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312 연애도 연애지만 대인관계가 너무 어려워요. 제 지인 중 하나는 삼십대 중반인데, 아직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좋아했던 한 여자에게 함몰되어 있습니다. 지인의 전화번호 뒷자리는 그녀의 생일이고, 메일주소는 그녀가 사용하던 닉네임에서 따 온 것이며, 108배나 새벽기도 하듯 그녀의 SNS를 찾아갑니다. 지인에게 신앙이 되어버린 그녀는, 몇 년 전 결혼해서 잘 사는 중이고 말입니다. 이건 좋게 말하자면 의 스토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나쁘게 말하자면 껍데기만 남아 있는 관계를 박제해두고 종교로 삼은 것과 같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런 스토리가 영화나 소설에 나오면 아무도 만나지 않으며 오로지 상대방만 기다리곤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닙니다. 지인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끌려 매달린 적도 있고, 또 몇몇 이성들과 연애를 하기도 했습니다... 2015. 12. 11. 전 평생 연애도 결혼도 못 할 것 같아요. 외 1편 제가 얼마 전에 이 얘기를 했는지, 아니면 적었다가 지웠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제 지인 중에 외국인이 하나 있습니다. 언젠가 그와 '한국인의 영어공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그는 "내게 영어를 알려달라고 하는 한국 사람들은 정말 많다. 그런데 그들에게 내가 무엇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냐고 물으면, 영어로 된 그 어느 컨텐츠도 공부하고 있지 않으면서 그냥 영어만 잘 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읽고 있는 원서도 없고, 독해 중인 영화 대본도 없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솔로부대원들로부터 연애에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 특히 모태솔로부대원들의 질문을 받을 때 저런 기분이 듭니다. 그들은 "괜찮은 남자는 어디 가서 만나야 하죠?" "제대로 된 연애를 하려면 어떻.. 2015. 11. 28. 친구가 더 좋다는 남친과의 이별 커다란 바위를 영원히 산꼭대기로 밀어 올려야 하는 벌을 받은 시지프스. 그가 정상까지 바위를 밀어 올리면 다시 바위는 굴러 떨어지고, 그럼 그는 그걸 또 다시 산꼭대기로 밀어 올려야 합니다. 그 형별은 영원히 되풀이 되는데, 그런 시지프스 같은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시지프스는 본인 몫의 형벌로 만신창이가 되어있을 텐데, 그러다 보면 그 형벌에서 오는 절망과 피로까지도 상대의 탓으로 돌리지 않을까요? 문학과 음악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연의 주인공 A양이라면, 위의 이야기를 읽으며 본인을 시지프스로, 또 상대를 시지프스의 연인으로 설정하며 죄책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A양의 본질적 고통까지를 자신은 감내할 수 없다며 A양 대신 친구를 택한 남친의 마음을 헤아려보려 했을 수도 있고, 본.. 2015. 11. 17. 모태솔로에서 벗어나지 못 하는 세 가지 이유. 김형, 글로 연애를 배우든 동영상으로 연애를 배우든 그런 건 문제가 아니야. 도제식 수업으로 요리를 배운 게 아니라 레시피를 찾아가며 요리했다고 요리를 못 하나? 중요한 건 뭘로 배웠냐가 아니라, 배운 걸 충분히 사용해 봤느냐, 또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며 익혀봤느냐, 만들어서 먹어봤느냐잖아. 요리를 많이 안 해봤으면 자연히 칼질이 서툴 수밖에 없다는 얘기야. 이런 와중에 그저 레시피를 더 많이 보고 익힌다고 해서 칼질이 나아지겠어? 모터를 단 든 칼질을 해대는 전문가들의 동영상을 백 편 쯤 보면 칼질이 나아져? 아니잖아. 스스로 무라도 썰어봐야 감이 생기는 거고 속도도 붙는 거잖아. "여자를 잘 알아야 무슨 얘기를 하든가 하죠. 여자에 대해서 모르니 친해질 수가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누굴 만나도 무.. 2015. 11. 9.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3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