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글모음/노멀로그다이어리

2012 노멀로그 연말 결산!

by 무한 2013. 1. 1.
2012 노멀로그 연말 결산!

블로그 통계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아서 새벽부터 지금까지 매달려 있었다. 내 2013년 1월 1일의 귀중한 시간을 이런 식으로 빼앗기다니! (혹 다른 블로거가 같은 문제로 고생 중이라면, 그에게 "데이터 백업을 익스플로러 말고, 크롬으로 다운 받아 보세요."라는 팁을 드리고 싶다. tistat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를 온전히 백업받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다.)

올해엔 꼭 간디(애완견, 애프리푸들)에게 한복을 입힌 뒤 사진을 찍어 결산 글에 첨부하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6월과 12월에 간디가 마법에 걸리는 까닭에, 지금은 불러도

"아 나 부르지 말라고! 지금 꼬리 흔들 기분 아니거든?"


이라며 까칠하게 대하는 상태다. 그래도 산책은 가고 싶은지 와서 툭툭 건드리며,

"나갈 거야? 나가자고 내가 조르는 게 아니라, 나갈 거냐고 묻는 거야.
나갈 거면 나 데리고 나가든지. 컴퓨터 그만하고 빨리 말해. 나 쉬 마려우니까."



라며 도도한 산책신청을 한다. 얘 진짜 너무 귀여워서 어떡하지? 간디 소식은 이쯤 전하고, 본격적인 결산에 들어가 보자. 출발!
183 / 댓글 16,590 / 방명록 173 / 방문자 9,888,104

2012 노멀로그 최다 댓글 포스트 Best 5

1. 연락에 목숨 거는 여자가 매력 없는 이유

2. 모태솔로 남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 세 가지

3. 남자는 못 푸는 문제 1탄, 피부에 와 닿는 해설

4. 부모님 모시는 문제로 다투다 헤어진 커플

5. 남자들이 요구하는 연애 판타지와 부작용들

[연락에 목숨 거는 여자가 매력 없는 이유]에서는 '아기새'의 이야기를 했다. 연인이라면 함께 먹이를 구하고, 둥지를 틀어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아기새'처럼 입 벌리고 앉아서는 상대에게 "연락! 연락! 연락! 얼른 돌아와서 내게 먹이를 줘! 날 1순위에 둬!"라며 우짖기만 하는 여성대원들이 있다. 정신적인 독립에 관한 얘기였는데, "그럼 연락을 기다리게 하는 남자는 잘못이 없다는 얘기임?"이라며 갓 헤어진 여자 분이 폭발을 하셔서 폭발물처리반 독자들이 긴 댓글을 달았다.

[모태솔로 남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 세 가지]에서는 "내가 이런 호감 가진 거 처음이니까, 너도 얼른 날 좋아하라고."라고 말하곤, 반응이 없자 상대를 비난 하거나 알아서 관계를 정리하는 '호감 종결자' 대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매뉴얼에 외모 얘기가 잠시 나왔었는데, 그 얘기에 폭발하신 남자 분이 있어서 역시 폭발물처리반 독자들이 댓글을 달았다. 어느 분은 교인과 골드미스를 비하하려 "교회 다니면서 11조 내는 노처녀"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큰 웃음을 주기도 하셨다. 11조.

[남자는 못 푸는 문제 1탄, 피부에 와 닿는 해설]에서는 다양한 얘기를 했다. 다 소개하기 어려우니 매뉴얼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문제는 그녀가 화났다는 건데, 정답을 3번으로 하면 되나요?"라고 묻는 남자에게, "그거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인데요?"라고 말해주는 매뉴얼이다.

[부모님 모시는 문제로 다투다 헤어진 커플]에서는 "네가 속물이 아니라면, 우리 부모님 모시고 살자는 얘기에 반대할 수 있냐? 너도 다른 여자랑 똑같다."라며 상의와 조율의 과정을 무시한 채 통보만 한 남자의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이, 글과 상관없이 "시부모가 아프셔도 이런 소리 할 거냐?", "여자들의 지위가 향상되더니 개념이 없어졌다. 정신상태가 썩었다.", "시부모 안 모시면 마음 편하냐? 한국의 문화와 풍습이 어쩌다 이 꼴이 되었을까…." 등의 댓글을 다셨다. "한국 여자들 생각이 이따위라는 걸 오늘 뚜렷하게 알게 되었다. 한국 여자랑 결혼 안 한다."는 댓글도 있었는데, 거기엔 "결혼 안 한다니, 여자 입장에서 진심으로 고맙다."라는 답글이 달렸다.

