나는 이십대 후반이라면, - ‘나중에’ 뭘 어떻게 하고 싶다. 라는 이야기만 하기 보다는 - ‘현재’ 뭘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결혼은 현실인 까닭에, 서로 모아놓은 돈이 얼마쯤 되고, 집에서는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앞으로 뭘 하며 어떻게 먹고 살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것 없이 “방 구해서 얼마쯤 같이 지내다가 결혼하자.” 라는 이야기를 하는 건 본인의 희망사항을 늘어놓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N양의 경우, 남친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의 환경이나 상황이 결혼할 수 없는 조건이었기에 계속 고민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건 그가 잘못한 게 .. 2017. 2. 25.
저 같은 남자는 연애 불능자인 건가요? 만약 내가 솔로부대원이며 오늘 거리로 나가 눈에 띌 정도로 예쁜 여자에게 “저기, 혹시 시간 괜찮으시면 저랑 키스하실래요?” 라고 물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답으로 경멸의 시선을 받거나 경찰서에 끌려가야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예쁜 여자’에게 들이대서 실패한 것 같다며 ‘안 예쁜 여자’에게 키스 좀 하자고 하면, 그땐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M씨가 주장하는 ‘나만의 사랑법’이라는 게, 여기서 보기엔 위의 저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평소에는 아무 교류도 없지만 금사빠라서 사랑에 빠지고 나면 상대에게 불타오르게 되고, 불타오르면 안절부절못하며 빨리 상대도 자신과 같은 상대로 만들려고 하는 것. 그러면서 상대가 거절하면 상처 받고, 나아가 얼른 끝이라도 보겠다며 빨리 결판내려.. 2017.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