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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성격이 좀 급한 편인 까닭에, 낚시를 갈 경우 낚싯대 하나를 펴 놓고 오랜 시간 기다리질 못한다. 찌낚시를 해보다가, 입질이 없으면 바늘을 바꿔보고, 그래도 안 잡히면 루어대를 펴서 던져보며, 루어 던지느라 어깨가 아플 때 쯤이면 원투를 던져놓고 입질을 본다. 대략 3시간에 종류가 다른 낚싯대 세 대를 접고 펴고 하다 보니, 그냥 꾸준히 한 대를 운용한 사람에 비해 몸만 힘들고 소득은 없을 때가 많다.

 

“그걸 알면서, 왜 자꾸 접었다 폈다 하는 건가요?”

 

그러니까 ‘급한 성격’인 거다. 성격이라는 건 몰라서가 아니라 못 참아서 그렇게 되는 것이며, 죄다 저지른 뒤에야 ‘아…. 내가 또 그랬네.’ 하며 땅을 치게 되는 것 아닌가. 나중엔 그렇게 알지만, 당시에는 바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릇된 선택이지만 얼른 그걸 해야만 뭐라도 될 것 같아서 결국 저질러 버리고 마는 것. 오늘은 이런 성격을 지닌 여성대원들이 연애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성격 급한 여자의 연애, 이별할 때 차단까지 당하는 이유는?

 

1. 얘는 왜 이러는 거지? 음모론의 생성.

 

그간 내가 접한 ‘급한 성격의 여성대원’들은, 8할이 음모론자(응?)였다. 사람의 평균 자는 시간, 씻는 시간, 뭔가에 집중하느라 폰을 볼 수 없는 시간, 지인과 술 마시는 시간, 집까지의 이동시간 등을 계산해 상대를 분석하고 있었으며, 상대가 거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경우 이쪽은 패닉에 빠진 채

 

‘상대는 지금 뭔 헛짓거리를 하고 있는 건가? 내 생각은 안 하는가? 하아…. 이거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

 

라며 초 단위로 무너지거나 냉탕과 열탕 사이를 넘나들었다.

 

그녀들은

 

-지금 내가 상대를 보고 싶어 하는 것만큼 상대도 보고 싶어 해야 하며, 내가 상대를 삶의 우선순위에 놓은 것만큼 상대도 나를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

 

라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상대에게서 연락이 없는 시간은 오롯이 이쪽 혼자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으며, 이쪽이 대부분의 것들을 다 팽개치고 연애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상대가 그러지 못하면 전부 ‘무관심한 것’으로 해석되고 말았다. 그렇게 남는 시간에는

 

-상대가 일부러 피씨카톡으로 확인하곤 폰으로 1 안 없애는 것.

-내가 좀 늦게 답장 보낸 것 때문에, 상대가 30분째 확인 안 하는 것.

-내 호감이 더 큰 걸 알곤 일부러 연락 안 해 날 길들이는 것.

 

등의 음모론을 쓰느라 바빴으며, 그 음모론을 기반으로 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니 모든 게 의심스럽고 수상하며 상대가 이쪽을 골탕 먹이려 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매 순간 연락이 되는 까닭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엔, 상대에게 ‘결혼을 생각할 정도의 열정’이 없는 것 같다며 하소연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 정도의 마음이 있어야 이쪽도 안심하며 만날 텐데, 상대가 일단은 연애부터 해보려는 것 같다며 걱정하는 것이다. 뭐 한 2~3년 만났는데도 아무 제스쳐가 없는 거라면 함께 고민해볼 순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얘기를 하는 대원들에게 ‘만난 지 얼마나 되셨어요?’를 물으면, 사귄 지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경우마저 있다. 그럴 경우 96점 이상의 상대를 만나도 ‘왜 100점이 아닌지?’를 두고 불만만 말하다 ‘늘 불평만 하는 사람’으로 각인될 수 있으니, 먼저 전력질주하며 저 앞으로 달려나가 상대를 재촉하지 말고 상대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봤으면 한다.

 

 

2.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지. 정리할 거야.