[남자들이 요구하는 연애 판타지와 부작용들]에서는 요구사항을 전부 들어줬다가 끝장나는 관계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해와 배려'를 맹목적으로 사용한 까닭에, 상대만 남는 연애를 하는 관계. 흥미로운 댓글놀이가 벌어졌는데, '봄구름'님이 내 마음과 똑같은 댓글을 남겨주셔서 놀랐다. 땅에 발붙이지 않고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아,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정도의 대답만 하고 싶다.  

2012 노멀로그 황당유입 키워드 Best 5

1. 전립선마사지샵

2. 포경 재수술

3. 강아지가 발을 핥아요

4. 여자거기
5. 똥꼬 털 제모

피부관리사 H양의 이야기 때문인 것 같은데, '전립선 마사지'로 유입되는 방문객이 많았다. 원하시던 정보가 아니라서 실망하셨을 텐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포경'과 관련해서는 꾸준한 유입이 있다.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재수술에 관심이 있을 줄 몰랐는데, 하루에 한 번은 꼭 '재수술' 관련 유입이 있다. 그들에게 전문정보가 필요하다면 [비뇨기과 개원의 두진경]이라는 블로그를 방문하길 권해주고 싶다. 블로고스피어에서 유명한 비뇨기과 의사 분의 블로그다.

강아지 관련 유입도 꽤 많은데, 역시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책을 권해드리고 싶다. 난 <개에 대하여>, <강아지 탐구생활>, <강아지가 궁금해>, <개의 사생활>과 몇 권을 더 읽었는데, 일본인 저자가 쓴 책은 감정이 좀 과장되어 있지만 몰입해서 읽을 수 있고, 미국인 저자가 쓴 책은 강아지에 대해 가벼운 듯 설명하지만 행동에 따른 과학적 이유들을 알 수 있다. 훈련이 목적이라면 진리의 '이웅종강아지훈련동영상'을 참고하길 바란다.

'여자거기'는 한동안 유입경로 최상위에 있었던 키워드다.


아마 야후의 지도 서비스인 '야후 거기'를 검색하려다 낸 오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순수한 까닭에 그렇게 밖에는 생각이 안 되는데, 혹시 다른 이유가 있나?(응?)

'똥꼬 털 제모'라는 키워드로 대체 어떻게 유입이 되었나 살펴보니, 2010년 결산 글에 내가 웃자고 "똥꼬털은 똥꼬털이고."라는 문장을 적은 적 있다. 그 글로 유입이 된 것 같다. 이걸 검색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검색했다가 어마어마한 고민 글들을 다 읽게 되었다. "언니들, 나… 옆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올 정도로 너무 많아."라는 글을 말이다. 상상해 버렸다. 

2012 노멀로그 최다 댓글 애독자 Best 10

1. 저그님

2. 몽순이님

3. 피안님

4. 주부구단님

5. S양님
6. ^^님
7. ab님
8. planta님
9. 소영님
10. 현님

@저그님
2011년에 5위, 2012년엔 1위! 축하드립니다. 그, 제가 얼마 전 노트북 하드를 SSD로 교체했는데 SSD를 끼우고 나사를 아무리 돌려도 들어가질 않는 거예요. 대체 왜 그런가 하고 봤더니, 잠그려던 나사가 SSD 박스에 있던 나사더라고요. 그거 말고 노트북에 포함된 나사로 잠갔어야 하는데 말예요. '맞는 나사'가 아니면, 애써도 안 되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토닥토닥.

@몽순이님
댓글에 물결표시가 두 개 이상 들어가면, 작성자를 안 보고도 몽순이님 댓글이라는 걸 알 수 있죠. 강쥐는 잘 크고 있나요? 제 글이 재미있으시다고 하지만, 전 사실 몽순이님 댓글이 더 재미있답니다. 특히 "저도 오빠한테 다 털린 적 있어요~~"라는 댓글에선 그 어마어마한 긍정 에너지에 빵 터졌습니다. 2013년에도 긍정 댓글 많이 남겨 주세요!

@피안님
서울시민이 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제가 지금은 파주에 살고 있지만, 원래는 서울사람이라 서울말도 잘 하고 서울생활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섯 살 때 까지는 독립문 쪽에 살았어요. 영천시장 바다약국 다 기억납니다. 태어난 곳도 신촌 세브란스입니다. 거기 신생아실도 다 기억나고 그러는데 아무튼, 여유가 생기는 1월부터 힘차게 또 서울에서의 즐거운 에피소드 만들어 가 보자구요!

