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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은 자신의 성격을 차분하고, 조용하고, 여성스럽고, 얌전한 편이라고 했는데, 그건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의 얘기다. 부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K양은 말을 잘 안 하고, 곁도 잘 안 주며, 사람에 대해 별 관심을 안 보이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대화를 하나 보자.

 

K양 - 모해요?

상대 - 나 내일 회사에서 시험 ㅠ.ㅠ

상대 - 공부 하나도 안 해서 망할 것 같음.

K양 - 이제부터 하면대져 ㅎㅎ

상대 - 슬프다 ㅠ.ㅠ 취업한다고 끝이 아니네.

상대 - 내일 시험 완전 어려울 것 같은데 ㅠ.ㅠ

K양 - 겅부해여~ 이제부터 하면 대겠죠 ㅜㅜ 힘내여ㅠㅠ

상대 - 웅웅 힘낼게~

 

얕다. 위의 상황은 시험공부 한다는 상대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짧게 끊은 거라 하더라도, 상대가 시험준비를 하고 있지 않을 때 역시 둘의 대화는 짧고 빠르게 끝난다.

 

K양은

 

"예전에 제가 막 밀어내던 것과 달리, 이제 저는 누가 봐도 관심이 있어 보이는 톡을 보내고 있는데…."

 

라는 얘기를 하는데, 상대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한 것으로 K양이 할 건 다 했으며 이제 상대가 알아서 모실 차례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K양이 질문을 해 상대가 'A'라는 대답을 하면 'A'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나마 나눌 수 있어야지, 지금처럼

 

'그게 뭔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답 들었으니 된 거지.'

 

하고 있으면, 상대 입장에선 '얜 관심도 없으면서 그냥 말 한 번 걸어본 건가 보네.'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상대 역시 대충 대답하거나, 굳이 답장할 필요를 못 느껴 '읽씹'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고 말이다. 나름의 표현이라고는 하지만, 그게 남들에겐 '내게 다시 전화하라고 전화 걸었다 끊는 것' 정도로 느껴지고 마는 K양의 표현. 그 문제점과 해결책을 살펴보는 것으로 출발해 보자.

 

 

1. 다가왔다 멀어진 남자를 다시 오게 할 수 없을까요?

 

상대는 이미 한 번 K양에게 다가왔다가 푸대접을 받고는 마음을 접은 적 있다는 걸, K양은 깨달아야 한다. 전에 그가 K양에게 다가왔을 때, 그에게 마음이 없던 K양은 그의 제안을 대부분 거절했다. K양이 심심할 때 그와 만나 커피를 마시거나 콘서트를 한 번 보러 간 적 있지만, 그것 말곤 K양은 그냥 상대를 '아는 오빠'정도로 둔 채 의무적이고 수동적인 반응만을 보였을 뿐이다.

 

K양은 내게

 

"예전엔 오빠가 제게 먼저 뭐 하자, 뭐 하자 그랬었는데, 지금은 제가 뭘 하든 별로 상관도 안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 그의 기억속엔 과거 K양에게 당한 푸대접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K양이 좋아할 만한 걸 구실로 삼아야 겨우 한 번 만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땐 '아무 상관없는 사이'로 지내게 된다는 걸 그는 이미 학습했다.

 

예전엔 그도 그걸 몰랐기에, K양이 "뭐해요?"라고만 물어도 그가 인터뷰 하듯 대화를 이끌어가거나, 한참 인터뷰 하다 '만날 약속'을 잡고자 K양이 좋아할 만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알아서 모시는' 행동을 해봐야 자신은 K양의 심심풀이 정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때문에 예전처럼 K양이 "뭐해요?"라고 물어도 별 감정 없이 자신이 하는 일들을 설명하는 정도에 그치고 만 것이다.

 

"저는 막 계산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당연히 누가 날 좋아하면 내가 아무리 밀어내도 다가올 거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그랬던 건데요?"

 

K양이 철벽녀라서 그렇든 원래 모든 남자에게 그래서 그렇든 그건 이쪽의 사정인 거고, 상대에겐 그게 어장관리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저 멀리서 어쩌다 한 번씩 부르기만 할 뿐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K양도 점점 그의 부름에 별 의미를 두지 않게 될 것 아닌가.

 

그에게 호감이 있는 거라면 K양도 다가가야 한다. 단, 그에 대해 별로 궁금한 것도 없는데 그냥 예전처럼 그가 구애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해 찔러보는 거라면, 그 결과는 분명 좋지 않을 거란 얘기를 미리 해주고 싶다. 난 상대를 향한 K양의 마음이 후자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실제로 이렇다 할 애정이나 관심이 없는 와중에 그저 '상대는 아직도 날 좋아할까? 내게 마음이 아직 있나?'라는 걸 알아보고자 고백하진 말길 권하고 싶다. 과거에 다가왔다 멀어진 사람에게 아직 마음이 남았나를 확인해 연애를 시작하려 하기 보단, 이제 막 인연의 싹이 트는 사람에게 집중하다 연애로 이어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2. 이 누나의 심리를 모르겠는데요.