 

성격 급한 여성대원들의 경우, 위에서 말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대로는 못 만나. 이건 말하고 정리해야 해.’라는 생각을 하다, 결국 일을 저지르곤 내게

 

“생각 끝에, 다음 날 제가 헤어짐을 얘기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혼자 기다리며 32가지의 부정적인 가능성을 혼자 검토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리는 건데, 심한 경우 ‘사귄 지 2주 되었는데 벌써 세 번째 이별통보’를 한 사례도 있을 정도다.

 

그녀들의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지’라는 말은

 

-완전히 푹 빠져 연애하거나, 아니면 헤어지거나.

 

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데, 그런 연애는 상대가 금사빠이거나 그냥 맹목적으로 이쪽에게 들이댈 때에만 가능하며, 모든 걸 그렇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잘할 수 있는 것 아닌가?’의 태도로 나올 경우 상대가 누구라도 지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연애가 아니라 가족의 일이라 해도

 

-네가 정말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더 연락 자주할 거 아니냐.

-네가 정말 가족을 생각한다면 연애에 들이는 공의 절반은 들일 거 아니냐.

-가족을 위해 옷, 신발, 취미생활 용품, 여행경비 등도 댈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것도 못 하면서 말로만 가족가족 하지 말고, 못 하겠으면 나가라.

 

라는 식으로 가족 중 누군가가 갈구기 시작한다면, 반성하기보다는 그 집에서 나가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이별은 귀가 밝으며, 헤어지자는 말은 씨가 되어 갈등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는 걸 잊지 말았으면 한다. 기분이 상할 때마다 이별로 위협하다 보면, 상대는 10번 중 9번 잘하고 1번 못 해도 헤어질 위기에 몰리는 것에 질리게 되며, 자주 듣는 이별 위협에 결국은 그 관계가 언젠가 끝나게 될 관계라 생각하게 될 테니 말이다.

 

 

3. 난 힘들었다고! 사과받아야 하는 사람은 난데 왜 따져.

 

이별통보를 무르고자 상대가 회유할 때에도, 이쪽의 급한 성격은 문제가 되곤 한다. 한 대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저녁에 전화가 왔어요. 그런데 제가 통화중이라서 못 받았고, 톡을 많이 보냈더라고요. 어쨌든 톡의 마지막 내용은 ‘전화 안 받네. 오늘은 기분 안 좋은 것 같으니 내일 얘기하자.’ 였어요. 사과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만 보내니 더 화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톡으로 제가 할 얘기들을 하곤, 대답 듣고 싶으니 전화 달라고 했어요. 근데 확인도 없고, 제가 전화 거니 안 받더라고요. 그래 전 톡으로 또….”

 

그냥 그 하루, 아니 딱 그 날 저녁만 좀 참고 다음 날 대화를 했으면 최악은 면했을 텐데, 안타깝게도 저 대원은 그날 상대 탓을 하는 날 선 이야기들을 보냈고, 다시 한번 이별통보를 했으며, 동시에 아직 기회가 남은 듯한 뉘앙스로 말하긴 했지만 그 기회는 핏빛 청문회를 통과한 뒤에야 속죄하는 마음으로 계속 만날 수 있을 듯한 느낌의 기회였다.

 

저런 일들을 벌인 뒤 결국 차단까지 당하고 만 대원들은 내게

 

“이런 남자의 심리는 뭔가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이렇게 헤어졌어도 다시 연락을 하는 경우도 있나요?”

 

라고 묻곤 하는데, 무슨 심리 같은 걸 떠나서 저렇게 폭격하고 ‘운 좋게 산다고 해도 넌 포로’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면 그만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다시 만나봐야 불평과 불만을 들으며 갈굼당할 게 뻔하고, 언제든 또 이별로 위협받을 수 있으며, 대화를 좀 하자고 했더니 피의자 신분으로 진술과 반성을 하라고 하는 관계는 누구라도 놓아버리고 싶을 것 아닌가.

 

‘회피형’이라는 말이 유행을 타고 난 뒤부터는 저런 관계에도 그냥 “그가 회피형 남자인 것 같습니다.”라는 결론을 달기도 하던데, 앞으로 남은 게 청문회와 포로생활 밖에 없는 것 같은 관계는 누구나 피하려 한다는 것도 생각해 봤으면 한다. 찬찬히 다시 돌아보면 상대는 분명 자신의 사정을 설명했고, 이쪽과 대화를 하려 했으며, 회유하려 전화와 카톡까지 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당시엔 이쪽이 눈 감고 귀 닫고 있던 상황이라 오로지 자신의 분노만 이야기 했고, 상대가 완전히 무릎을 꿇은 채 모든 걸 다 보장해주고 책임지겠다는 선언을 하지 않았다고 멱살잡이만 했던 건 아닌지 한 번 돌아봤으면 한다.