@주부구단님
경상도 소심남 대표 주부구단님 안녕하세요. 2013년에는 파견 간 곳에 있는 여직원 1, 2, 3에게 말도 걸어보고 그러자고요! 남자끼린 대화 길게 나누는 거 아니라 짧게 적습니다.(응?)

@S양님
'화 안 난 척'의 달인 S양님. 내일은 S양님 연애 시작하신지 460일 되는 날이시네요! 최근엔 댓글 대신 "선-"만 남기셔서 소식을 알 길이 없습니다만, 즐거운 나날들 보내시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아 그리고, '화 안 난 척'을 하지 말라는 게, 무조건 있는 대로 화를 내라는 얘기는 아니라는 걸…. 오해하지 마시길!

@^^님
닉 바꿔주셔요! 전에 쓰시던 'wow^^'는 알아보기 쉬운데, '^^'만으로는 다른 분들도 적으실 때가 있어서 구별이 쉽지 않답니다. 까닭도 없이 갑자기 눈물이 나고, 밤에 홀로 팽개쳐져 있다는 생각이 들 땐 미용실에 가서 머리 하는 게 좋습니다. 화장도 하고, 예쁜 옷도 입고, 평소엔 잘 안 먹는 것도 먹어보고요! 그렇게 하면 기분전환이 되고 뭔가 막 에너지가 솟구치는데, 딱 그 느낌으로 2013년을 시작하는 겁니다!

@ab님
어떤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우리를 괴롭힙니다. 꼬꼬마시절, 어느 캠프에서 아는 형이 제 식판에 담긴 소시지를 포크로 찍어 "너 이거 싫어하냐?"라면서 자기 입에 넣었습니다. 그 끔찍한 기억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서는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세요. 별 거 아니죠? 그러니까 툭툭 털고 2013년엔 보란 듯이 잘살자구요!

@planta님
면접결과 안 알려 주셨어요! 연애 최종합격 소식만 알려주시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고 있겠습니다. planta님 결혼하시고, 예쁜 아가들 낳으셨을 때에도 노멀로그는 이 자리에 있을 테니, 언제든 오셔서 쉬다 가셔요. 늘 행복하시길! 그긋드 으즈므니!

@소영님
아이들은 잘 가르치고 계신가요? 2011년 최다 댓글 애독자 1위에 빛나시는 소영님께 제가 "소영님이 연애를 시작해 뵙기 힘들어지는 날까지, 잘 지내보자구요!"라는 글을 남겼죠. 연애를 시작하셨는지 10월 이후 정말로 뵙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남친이랑 마트에 놀러가고 싶으시다더니, 즐거운 데이트 하고 계신가요? 이제 그만 헤어지고 노멀로그에 다시 오시라는 건 훼이크고, 예쁜 추억 많이 만드시길!

@현님
노멀로그의 냉철한 조언자 현님 안녕하세요. 냉철하신 현님께 농담 했다가 혼날까봐 이거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여, 열심히 쓰겠습니다. 근데 사실, 현님 매번 냉철하고 점잖은 조언자 역할 하시다가, 전에 댓글 1등 하시려고 "우왕! 심봤어요!! 첫댓글!!" 하셨을 때 귀여우셨음.

이 외에도 노멀로그를 찾아주시고, 흔적을 남겨주시는 독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순위권에 드신 분들께는 3월쯤 뭔가를 좀 보내드리고 싶으니, 성함과 연락처 주소를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노멀로그 2012 연말 결산 총평 

오늘 레몬청 만들기로 해서 레몬 사러 가야 하는데, 결산 글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늦었다. 오늘만 날이 아니니 못 다한 얘기는 2013년 결산에 이어서 하기로 하고, 아무쪼록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 추천 버튼을 누르시면 새해 복이 나옵니다. 필요하신 만큼 받아 가세요. 추천은 무료!




<연관글>

회사밥을 먹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같이 지내실분, 이라는 구인광고에 낚이다
내 차를 털어간 꼬꼬마에게 보내는 글
공원에서 돈 뺏긴 동생을 위한 형의 복수
컴팩트 디카를 산 사람들이 DSLR로 가는 이유


<추천글>

남자에게 먼저 반한 여자가 지켜야 할 것들
연애에 관한 여자의 심한 착각들 Best 7
여자들이 연애하면 힘들어지는 남자유형 세 가지
남자들이 반하는 여자의 매력적인 모습들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문자메시지' 공략방법

카카오뷰에서 받아보는 노멀로그 새 글과 연관 글! "여기"를 눌러주세요.

 새 글과 연관 글을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