 

올림픽 개막식의 한 프로그램에서 500명의 사람들이 군무를 춘다고 해보자. 군무는 수십 개의 행사 중 하나이며, 한 주제를 표현하는 10분짜리 프로그램에서 1분 30초를 담당할 뿐이다. 그 군무에 참가했던 출연자 하나가, 아주 잠깐 곤봉을 떨어뜨렸다 주워들었다. P군은 그 출연자의 실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실수는, 아무 것도 아니다. 출연자 본인에겐 너무 긴장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손발이 따로 놀아 곤봉을 떨어뜨린 흑역사로 기록될지 모르겠지만,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나 올림픽을 TV로 시청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행사와 군무에 참여했던 사람들에겐 애써 기억할 필요도 없는 일일 뿐이다.

 

만약 저 출연자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혹시 저 TV에서 보신 적 없으세요? 올림픽 때 TV에 나왔던 사람인데. 왜 개막식 때 그 군무 못 보셨어요? 2부 세 번째 순서로 진행한 쇼에서 군무 잠깐 나왔잖아요. 제가 그 군무에 참여했던 사람인데, 그 중에 곤봉 떨어뜨렸던 사람 있잖아요. 못 보셨어요? 제가 TV로 확인했을 때 곤봉 떨어뜨린 거 확 티가 나던데."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P군은 그 출연자의 행동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예로든 저 출연자만큼은 아니지만, P군도 그에 못지않은 높은 밀도의 자의식을 가지고 있단 얘기를 해주고 싶다. 남들이 P군의 일을 P군 자신이 그것에 가지는 무게만큼 여기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든지, 상대의 말이나 행동을 보곤 상대가 날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심증을 가진다든지, 내가 어떤 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그 행동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든지, 하는 부분이 보통의 경우보다 잦고 많다.

 

또,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것에 있어 P군은 너무 계산을 하고, 예상되는 상대의 반응까지를 의식해서 행동한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좋아하는 남자'를 연기하는 느낌이랄까. 목적을 가지고 애써 만들어낸 듯한 수식이 너무 많이 붙으며, 실제론 전혀 다른 속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겉으론 웃는 모습만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게까지 애써 멋있는 사람으로 보이려 노력할 필요 없다. 데이트 코스 하나 짜는 걸 두고 지인들에게 물어가며 '브레인스토밍'같은 걸 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할 P군의 연애가 가장 특별하고 꼭 남들과는 전혀 다를 필요도 없으며, 전부 운명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길 기대할 필요 역시 없다.

 

'평소의 P군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을 연기하려 하지 말고, 그냥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만나길 권한다. P군에게 좀 서투른 부분이 있으면 만나가며 수정하면 되는 거다. 만약 두 사람이 사귀게 되더라도, 이렇게까지 힘을 잔뜩 준 채로 만나는 거라면 계속 그렇게 연출하는 것에 P군이 먼저 지칠 것이다. 실망할 일이 있으면 사람이 좀 실망을 표현할 수 있는 거지, 의식적으로 '쿨한 척', '괜찮은 척'만 송출하면 기계처럼 보일 것 아니겠는가. 그래버리면 그 속을 알 수 없는 상대는 더더욱 경계를 하게 될 것이고 말이다.

 

P군의 문제는 더 크고 완벽한 연출을 할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잔뜩 들어간 힘 때문이라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 그냥 평소의 모습으로 만났으면 벌써 영화보고 밥까지 먹었을 관계를, 자꾸 의식하고 연출하고 계획하느라 멀리까지 빙빙 돌아가진 말자. 그리고 사람들이 그 연출에 속는 것처럼 보여도, 다들 바보가 아니라 그게 연출인지 아닌지를 알기 마련이다. 그러니 혼자 작전을 짠 뒤 공략하려는 것에 에너지를 쏟지 말고, 그 에너지를 그냥 상대와 만나서 노는 것에 쏟길 바란다.

 

 

3. 이성인 외국인과 연락하는 중입니다.

 

C군에겐 충격과 공포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부분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계속해서 엄청난 감정소모를 하거나 헛물만 켤 수 있으니, 그걸 방지하고자 꺼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외국에 사는 여성, 그것도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며 한국에 오고 싶다거나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여성과의 관계는,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자연히 호의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C군의 경우 역시, 상대가 C군에 대한 어떤 특별한 감정을 가져서라기보다는, C군이 '한국사람'이라는 게 가장 큰 작용을 했다고 보는 게 옳다.