 

 

비판을 목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고, 저런 성향을 보이는 대원들이 대개

 

-마음 여림, 남자의 배신 등으로 인한 상처 있음, 상대가 하는 말을 다 믿고 싶어하기에 상대가 솔직히 다 말해주길 바람, 그러면서도 내 상처로 인해 좋은 사람을 놓치는 거 아닐까 고민하기도 함.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이 매뉴얼을 발행하게 되었다. 무슨 마음으로 그러는 건지 모르는 게 아니기에 솔직히 더 마음이 쓰이는데, 난 그녀들에게

 

-선택은 상대와 의논한 뒤 하는 게 좋으며, 중간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함.

-상대가 설명할 길도 막아 두고 낭떠러지쪽으로만 몰고 가진 말아야 함.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를 ‘절대평화시간’으로 설정하면 도움이 됨.

-화났다고 상대를 꿇어 앉히려 하거나 ‘~해줘’라고 말하면 다른 문제가 생김.

-상대에게 따지기 전, ‘그럼 나는 그렇게 했는가?’를 꼭 생각해 봐야 함.

 

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이 부분을 주제로 매뉴얼을 써도 됨에도 불구하고 굳이 저렇게 ‘상대에게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 뭐가 문제인지’를 다룬 건 ‘내가 힘든 것 = 상대의 잘못 때문’ 이라고만 생각한 채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돌아보지 않고 그저 아파만 하는 대원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걸 여기에 밝혀두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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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2019.03.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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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등이네 굳 사연 감사합니다 ㅠㅠ 제 사연도 얼릉 보고 시퍼요

김문도2019.03.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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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장미2019.03.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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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요...이렇게까지 폭주하게 만드는 상대는 아닌것같아요. 미적지근하고 애매하게 구니까 애시당초 신뢰도 안가고 자꾸 기다리다 폭발하고 결국엔 헤어지고. 그만하고 다른사람 만납시다.
하루에 한두번 잠깐의 통화에도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상대를 만납시다

플라썸2019.03.2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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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속도 차이로도 상정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능이란 게 어느 한 분야만 가지고 높니 낮니 따질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성적순인 학교를 벗어나 사회에서 인간을 마주치게 되면, 저 사람은 머리가 좋네 나쁘네 하는 식으로는 더이상 잘 생각하지 않게 되어요.
이제는 타인의 태도, 나를 대하는 그 사람의 태도, 또는 그 사람의 처세 등을 향하여 타인에 대한 선호를 형성하지요

연인을 바라볼 때 특히 그래요. 네가 내 생각을 안했으면 그건 '나쁜거'죠. 내게 무관심했건, 관계에 게을렀건, 미처 신경 못썼건간에 연인으로서 '나빴다'고, 서운하고 괘씸하다는 감정적인 판단이 먼저 들어요.
그런데 시야를 전환해 볼 필요가 있지요. 상대의 '생각이 더디다'는 걸 알면 감정적인 해갈 외의 상황대처력이 자라나기 때문이에요.

어차피 두 사람이 있으면
차이는 존재합니다. 무조건 상대적인 거에요. 한명은 키가 크고 한명은 키가 작고. 누군가가 성격이 급하다면 다른 누군가는 비교적 느긋한 것. 내가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면 그는 나보다 서툴 수 있음. 나는 그이에게 시간을 많이 들일 수 있으면 그는 비교적, 나보다 늘 관계에 소홀하거나 그래보일 수 있다는 점.

감정이나 성의가 얕다고 탓하여 얻어낼 수 있는 결과물은 그리 긍정적이지 못할 때가 많아요
상황타개의 포인트는 상황을 조망하여 차이를 파악하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RushHour2019.03.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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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추천 드립니다!!

짝짝2019.04.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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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하면 댓글을 잘 안다는데, 너무 현명하게 잘 풀어써주셔서 극히 공감하고 갑니다.

