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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계정 해킹으로 인한 후폭풍

by 무한 2013. 1. 19.
네이버 아이디 해킹으로 인한 후폭풍
전에 강신주 교수님 강의에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 있다.

"예전 범죄는 원인이 분명해서 범죄자를 찾을 수 있었어요.
피해자에게 원한이 있다든지, 아니면 치정관계라든지 그랬거든요.
그런데 요즘 범죄는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일어나요.
그냥 문 앞에 딱 서 있다가,
'여기서 일곱 번째로 나오는 사람을 죽여야지.'
이런 식이란 말이에요.
수사를 아무리 해도 단서를 찾기가 힘들어요.
왜 일곱 번째인지, 그 사람에게 무슨 원한이 있는지, 그런 이유가 없어요."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내게 일어났다. 다급하거나 거창한 사건은 아니지만, 어제 포스팅 말미에서 밝힌 것처럼 네이버 아이디가 해킹당한 것이다.



▲ 해선생의 로그인 기록.


해킹을 했으면 블로그 대문에 이름 석 자를 깃발처럼 꽂아두든가, 아니면 대한독립만세라도 한 번 외쳐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 해선생께서는 간이 작으신지 여기저기 광고글만 잔뜩 올리곤 로그아웃 해 버리셨다. 소인배.




▲ 해선생 아이피 조회 결과.


오갱끼데스까~! 당연히 우회 했겠지만, 어쨌든 궁금해서 IP조회도 한번 해 보았다.

해선생의 광고글 덕분에 귀찮은 일도 늘어났다. 내가 가입한 카페들에도 광고글을 올렸는지, 몇몇 카페에서 활동정지를 통보해 온 것이다.



▲ 해선생의 광고 덕분에 카페 활동 정지.


하나하나 해명글을 보내는 것보다 탈퇴하는 것이 쉬워 대부분의 카페는 탈퇴해 버렸다. 해선생 덕분에 수년간 미뤄두었던 가입카페정리를 한 셈이다.

안타까운 것은, 계정이 해킹당했다는 것을 모른 채 해선생이 남긴 광고글을 클릭했던 분들이 계시다는 거다. 그 분들 중 몇은 쪽지와 메일을 보내기도 하셨다.



▲ 광고글에 속아 화가 난 분께서 보낸 쪽지.


유럽사이트 알바생이라니, 좋은 상상력이다. '알바생'이란 단어에 '유럽사이트'가 붙으니 뭔가 그리스스러운 느낌이 난다. "유럽에서 돈쳐받고"라는 부분 역시 세계적인 인재가 된 듯한 느낌이다. 날 향한 분노는 아니지만, 끝 부분의 감정 섞인 비난을 보며 약간의 반성도 했다.



▲ 해선생의 방문을 알려주신 독자님의 댓글.


고사리를 캐어먹는 지경이 되어도 홍보글을 올리진 않으니 안심하셔도 좋다. 일찍 알려주신 덕분에 바로 대처를 할 수 있었다.

행여 훗날 노멀로그가 해킹당해 홍보글이 올라오더라도 절대 클릭하지 마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브로커가 되면 끝장이라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는 까닭에, 구입이나 가입을 유도하는 글은 절대 쓰지 않는다. 그런 글이 올라온다면 블로그가 해킹 당했다거나, 글을 제대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작가의 상태가 막장에 이르렀다는 것이니 무시하시길 권한다.


해선생의 광고글로 인해 불쾌함을 느끼셨을 분들께는, 해선생을 대신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혹 광고글을 타고 흘러간 사이트에 가입을 하셨다면 즉시 탈퇴하시길 권합니다. 비밀번호는 해킹이 쉽지 않도록 특수기호와 외국어가 잔뜩 포함된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바꾸고 나니 로그인하기가 불편하긴 합니다만, 재발 방지를 위해 감수하겠습니다.

그럼 다들 여유로운 주말 보내시기 바라며!



▲ 이런 걸 위추라고 하죠. 위로 추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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