 

"제가 'I miss you so much.'라고 보냈더니, 그녀도 제게 'I miss you so much too.'라고 보내왔습니다."

 

그렇게 이쪽에서 쿡쿡 찔러 받은 대답을 의역해가며 의미부여만 할 게 아니라, 상대와 C군이 뭘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으며,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고, 또 상대는 정말 C군에게 관심을 보이는지를 봐야 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떠한가?

 

"저는 그녀에 대해 궁금해 하고 많이 묻는데, 그녀는 딱히 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게 없습니다."

 

그게 가장 현실적인 두 사람의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그럼 자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제게 보내는 건 왜 그러는 걸까요? 제가 마음을 접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연락하지 않으면, 그녀는 자기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게 보냅니다. 그래서 저는 자꾸 미련을 갖게 되고요."

 

꿈과 희망을 짓밟는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 그건

 

- 외국인 친구에 대한 우정 표시, 또는 외국인 친구 인맥관리.

 

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꼭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이성인 친구' 사이에선 가끔 그렇게 연락을 주고받기 마련이다. 이성과의 교류가 별로 없는 모태솔로라고 자신을 소개한 C군은,

 

'이성으로서의 관심이 없는 거라면 왜 내게 연락을 하는 거지?'

 

라며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꼭 그렇게 '사귈 거 아니면 이성에게 연락할 일 없음.'이라며 이성을 두 부류로만 분류하진 않는다. 이성인 학교 친구, 동기, 교회친구, 동네 친구, 아는 누나, 아는 동생, 뭐 이런 카테고리에 넣은 뒤 그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다.

 

또, C군만 한국 사람인 게 아니며 그녀가 꼭 C군과만 대화를 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에, 그녀에겐 다른 한국인 친구가 있을 수 있고, 지금 없더라도 언제든 생길 수 있다. C군에게 아는 외국인 여성이 상대 밖에 없다고 해서 상대 역시 그럴 거라고 단순하겐 생각하거나 기대하진 말았으면 한다. 그래버리면 나중에 급격히 실망하거나 절망하게 될 수 있다. 예전에 내게 사연을 보낸 외국 솔로부대 여성대원이 있었는데, 그녀가 캡쳐해서 보낸 자료를 보면 그 순간에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있던 한국 남자가 스무 명이 넘었다.

 

C군과 상대는 지금 "Yeap~ haha~", "Okay, fighting!" 이라거나 그것보다 몇 마디 긴 대화를 겨우 뜨문뜨문 하고 있을 뿐이니, 우선은 상대를 '외국인 친구'라고 생각하며 가깝게 지내보길 권한다. 아직 상대의 전공이 뭔지 취미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쪽의 애정표현에 상대가 'me too'라는 답을 했다고 당장 국제연애 시작할 기세로 급한 마음을 먹을 필요는 없다.

 

"잘 될 가능성이 있다면 저도 잘해보고 싶은데, 그게 아니라면 제 감정 소모가 너무 많아 인연을 끊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상대 때문에 C군의 대학생활이나 일상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인연을 끊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난 사실 지금 왜 이걸 이렇게까지 절박한 입장에서 '끊느냐, 마느냐'를 고민해야 하는 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긴 하는데, C군이 괴로울 정도라면 '사귄다 해도 만나러 가기 벅차고 말도 잘 안 통하는' 상대와는 이쯤에서 굿바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상대와는 아이돌과 예능 프로그램 얘기와 학교 가냐, 주말에 뭐 하냐, 하는 얘기정도만 했을 뿐인데, 거기에 정말 C군이 이렇게까지 절박해질 이유가 있는 건지, 그것도 곰곰이 한 번 생각해 보길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상대든 다른 상대든 다음 상대든, C군이 '이쪽에게 호의를 보이는 이성'이 나타나면 또 갑자기 불타올라 '끊느냐, 마느냐'의 기로에만 서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된다. 지금이든 나중이든, C군은 이걸 꼭 극복해야 균형잡힌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걸 기억해 두었으면 한다.

 

 

오늘 매뉴얼을 빨리 올리려고 했는데, 3번 사연의 C군이 영어로 대화한 카톡대화를 보내온 까닭에 늦고 말았다. 지금도 울렁증이 안 가셔서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떨린다. 외국인과의 카톡대화는 꼭 해석을 동봉해서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지난 주 친구에게 부탁해 '새 모이통'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개시를 못 했다. 하루는 비가 왔고, 하루는 약속이 있었으며, 또 하루는 먼 곳에서 친구가 찾아와 만났고, 또 하루는 밀린 글을 쓰느라 피딩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내일은 과연 가지고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자, 그럼 다들 편안한 화요일 저녁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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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2016.04.0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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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연의 문제점은 이미 사연자 분께서 알고 계시네요:
"당연히 누가 날 좋아하면 내가 아무리 밀어내도 다가올 거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호감을 가졌다고 해도 아무리 밀어내도 다가오는건 스토커 아닐까요?