지혜1222019.03.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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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좋아요 ^o^
뭔가 노멀로그 클래식 느낌 ㅎ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응?)'도 나오고 ㅎㅎ
오랜만에 댓글 남겨봅니다
글은 항상 읽고 있어요
주변분들과 종종 공유도 하구요
그런데 뭔가 결혼하고 나니 사연들로부터 한발 물러나게 된 느낌이랄까 ㅎㅎ
그런 기분이 좀 들더라구요 ㅎ
오랜만에 어딘가 글이 예전 느낌이라 댓글 남겨봅니다 ^__^
신혼생활 잘 하고 계시지요?^^
나이 들어서도 '노인정에서 최고 핫한 킹카되기' 등의 주제로 글 쓸거라 하셨으니 이제 결혼생활과 관련된 글들도 올라올 수 있으려나요?ㅎ
아니면 노멀로그는 연애블로그라서 아직 싱글인 분들을 위한 글이 계속 위주가 되려나요? ㅎㅎ
어찌됐든 늘 응원하고 애정합니다
최고의 연애블로그! 노멀로그!

수정2019.03.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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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한지1년반. 이정도쯤됐는되도 회피 미루기면 조급할만 한거죠.
제마음에도 악만남은듯해요

노멀로그6년차2019.03.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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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매뉴얼 감사합니다 ㅠㅠ♥︎

은비령2019.03.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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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평화시간 괜찮네요.ㅎㅎ
저 시간대엔 푹 자야죠.
그래야 관계가 평화로워요~

로로마2019.03.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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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분 아니라 어떤 일이든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땐, 나에게 어떤 문제는 없었을까?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노력하면 이걸 바꿀 수 있을까? 를 고민할 줄 아는 정신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남 탓, 상대 탓이 제일 쉬운 선택이지만, 그래가지고서는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으니까요.

리메2019.03.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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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에 의하면 급한 사람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급하게 만들고 초단위로 무너지게 하는 '상대방'이 있습니다. 많은 연애를 거치며 상대에 따라 꽤나 달라지는 스스로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본인을 돌아보는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스스로가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나 원래는 이렇지 않았는데..? 같은) 상대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멀쩡했던 사람을 저렇게까지 만드는 상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리메2019.03.2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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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보여지는 여러 상황들은 결국 상대에게 신뢰감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것 들인데, 그 믿지 못함이 나의 경험과 트라우마에서 판단된 것 들인지 상대가 정말 신뢰감 없는, 의문스러운 말과 행동을 하는건지를 잘 판단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후자의 경우 계속 스스로한테 원인을 찾는다면 그건 정말 위험한거에요. 그게 가스라이팅이거든요.

루나2019.03.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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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이상한 경우라면 무한님은 상대가 왜 이상한지와 상대때문에 자책하지 말라는 매뉴얼을 쓰셨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그런 뉘앙스의 매뉴얼도 많이 발행하셨고요. 말씀하신 대로 상대방의 문제인 경우도 많지만, 상대는 멀쩡한데 본인이 섣부르게 행동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습니다.

리메2019.03.2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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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님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건지 잘 알겠어요^^ 근데 제가 무작정 백퍼 남탓합시다- 라고 적은게 아니죠? ㅎㅎ 저는 잘못된 상대에게 긴시간 이상한 사람, 성급한 사람 취급을 받아오고 스스로를 끝없이 자책하고 의심하다가 전문가 상담을 받고 겨우 탈출한 사람이거든요

결국 저를 그렇게 예민하고 곤두서게 만든건 상대의 신뢰감 없는 행동들이었어요. 저는 그 사람을 믿고 싶어서 그렇게 연락에 집착했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말이죠. 내 생각이 틀리고 상대가 옮다는 걸 입증하고 싶었으니까요.
근데 우연찮게 그 사람 지인을 통해 제가 의심하던 부분이 사실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죠. 결국 제 판단이 옮았던거에요. 쇼크받고 그때부터 상담받았어요.
무한님께서 말씀하신 '음모론'을 실제일로 겪었다 라고 말한다면 와닿으실까요? 제가 끝까지 제 탓만 했으면 저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상담 치료 시작에 자살 위험군 진단 받았었습니다. (저번에 저같은 분 또 계시던데..) 그런일을 겪어본 사람의 입장에서 쓴 글이에요. 혹시 당시의 저같은 사람이 '아 역시 내가 문제 있나봐' 라는 생각에만 빠져들까봐요. 정말 '나'의 문제일 수도 있어요. 근데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거에요.

