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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다투게 된 지점들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다루지 말기로 합시다. 현재 세상에서 제일 가까운 두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제대로 못 본 지점이고, 거기다 그 부분에 대해 S양의 지인들조차 확연히 갈린 의견을 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건 꼭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들이니 말입니다.

 

제가 여기서 얘기하는 건 ‘둘 중 누구 말이 맞나’가 절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연애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또는 ‘아주 보통의 사람과 연애를 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S양이 보낸 사연이니 전 S양이 생각해 봐야 할 부분들을 주로 다룰 텐데, 그러다 보면 S양은 ‘내가 틀렸다는 건가?’라고만 받아들일 위험이 있기에 미리 적어두는 얘깁니다. 자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젠더감수성에 문제가 있는 남친. 고칠까요, 헤어질까요?

 

S양의 남친에게서는, 제가 수많은 사연을 통해 보게 되는 ‘여자를 힘들게 하는, 그의 문제’라는 것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S양에게 큰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더 이해하고 양보하고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도 불평하지 않고, 부모님과 S양 사이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하며, S양 지인들과 만난 이후 그들에게서도 극찬을 받을 정도입니다. S양 역시 남친에 대해

 

-집안 괜찮고, 직업 좋고, 사람 성실하고, 경제관념 있다.

 

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상대가 조건도, 인성도, 애정도, 환경도 좋다고 해서 무조건 S양이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S양이 상대에게서 보는 1할의 ‘답답한 점’ 외에 9할의 ‘훌륭한 점’도 좀 봤으면 하기 때문이며, 반대로 그런 상대에게 S양은 ‘어떤 여자친구’인지도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S양 또한 제게

 

“남친이 말을 밉게 해서 그렇지, 행동으로만 보면 잘못한 게 없어서 고민입니다. 결혼해도 잘해줄 것 같고요.”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어디에 더 무게를 두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말하기 조심스럽긴 한데, 지극히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입장에서 말하자면 ‘의견 차이’ 때문에 이 정도의 남자와 헤어진다는 건 훗날 큰 후회를 할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상대가 막 권위주의적이며 평소 행동에서도 문제가 있는 거라면 뭐가 어떻든 이별까지 고려할 수 있는 게 당연하겠지만, 여기서 보면 그런 부분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딱 하나 있는 문제라면 그 ‘젠더감수성’이라는 지점에서 S양과 말싸움을 할 때가 있다는 건데, 그것에 대해서도 그가 막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게 아니며, 그냥 ‘S양과 달리 생각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도이지 않습니까? 그것도 그러다 싸움이 커지면, 결국 그가 의견을 철회하고 S양의 기분을 풀어주는 형태로 마무리되고 말입니다.

 

“남친과의 일들을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제 페미니스트 친구들은 극대노 하며 헤어지라고 합니다. 그런 걸로 스트레스 안 주는 사람 만나라고 해요. 다른 친구들은 뭐 그런 걸로 싸우냐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고요. 여튼 남친을 직접 본 제 친구들은 굉장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화났을 때 남친에 대해 깔 것만 얘기하니까, 그것만 들은 친구들은 남친에 대한 괴물 같은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으로 인해 S양이 온갖 고난과 구박과 핍박만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남친이 대부분 S양을 만나러 온다는 얘기, 얼마간 멀리 갔을 때에도 빠짐없이 그 먼 거리를 달려 보러 왔다는 얘기, 자신의 부모님과 S양 사이에서 현명하게 자를 거 자르고 필터링 할 거 필터링 한다는 얘기, 매일 날씨도 알려주며 인사한단 얘기, 퇴근하면 꼭 전화한단 얘기, 데이트하고 나서 집에 안 데려다 준 적 없다는 얘기 등도 전부 하셨습니까? 평소에 이런 연애를 하고 있다는 걸 그 친구들이 알면서도 ‘스트레스받지 말고 헤어져라’라는 얘기를 한 거라면, 그런 태도로 현실에서 길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거라 전 생각합니다.

 

 

보통의 사연들과 달리 S양의 사연에선

 

-끔찍함, 너무 싫음, 극혐함, 저주함.