저그2016.04.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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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터졌어요.
웃었지만 끄덕끄덕 했습니다!

동이2016.04.0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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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빵 터지고 갑니다!

소피 2016.04.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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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스토커와 썸의 차이가.... 내가 원하는 접속인지 아닌지에 갈렸고
그게 외모랑 깊게 연관되었다는 글을 연상케 하네요.

그나저나 한번은 나도! 좋아했는데 스스로 제제 하면서 이렇게 말하면 부담되지. 아 미안해 하면서 절제하는 모습이 어찌 귀여운지
아직도 미소 지게 되네요

아포가토2016.04.05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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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안그래도 고민되는 일이 있어 사연을 보내야하나 생각하던 중이었는데.... 노멀로그 애독자로서 실전에도 어느정도 발전한 것이 있겠지 생각한 것이 매우 큰 잘못이었다는걸 느끼는 요즘입니다. 특히 k양 사연을 보고는.... 저 역시 아직 철벽이 심했구나...깨달았어요. 아... 이 썸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이 상황, 얼마 안되었어도 무한님께 보내도 되려나 모르겠어요 ㅠㅠ

소피 2016.04.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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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성 해봐요^^
분명 적다보면 정리라 될것이고 무한님?이 보는 렌즈로도 보일 수 있을거에요.
도전해보세요~

2016.04.0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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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든 안 보내든 일단 글로 적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전 오늘 혼란에 빠져 일도 제대로 못 하고 400쪽이 넘는 카톡 정리 + 5쪽 이상의 사연 쓰기를 하고 있었는데, 사연을 완성하기 전에 벼락 맞듯 진실이 보였어요...... OTL 아포가토 님도 한 번 차분히 글로 정리해 보세요, 여러 모로 도움이 되실 거에요!

느릅나무2016.04.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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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댓글 남겨봅니다 매번 잘 읽고 있어요 첫번째 사연 인터뷰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누군가랑 대화할때 내가 상대방을 인터뷰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요 제가 질문을 주로 하고 상대방은 대답을 주로 하고...인터뷰 그만 해야겠죠?^^;

진짜2016.04.0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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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여쭤봐여 노멀로그에 계신 분들은 무한님만큼 혜안을 가지고 계시니 한말씀 듣고 싶습니다
2번 사연을 보면서 느낀건데요! 남자에게 쉬워보이지 않으면서 엄마같아 보이지 않으면서 친절하면서 또한 적절히 도도해보이려면 어떡해야 하죠...? 전 항상 극단을 오간단 말입니다...어떤 남자가 너무 도도하다고 하고 어떤 남자는 너무 착하다고 ㅜ ㅜ 제발 도와주세여....흘흑흘흑 ㅜㅜㅜ

군고구마2016.04.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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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답을 알면 이세상에 쏠로가 없을 듯. .
그치만 한 말씀 드리면, 극과극의 평가를 들으시는 건 상대에 따라 감정이 급격히 달라 그런 게 아닐까요?
상대에 엄청 빠져 있을 땐, 상대를 스타 모시듯 따르고
덜 빠져 있을 땐, 관심을 크게 두지 않고. .
그러니, 상대는 지루해 하거나 님의 무관심함에 실망하거나 하는 듯.

연애에 빠져 있어도 자기일 잘 하고 오로지 연애하는 상대에게만 몰두하지 않는 여자.
그러면서도 가끔씩은 깜짝 이벤트로 놀래킬 줄도 아는. . .
상대가 아프거나 내가 꼭 필요한 순간에 열일 제끼고 달려 가지만,
언제든 손만 까딱하면 쪼르르 달려오는 할 일 없는 사람은 아니고 말이죠.
뭐?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나만 가질 수 있는 것에 매력느끼잖아요. 그런 사람이요~^^

2016.04.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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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쉬워보이지 않으면서 엄마같아 보이지 않으면서 친절하면서 또한 적절히 도도해보이려면"

아이러니하지만, 그렇데 보이는 걸 목적으로 하고 계시는 한 그렇게 보일 수 없답니다. 실제 그런 사람이 '되면' 그런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런 사람으로 '보이려고' 하면 그렇게 보이고 싶어 연기하는 사람으로 보이거든요.

무한님도 종종 하신 조언인데, 우리가 동성의 베프랑 친해질 때 '어떻게 하면 이 친구와 친해지면서도 너무 시녀같지도 않고 너무 데면데면하지도 않으면서 엄마같지 않고…' 이런 걸 고민하지는 않잖아요? 지내면서 이건 아니다 싶은 건 거절하고 이건 좋다 싶으면 같이 하고 하다 보니 친해지는 거지요.

