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1312 500일의 연애, 결혼할 생각 없다는 남친. 안녕 보미씨. 난 요즘 혈압을 잴 때마다 종종 140을 넘을 때가 있어서 걱정이야. 유전적인 걸로 치자면 우리 집안은 혈압이 낮아서 걱정인 집안이거든. 나 역시 어느 공원 어귀에 심어져 있는 자귀나무처럼 '노 스트레스'의 생활을 추구하고 있고 말이야. 그런데 왜 혈압이 이렇게 오를 때가 많은지를 봤더니, 이게 다 연애사연 때문인 거야. 보미씨 사연에서처럼 "난 그냥 지금 네가 좋으니까 만나는 거다. 그런데 넌 우리 연애를 미래를 위한 투자처럼 생각하며 만난 거냐. 억울하면 보상해주겠다. 어떻게 보상해 줄까?" 따위의 멘트를 보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확 올라. 보미씨와 저런 얘기를 하며 다투기 전, 그가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밝힌 건 보미씨도 포함된 모임에서잖아. 거기서 그의 얘기를 들은 모임 사람.. 2015. 9. 21. 두 번째 만남 이후 연락두절 된 썸, 문제는? 생각보다 여행준비가 복잡해져서, 오늘 매뉴얼에서는 하나의 사연만 다룰까 한다. 그냥 몸과 돈만 가지고 가는 거라면 편하게 쉬다 올 텐데, 가서 해보고 싶은 게 많아 바리바리 챙기다 보니 할 일도 많아지고, 솔직히 이걸 다 하고 올 수 있을지도 확신이 잘 서지 않는다. 게다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이상하게 집착하는 버릇이 이 시점에서 고개를 들어, 쓸데 없는 짓들을 좀 하고 있다. 이건 저 아래에서 더 이야기하기로 하고, 일단 매뉴얼 시작해 보자. 아, 오늘 다룰 사연의 주인공은 전에 한 번 소개한 적 있는 '보라씨'다. 상대가 차에 관심이 많은 걸 알고는 모터쇼를 빌미로 만남까지 이어갔던 재치 있는 대원인데, 그녀가 보낸 '이후의 이야기'는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다. 다 된 밥 같았던 썸.. 2015. 8. 31. 제 남친들은 저보다 못한 여자와 왜 바람을? S양은 예쁘고 인기 많은 여자일지 모르지만, 본인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렇게나 괜찮은 여자'는 아닙니다. 제가 시작부터 이렇게 몸 쪽 꽉 찬 돌직구를 던지는 이유는, 그 포지션에서 뒤로 좀 물러나지 않으면 앞으로 방망이를 어떻게 잡든 공은 하나도 못 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보다 그 여자가 나은 점이 뭐냐고 남친에게 묻기도 했습니다." S양은, 남친이 바람을 피운 상대가 S양보다 예쁘지도 않고, 심지어 화류계에서 일을 하는 여자인 것이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어느 모로 보나 S양이 더 나은데, 어떻게 그런 여자와 바람을 피울 수 있느냐면서 말입니다. 저는 S양이 했다는 저 질문이, 당연히 상대의 배신에 대해 화를 내다가, 분한 마음을 조목조목 다 표현할 길이 없어 투.. 2015. 8. 25. 여자친구를 위한 연애를 하려다 위기에 놓인 남자. 웹을 돌아다니다가 이런 이야기를 본 적 있다. 글쓴이 엄마의 동생, 그러니까 외삼촌이 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글쓴이의 가족 전체가 병문안을 갔는데, 글쓴이의 남동생이 누워 있는 외삼촌 앞에서 "그럼 나중에 삼촌 폰 내가 가져도 돼?" 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글쓴이의 남동생은 집에 돌아와 그 철없음만큼 아버지께 골프채로 맞았다고 한다. 난 두원군의 사연을 읽으며 저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직 어리기 때문인지, 두원군의 사연 곳곳에는 철없고 눈치 없어서 벌이는 문제들이 널려 있었다. 두원군에겐 많은 시간이 있으니 실수와 시행착오를 통해 배워가도 되겠지만, 운이 없는 경우 불혹에 가까운 나이가 될 때까지 이유를 몰라 못 고치는 경우가 있기에, 이렇게 매뉴얼로 발행하.. 2015. 8. 19.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3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