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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32

여자의 비호감을 부르는 남자의 성급한 행동들 여자의 비호감을 부르는 남자의 성급한 행동들 지인 중 당구를 제일 잘 치는 J군은 언젠가, "당구는 자세가 전부다." 라고, 미야모토 무사시가 사사키 코지로의 대결에서 "사사키! 그대는 이미 졌다."고 선언할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요금이 10분에 700원인(보통 당구장은 10분에 1500원을 받는다.) 한큐 당구장에서 말했다. 히끼(당겨치기), 오시(밀어치기), 맛세이(찍어치기)를 익혀야 세면대로 가서 손을 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게임이 끝난 후 승자는 세면대로 가서 손을 씻고, 패자는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한다.), 그런 기술을 익히는 것은 나중이고 '바른 자세'로 공을 치는 것이 첫 번째라는 거였다. "조금 전 친 공은, 길도 맞았고 방향도 맞았다. 하지만 힘을 줘 큐를 미는 순간, 팔꿈치가 바.. 2011. 8. 8.
사귈 마음도 없으면서 그 남자는 왜 그럴까? ㅇ 늘 얘기하지만, 이성과 만나거나 대화할 일이 별로 없었던 사람의 경우, 이성의 작은 친절에도 몸둘바를 몰라 하고 농담으로 한 말에도 가슴이 뛰어 정신줄을 놓기 마련이다. 친오빠한테 "너 집에 오면 디졌어."따위의 문자만 받고 지내던 여성대원이, 휘트니스 클럽에서 "어젠 왜 안 오셨어요?"라고 묻는 트레이너를 만나면 다리에 힘이 풀리기 마련이고, 미용실에서 "머릿결이 많이 상하셨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영양관리는 서비스로 해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헤어디자이너를 만나면 미용실에 정신줄을 놓고 오는 경우가 많단 얘기다. 뿐만 아니라, 장난기가 많은 남자라면 얼마든 할 수 있는 이야기나, 꼭 마음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나에게 마음이 있으니 저러는 게 분명해.'라는 오해를 하게 된다. 그리고.. 2011. 7. 7.
걘 정말 별로인데, 왜 남자들은 열광할까? 솔로부대 여성대원들의 질투와 시기와 억울함이 담긴 이 끊임없는 질문. "걘 정말 별로인데, 왜 남자들은 걔한테 그렇게 빠지죠?" 이 질문을 받는 것도 이제 지겨우니, 오늘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좀 내볼까 한다. 사실, 이 해답은 '남자를 어장관리 하는 방법'에 가까운데, 다음엔 남성대원들을 위해서 '어장관리 하는 여자를 얼어붙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도 발행할 예정이니 너무 걱정하진 말길 바란다. 자, 그럼 출발하자. 1. 만나는 이성마다 '여지' 남겨두기 의존명사로 쓰인 '여지'는 아래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 여지 -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희망. 그것의 시작이 착각이든, 오해든 일단 '나와 당신'사이에 연애가 꽃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여하는 거다. 일반적인 솔로.. 2011. 5. 23.
그 남자의 친절한 행동, 혹시 관심이 있어서일까? 도무지 다가갈 방법이 없어 보이는 심남이 때문에 탈모 증상을 격는 여성대원들의 사연만큼이나, 이건 내게 관심이 있어서 잘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친구라고 생각해서 잘 해주는 것 같기도 한 '같기도 심남이'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대원들이 많다. 물론, '같기도 심남이' 때문에 고민 중인 대원들 중에는 혼자 공상과학소설을 쓰고 있는 경우도 있다. 수영장에서 강사가 발차기를 알려주며 배를 잡아 줬는데, 다른 수강생들을 팔만 잡아준 것과 달리 자신은 자신의 배까지 잡아 줬으니 이건 필시 관심이 있는 것이라는 '배잡이 이론'을 펴 나가는 대원. 강사가 다리를 잡아줬으면 아주 큰일 날 뻔 했다. 그러나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자꾸 함께 여행가자는 이야기를 꺼내거나, 만나는 날엔 연인들이나 갈법한 근사한.. 2011.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