저도 이곳을 초창기부터 방문했고 글은 전부 읽었습니다. 보통 '궤변' 이라는 키워드 검색을 하면 이상한 상대에 대한 좋은 분석글들을 발견할 수 있죠.
이런 글들은 입장과 처해본 상황에 따라 조금은 달리 읽힐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저같은 경우도 있구나 라고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헤어진지1주일2019.03.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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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님 댓글 동감이에요.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대방 문제는 아닌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도 글쓴이 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불안해 했었고 내가 넘겨짚었을 거라 생각한 나만의 상대측 맘에 대한 추측은 결국 사실이었어요. 차라리 헤어지니 맘고생할 일 없어서 속이 후련하네요. 문제는 이제 남자를 못 믿겠다는 거죠 ㅎㅎ 다음 연애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ㅠ

짝짝2019.04.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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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님의 경험에 의해 매뉴얼이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메뉴얼 자체에는 "상대방"(남자)의 문제되는 배경행동 어떤것이었는지는 나와있지 않아서 그렇게까지 해석하는건 좀 멀리간게 아닐까 싶네요.. 같은 상황에서 (사연자본인의) 급한 성격으로 인해 관계가 어떻게 악화되는지만 보면 될것 같아요.

86542019.03.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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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나 겨우 해줄듯한 것을

연인, 배우자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사실 부모님에게도 그렇게 해달라고하면

자식새끼라서 해주지만 나중에 암걸려요.

전좌석벨트2019.03.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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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가족의 일
핏빛청문회
포로생활

이해하기 쉬운 비수네요(응?)

^^

피안2019.03.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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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덩크슛2019.03.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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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여러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ㅎㅎ2019.03.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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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 제 얘기 같아서 맴이 아프네요ㅠ 작은 행동들, 바뀐 점들을 보고 혼자 그 사람을 판단하고 사랑이 식었다 단정지을 때가 있어요. 그런데 저 스스로도 웃긴건 맘이 적었을때는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들에 이제 와서 서운해진다는 거예요ㅋㅋㅋ계속 쿨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하지만 저한테 소홀한 만큼 저도 관심을 조금 거두면 자연스럽게 다시 회복이 되더라고요. 큰 일을 만들지 않으면 큰 일이 안되는 거 같아요.

봄빛달2019.03.2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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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자라니 혼자 소리 죽여 웃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해당 사항이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너무 집착을 안 하는 편이라며 만났던 사람마다 서운해하더라고요.. 하하. 어쩌면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제게도 상대에게도 각자의 생활이 있고, 저는 서로가 그걸 존중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모든 하루를 좋아하는 사람과 채워나갈 수 있다면 그것도 물론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힘드니까요! 서로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이해하려는 것도 무한님께서 올려주신 이러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무한님 오늘도 정성스러운 메뉴얼 감사드려요! 지금 연애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한님의 글을 읽으며 선행학습 하고 있어요 :)

솔직히2019.03.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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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회피형 이라는 말이 유행이 되었다는 말에 격한 공감을 표하며 정말 정말 더 피하고싶은 사람이 되어버림

2019.03.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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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지금 잠이옵니까2019.04.0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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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댓글 남겨 봐요.
무한님 글은 언제나 정독하는 오랜 애독자이자 팬입니다 🙂
노멀로그랑 함께 나이들어가고 있네요 ㅎㅎ

짝짝2019.04.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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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서 사연자분 같은 사람에게 들들 볶여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서 이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해됩니다ㅠㅠ
저는 성격이 느긋한 편이라 인간관계에서도 그런 성향이 드러나거든요.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잡고, 그리고 친구들 연인이든 가족이든 모든 관계는 즐거움과 편함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한번 사는 인생 서로 사랑하며 살기도 바쁘잖아요.) 사소한 서운함같은건 금방 잊어버리게 돼요. 제가 그런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의 섬세한 감정까지 살피지 못할수도 있지만 그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둔함과 섬세함은 둘중 하나가 잘못된게 아니라 서로 다른것처럼. 하지만 그런 저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서운하다고 항상 투덜대는 사람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다가 최근 그 관계를 놓았는데 너무 후련합니다. 그냥 잘 맞는 사람 맞는게 답인거 같아요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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