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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50

연애까지 하는 게 벅차다는 남친, 어떡해? 연애까지 하는 게 벅차다는 남친, 어떡해? 내가 만나지 않는 친구 중엔, 암흑에너지로 가득 찬 A라는 친구가 있다. A의 카톡 상태메시지는, "진심으로 원해도 다 소용 없는…." "술 한 잔 하자고 부르는 사람도 이젠 없네." "믿는 놈만 바보 되는 거지." "술 땡기는 날이다."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등의 암울한 멘트들로 계속 바뀐다. A의 카톡 상태메시지를 내가 보고 싶어서 보는 게 아니라, A가 상대방의 카톡친구 리스트에서 가장 위에 뜨고자 자기 이름 앞에 'ㄱ'을 붙여 둔 까닭에, 카톡을 확인할 때마다 제일 위에 떠서 어쩔 수 없이 매번 보게 되는 것이다.(원래부터 이랬던 건 아닌데, 서로 만나지는 않으면서 연락처가 계속 바뀌던 중, 누구도 먼저 바뀐 연락처를 알려주거나 묻지 않아 이렇.. 2014. 12. 15.
내가 너에게 다 맞출 필요 없잖아? 외 1편 내가 너에게 다 맞출 필요 없잖아? 외 1편 연애를 하기 전 내겐, 콩나물 국밥을 돈 주고 사먹는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콩나물 국밥을 좋아하는 독자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콩나물 국밥 같은 건 내게 집에서 그냥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마는 것 정도의 음식이었다. 대략 이런 메뉴들이 몇 개 더 있었는데 동태찌개라든가, 북엇국 같은 것들이 그랬다. 내게 돈을 주고 사 먹을 만한 음식은 해장국, 순댓국, 감자탕, 내장탕, 갈비탕 같은 것들이었다. 이게 혹 나만 그런 것인가 싶어서 적절한 예시가 될 진 모르겠는데, 여하튼 내 주변 남자 지인들만 보더라도 그들이 "야, 우리 동태찌개 먹으러 갈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여자 지인들은 동태찌개에 환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연애 초기 공쥬.. 2014. 11. 7.
[밀사모] 남친의 도박과 빚 외 2편 [밀사모] 남친의 도박과 빚 외 2편 도박, 그리고 빚과 관련된 사연이 매주 몇 편씩 빠지지 않고 내게 배달된다. 이걸 매뉴얼로 다루지 않았던 이유는, 굳이 내가 다루지 않아도 그 커플이 저절로 이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별하게 되는 순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별 것 아닌 일처럼 말하며 다 알아서 하겠다고 상대가 큰 소리 침. ⓑ이미 벌어진 일인데 어쩌냐, 나도 힘들다는 말 등으로 상대가 적반하장을 함. ⓒ마음대로 해라,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 등의 말을 하며 '배째라'상태로 접어듬. 때문에 H양의 사연도 앞부분만 보곤 그냥 두는 편이 나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연을 읽다보니 이게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다. H양이 남친을 배려한다며 '도박과 빚'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고, 남친은 이타.. 2014. 1. 2.
[금사모] 다시 볼 생각 없게 만드는 여자 외 2편 [금사모] 다시 볼 생각 없게 만드는 여자 외 2편 지금 외모가 평균 이상이든 외모에 대한 칭찬을 들은 적 있든, 그게 문제가 아니다. S양이 '다시 볼 생각 없게 만드는 여자' 에 속한다는 게 문제다. 그리고 난 그 이유를, '남자를 애처럼 대하는 것과 영혼 없는 대화.' 라고 말하겠다. S양은 마음에 지문방지 필름, 미러 필름, 강화 필름, 향균 필름 이렇게 네 가지 필름을 붙여 놓고 있는 것 같다. S양의 사연부터 출발해 보자. 1. 다시 볼 생각 없게 만드는 여자. 남자는 애가 아니다. 애들에게는 의식적으로 "우와 이거 힘찬이가 그린 거야? 잘 그렸네~ 또 그려서 선생님 보여줘~" 라고 해도 호랑이 기운을 내며 그림을 그리겠지만, 예비군도 끝난 남자를 저런 식으로 대하면 그는 '얘 왜 이래? 무슨.. 2013.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