자신에게 만남을 수락하는 원칙이 존재하고 스킨십에도 진도와 속도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뭘 어떻게 보이려 하지 않아도 남자는 그 여자를 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뒷바라지 수준으로 다 챙겨주려 들지 않고 사람은 각자 자신의 몫을 다해야하며 연인이나 친구는 조력자의 역할이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면 역시 엄마로 여겨질 일은 없습니다. 친절하고자 한다면 썸남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친절을 갖추는게 친절해 보이는 게 아니라 진짜 주변인들에게 친절한 정도입니다. 적절히 도도하다는 것은 아예 그 개념을 지우시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거절할 건 정중하게 거절하는 원칙만 세워도 충분합니다.

이런 자기원칙이 충분히 만들어져 있고, 융통성이야 필요하지만 쉽게 설득당해 해제당하는 등 휘둘리지는 않아야 하고, 이게 썸남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비슷하게 발휘된다면, 어떻게 보이고자 하지 않아도 원하시는 그런 이미지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썸남이나 남친만을 상대로 저 사람에게 이렇게 보이고 싶다 저렇게 보이고 싶다 이러면 이렇게 보일까 저러면 저렇게 보일까 고민하는 것은 아무런 좋은 결과도 낳지 않는다고 봅니다.

ㅎㅎ2016.04.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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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님 댓글 읽고 군고구마님 대댓처럼 그 답을 알면 누가 쏠로겠느냐... 생각했는데 현님 대댓 읽고 보니 우와~하며 공감합니다.
남자들도 눈치가 있어서, 그냥 도도해보이려는 여자와 자기 소신이 단단한 여자는 구분하거든요. 아 물론 원칙과 소신만 주구장창 고집하는 철벽녀는 쉬운(?)여자분 만큼이나 매력 없지만요.
지혜롭고 매력있는 여자분은 자기 소신 지키면서도 썸남 또는 남친과 좋은 관계를 해치지 않는 능력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여자라면 대체 어떻게 그런 능력을 키울까하는 문제는 여전히 어렵네요.

소피 2016.04.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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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님 답은 본문에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카테고리에 분리해 넣고. 넘 호갱이 안되게금 하기 위해서 동성이던 이성이던 계산기 때립니다. 안그럼 제가 넘 힘들어서 죽으니까.... ㅠㅠ
썸남과 남자친구라...
저 같은 경우엔 남치니 위치와 무관하게 좋으면 막 자랑질??하고파서 썸남같은게 생길 가능성이 티끌만큼이라도 있으면 차단하고픈? 아님 무관심해지더가구요 ㅋㅋㅋㅋ 웃기지만 아 이러면 사랑 더 받겠지 하는 암묵적 계산도 포함되있지만.

근데 그건 있어요. 딱히 전 호의를 표현하기 보다 누구에게나 다 배푸는 보통 정도의 친절 때문에 좋다며 달려드는 분들... 맘 갖고 노는것일까봐 어케 차단하지 고민은 종종하긴 합니다. 못받아줘서 미.안.해.서.

저같은 경우엔 회상하고 기분에 빠지는걸 좋아서 연애 플러스 썸남까지 하면 생활장애올까 오려되옵니다. 전 능력녀는 아닌가봐요.

밀크티2016.04.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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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가 때로는 쉬워보일 수도 있고 엄마 같아 보일 수도 있고 안 친절할 수도 있고 안 도도할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고 사는 게 제일 속 편하고 결과가 좋지 않을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댓글일지도 모르지만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간다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놓이실지도..
나만 이렇게 극단을 오가며 휘청대는 것 같죠? 남들은 다 앞가림 잘 하고 사는 것 같고...
근데 아닐 걸요
'난 친절하면서도 도도하고 배려심 넘치지만 엄마 같진 않아.'라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 나와보라고 하면 몇 명 나올까 궁금하네요ㅎㅎ
자신감 가지시고 본인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모습도 누군가에게는 매력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해요!
그리고 시간과 경험이 쌓이다 보면 저절로 조금씩 둥글어질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navyrose42016.04.0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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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남의 기준에 맞추려 하기보다도 자기 기준을 세우시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내 친절이 어떤 사람에게는 불친절 or 딱 적당한 친절 or 과한 친절이 되죠. 이건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구요, 상대방 마음이죠. 내 식대로 하다가 오류가 나면 조금씩 수정해나가면 되는 것 같아요. 실수나 모자람이 아예 없는 사람보다는 그런 상황에 적절한 대처를 하려고 노력하면서 발전(자기소신&상대와의 조율)해나가는 사람이이 훨씬 매력있어요~

진성2016.04.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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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착한사람이 되면 됩니다.
남한테는 피해만주지 않으면 됩니다.
거 지속적으로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줄거도 아니면서 도도하다 착하다는 품평은 왜 한답니까.
엄마는 맨날 사료(라고 하십니다!)주고 키워줘도 착한아들 잘될꺼야 그러는데요.

뉴욕걸2016.04.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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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남자들이 도도하다느니 착하다느니 하는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그냥 자기중심으로 하는 말들이니까. 님은 자신에게 집중해서 내가 감당할 수준을 정해놓고 상대남자가 어찌생각하든 자기 신념과 개념을 지키면 됩니다. 그러면 쉽지만은 않고 선이 확실한 여자가 자연스레 되겠지요. 엄마같은 여자가 안되는건 잔소리 않하면 돼요. 상대방도 아는얘기를 계속하면 잔소리로 들리죠. 그런다고 달라지는것도 아니고 잔소리는 상대 어머니의 몫으로 남겨두면 됩니다. 주변에 눈돌리지 말고 자신이 어떤사람인지 어떤여자인지 알아가는것에 우선을 두길 바래요. 내가 정말 용납하지 못하는게 무엇인지 꼭 지키고 싶은게 무엇이지 잘 모른다면 극단을 오가기 더 쉽겠죠.

혈이2016.04.0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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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 & 짝사랑 전문가(응?)가 입장에서 말하자면, 누군가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 생기면 거기에 감정 소모를 엄청나게 한답니다. 나이 들 수록 더 심해지더라구요. 자기 자신이 이해 안 갈 정도로.
그러다 보니 이렇게 힘들바에는 그냥 포기하고 싶어지는 거죠.
이게 머리로는 이해해도 실제로 본인이 그 상황이면 극복하기 힘든 문제이죠.

오늘도 매뉴얼 감사합니다.

진성2016.04.0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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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요? 저는 반대로 무덤덤도가 커지는거 같은데, 이거도 평생의 총량이 정해진걸까요?
아니라면 어려서도 감정소모 많이해봤는데 절망적인데요 ㅠㅠ

인뭐2016.04.0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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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나이들수록 무덤덤이 커지네요…
심지어 이별 후유증도 약해져 갑니다.
이졀이 쉬울리는 없지만서도 한창 예민하던 시절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ㅋㅋㅋㅋ

얼마 전에도 전 남친과 헤어졌는데 한… 3주? 정도 만에 극뽁!했습니다 허허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혈이2016.04.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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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가 모쏠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경험이 더해지면 감정은 무더지는데, 경험하지 못한 거에는 감정 소모가 심해지죠. 물론 아닌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밀크티2016.04.0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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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들수록 점점 무덤덤해지는 거구나 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게 아니라
어릴 때는 연애감정을 잘 몰라서 일단 격하게 반응하고 봤다면
나이들어서는 격해질 정도로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스스로 어느 정도 구별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 이제 정말 연애 재미 없다.. 혼자 살아야겠다.. 할 때 남편을 만났고
남편도 초식남에 접어든 지 몇 년이나 되어서 저를 만났는데
짝꿍 만나니까 30대 중반-후반도 연애 처음 해보는 것처럼 감정이 끓더라고요^^;;

2016.04.0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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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혈이님처럼 관심 가는 사람 생기면 감정 소모가 너무 심해서 제어가 힘들더라구요, 나이 들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그런 것 같아요 ㅠ

리에곰2016.04.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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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뭐님 글 보고 문득 생각이 났는데, 저는 예전에 헤어짐을 극복하는 기간이 1주일을 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좀 과격한 성격인지라... 헤어지면 속상해서 혹은 넘 힘들어서 혹은 무슨 연유에서엔지 그냥 아무것도 목에 안넘어가서 굶었거든요. 그게 한 3일 굶으면 아무것도 눈에 안보이고 아무거나 먹게 되더라고요. ㅡ.ㅡ; (보통은 그 메뉴가 짜파게티였었다는...ㅋ) 그때 인간의 한계? 본성? 을 느끼면서 역시 사람은 별거 아니구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동물에 불과하구나 하고는 그냥 툭툭 털고 일어났던 거 같아요.

단점은... 위염이..ㅠㅠ 그런 짓 한 번 하면 전치 2-3주의 위염이...ㅠ
장점은... 그래서 살이 쪽 빠지면서 매력적인 외모로 변모를... 그래서 다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준비가 저절로 되더라는..ㅡ.ㅡ;;;;

아주 단기간으로는 빡세게 사는 바람에 대학때는 성적도 완전 잘받고 잊자고 운동도 아주 빡세게 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연애하면 또 풀어지고... 그렇게 반복을 하면서 스스로 참 바보구나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 아직 몸이 덜 풀려서 아직도 지하철에서 자리양보받는 리에곰 올림 ㅠㅠㅠㅠ


2016.04.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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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TT2016.04.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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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떨린다는 드립이 왜이렇게 웃기죠! ㅋㅋㅋㅋ 오늘도 좋은 매뉴얼 감사합니다!

C군 보세요2016.04.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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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어, 일본 문화, 일본 먹거리 등등 일본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데요 제가 우연한 기회에 일본인 남자분을 알게 된다면 지금 저 외국인이 하는 것처럼 행동할거 같아요ㅎㅎ 그 분이 나카무라 상이든 키무라 상이든 상관없고 제 또래든 저보다 어리든 연배가 꽤 있든 상관없어요 썸이나 어장관리는 더더욱 아니구요 그 일본인 지인이 여자라도 저렇게 했을거 같아요ㅋㅋㅋ 그냥 내가 관심있는 나라 사람=우왕 짱신기함=친하게지내요 우리 이런 심리일거라 봅니다 만약 예로 든 그 일본인 지인이 이걸 썸이나 어장관리로 생각한다는걸 안다면 디게 당황 황당할듯요

아마그럴껄2016.04.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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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구원투수2016.04.06 1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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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한님 너무 힘드시겠어요...ㅠㅜ
물론 사연 보낸 사람들 본인이야 얼마나 힘들고 그 상황이 납득이 안 돼서 보냈겠습니까마는,
아무리 봐도 너무 빤해보이는 이런 사연도 일일이 다뤄주시니...
오늘 사연들은 다들 노멀로그에서 2-3번 정도는 봤던 것 같은 기시감이 심하게 드는 사연들이네요.

1. 어장관리가 왜 안 되는지 궁금해하는 여자의 사연, 이전에는 잘 되던 연애가 왜 안 되는지 납득이 안 되는 여자의 사연
2. 연애를 RPG 하듯이 하려는 남자의 사연, 남들이 다 자기만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 자의식 과잉의 남녀 사연
3. 상대방은 별 일 아닌데 혼자서 온갖 의미부여 + 고민에 고민을 하고 있는 모쏠 사연

세월이 5년 10년 지나고 나서 철들면 해결될 것 같은 사연들이니 만큼, 이 글의 사연남녀께서는 후속사연 보내며 무한님 힘들게 하지 말고 먼저 철부터 드시고, 혹은 사회경험을 더 하시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는 습관부터 들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tinafenghf2016.04.0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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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군의 사연을 보는 순간 '내가 보낸 건가?' 싶을 정도로 놀랐습니다. 저의 성씨 또한 C...
저도 C군과 같은 생각으로-감정 소모가 심한 이유로- 외국인 이성과 연락을 끊었습니다.
너무 매력적인 이성이어서 놓치지 싫은 마음에 너무 조급했던 것도 있습니다만
C군의 그분과 같이 저의 그분 또한 저를 '평소 동경해왔던 한국국적의 사람'으로만 느끼는지 더이상 진전은 없었습니다.
무한님의 말씀대로 감정소모가 심해서 버틸수가 없다면 연락을 끊으시고
그 감정을 모두 내려놓고 그저 아는 친구로 가끔 연락할 수 있다면 연락을 이어나가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는 버틸수 없어서 연락을 끊었지만 아는 친구로 연락만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동이2016.04.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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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연들은 왠지 요 며칠 사이에 발행된 매뉴얼에서도 본 듯한 느낌이-
무한님의 노고가 새삼 감사하고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乃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오늘 글도 잘 보고 갑니다 :-)

navyrose42016.04.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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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감사합니다. 남쪽은 낮엔 완전 맑더니 어느 새 비가 주룩주룩 와요. 벌써 벚꽃잎이 막 휘날리면서 꽃이 지더라고요. 비 그쳐도 조금은 남아있길 바래본답니다 ㅎㅎ 무한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오~

밀크티2016.04.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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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밀어내도 계속 다가오는 사람은.. 위에 어떤 분도 댓글 쓰셨던데... 이런 사람을 바로 스토커라고 합니다 ㅠㅠ 사랑은 나 혼자 막 빠져들어서 꼼짝 않는 상대방을 열 번 찍어 넘어뜨리는 벌목이 아니고, 한 사람이 물 주면 한 사람이 거름 주면서 둘이 함께 나무를 키우는 원예가 아닐까요.

2.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지만, 사랑하는 사이에는 특히 그런 마음은 접어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나다운 모습, 진짜 내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정 받고 사랑 받는 느낌처럼 행복한 게 또 없거든요. 그런 행복을 걷어차지 마시길.. 그래도 상대에게 더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시간을 들여 멋진 사람이 되세요. '나는 멋진 사람'이라고 어깨띠 매어봐야... 그냥 그런 어깨띠 맨 사람으로 보입니다. 우리 다들 사람 볼 줄 아는 나이잖아요.

3. 저도 왕년에 외국인과 채팅하는 데에 재미 붙인 적이 있었는데... 한국어를 좋아하던 뚱보 아저씨의 귀여운 딸 티파니는 벌써 다 자라서 아가씨가 됐겠군요ㄷㄷㄷ '나비'라는 말을 좋아하는 여섯 살 꼬마였는데ㅜㅜ 하아 갑자기 늙은 기분ㅜㅜ

아민이2016.04.0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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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요일인데 오늘도 비 와요.
새 모이통 개시 하셨길 ^^

하우스2016.04.0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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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니 C군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쓰고 싶네요. 나라별로 정서와 문화가 다르다는것을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저는 제 회사의 일본인 동료들과는 일본의 문화에 따라서 조용하고 정갈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그러나 미국인 동료들과는 시끌벅적하게 지내요. "I love you guys." "You Fuxxxxx Genius." "Oh God I love you." 이런 표현들도 서로 웃으면서 해요. 그렇다고 해서 진짜로 사랑을 나누거나, 욕설을 이유로 싸움을 하거나 그러진 않죠. 미국인 동료들도 다 아이비리그 대학 나온 사람들이고 박사들이에요. 이상한 사람들 아닙니다. 그냥 감정 표현이 좀 더 적극적이고 강조되어 있을 뿐이에요.

이러한 문화 차이가 있을수 있으니 외국인의 애정 표현은 문화적 배경을 잘 감안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말로 애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그 나라의 문화일수도 있어요. 특히나 "I miss you." 같은 표현은 더더욱요. 제 상사중에 한분은 무언가 부탁할 일이 있거나 할때면 상대방을 스윗하트라고 부르더군요. 당연하게도 아무도 이런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죠.

더 쓰고 싶은데 졸리네요ㅜㅠ

하우스2016.04.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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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근처에 사쿠라가 잔뜩 있어요ㅋㅋ 도쿄에 다녀 가셨군요! 그런데 여기 날씨가 좀 안좋아서 진짜로 마음껏 잘 즐기셨는지 모르겠네요ㅠ 한국이 확실히 물가가 터무니없이 높긴 하죠. 일본 사람들은 놀라더군요ㅎㅎ 건강 조심하세요~ 저는 하루종일 회사에 있어서 괜찮습니다ㅎㅎ

지나가는 남자2016.04.0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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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사는 여잘대상으로 해야하는듯 온통 여자들만 댓글 천지네 ㅋㅋㅋㅋ 여자들 연애 쉬울텐데 글쓴님고생많수다 말 순화해서 쓰느라 ㅋ

사과는애플2016.04.07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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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순화 없이 쉬운 연애가 뭔지 써주세요.

밀크티2016.04.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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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심심찮게 있는데 다 여자로 보이시나봐요
남녀 구분을 잘 못하시면 당연히 연애가 어렵지요......
여자는 연애가 쉽다시는 걸 보니 그간 쉬운 남자로 지내신 듯한데
애먼 데다 발길질 마시고 안 쉬운 남자 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상대 여자분 연애가 어려워질 테니까요~

지나가는 남자22016.04.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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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같은 남잔 연애를 못하는거야- 생각부터 고쳐라.

진성2016.04.07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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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저는 원래 남자친구가 많은데 졸지에 지나가는 남자님 덕에 여자되서 여자친구 많아졌음 좋겠어요

real2016.04.0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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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토밍에서 빵! ㅋㅋㅋㅋ

다다2016.04.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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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모이통 정말 궁금해요!!
근처 공원 같은데 달아두실 건가요? 관련된 소식도 전해주심 좋겠어요^^
사연글은 무한님 통찰력에 항상 감탄합니다.
남자분이 이렇게 세심하고 날카롭기 어려운듯 한데..
여린마음 동호회셔서 그런가요 ㅎㅎㅎ

스윗독자2016.04.19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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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군 얘기를 읽으니 예전에 펜팔하던 친구들도 갑자기 생각나고...정말 외국인이라는 조건 자체가 사람을 더 두근두근 하게 만드는 것도 같아요. 익숙해지면 막상 또 다 같은 사람인데. ;)

먼 곳에서 찾지 마시고 가까이에서 좀 더 현실적인 이성들을 많이 만나보시고 무한님 말씀대로 친목 쌓기를 일단 시작해 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인간관계가 연애/비연애 꼭 이렇게 흑백으로 나뉘기엔 너무 복잡하더라구요.

오늘도 글 잘 읽고 갑니다 무한님! 4월도 벌써 후반으로 접어드는데...아니 오늘 스위스는 마치 겨울인마냥 너무 추워가지고 T-T 장갑껴야되나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아직도 겨울 코트를 못벗고 있네요. (나이 탓인가...그런건가 T-T) 무한님도 독자분들도 따뜻한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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