 

등의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래서인지 호불하고 너무 분명하며 ‘불호’에 대해서는 ‘싫어’ 정도가 아니라 ‘응징해서 없애버려야 할 것’처럼 여기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것에 대한 표현이 과격하며(이것에 대해 친구들은 무서워 하며, 전남친도 무서워했고, 현남친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승패’에 집착해 한 올의 반대도 없이 만들려 하는 느낌도 있고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S양은

 

“그건 현대사회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바뀌어야 할 것들을 안 바꾸고 있으니 바꾸려는 제가 이상해 보이는 거 아닐까요? 그런 일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거나 알면서도 분노하지 않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라고 말하실 수 있을 텐데, 저 역시 그런 열정이 세상을 바꿔왔다 생각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선봉에 서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멍청하며 깨어있지 않은 적폐일 뿐이라고 말할 순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잘못을 나부터라도 소소한 실천과 전파로 바로잡겠다 생각하는 건 좋지만, 그렇다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지적을 하고 그 사람과 의견이 비슷하다는 부모님까지도 적폐로 몰아버린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더불어 남친과의 의견충돌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이, S양이 남친에 대해

 

-사회문제에 대해 더 알고, 더 공부해야 함.

-편견이나 관념 같은 거, 밑바닥까지 갈아엎어 고쳐야 함.

-이 부분에 문제없었던, 어떤 다른 남자처럼 변화해야 함.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도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저 중엔 S양이 직접 말한 것도 있는데, 여기서 보기엔 남친을 이미 그렇게 ‘개조가 필요한 대상’으로 놓고 있다 보니 자꾸 답답해하거나 한심하게 생각하는 지점들이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누군가를 영알못(영화 알지도 못하는 사람)으로 선정해 놓고 대화를 시작하면, 그가 말하는 감상평이 그저 우습게만 들릴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S양은 ‘남친에게 책임감은 확실히 있는 것 같은데, 존중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수많은 연애의 형태를 본 제 입장에선 현재 S양의 남친만 하더라도 정말 무리를 해가며 연애에 임하는 거란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현 상황에서 둘의 입장이 완전히 바뀐 연애라면 S양은 일주일 버티실 수 있겠습니까? 한 3일만 바꿔도, ‘내가 왜 이래야 해? 내가 뭐 빚졌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지 않으십니까? 전 S양이 말하는 그 ‘남친의 책임감’엔, 존중과 더불어 헌신과 애정과 신뢰까지가 포함되어 있는 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만족스럽지 않으며, 조오오오온중 까지 원하니 묻고 더블로 가야 한다고 하시면, 저는 뭐라 더 할 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신사답게 행동하고 있는 남친에 대한, 그가 S양을 위해 마음과 정성과 시간과 돈 등을 아낌없이 쓰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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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친이 상처 받았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정말 진심으로 다시 사과하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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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19.11.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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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감수성이나 페미니스트는 제쳐두고라도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스스로의 신념을 강요하지 않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연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관계에서, 제발요

ㅇㅇㅇㅇ2019.11.2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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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는 안조은건대;;
기분나쁘셧다면좨송함니다

숨막혀2019.11.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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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 안전이별하시길. 높은 확률로 친구들이랑 한남이네 뭐네 흉 엄청 봤을듯한데

2019.12.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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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그 페미의 부끄러운 민낯을 벗어던지시고 크게 인생을 다시 통찰하시길 바라고,
남친이 만약 솔직히 내 친구라면 이 여성분은 함께하기 힘든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을거에요. 이 남자분의 책임감과 뭉글한 마음씀을 감당할 여유도, 역량도 없으시고 그 경도된 사람과의 삶에서 시들 모습이 그려져서 마음이 아픕니다.

저런2019.11.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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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실 거 같아요. 특히 정의감 강하고 이상이 높은 여성 페미니스트로써, 쉽게 공격적이 될 수 있는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나도 가끔 발견하는 내 안의 성차별적 관념과 여성혐오가 너무 싫으니까. 외부에서 범람하는 성차별들과 싸우고 걸러내는 것도 힘든데, 거기에 자기혐오까지 더해지니 쉽게 지치고 까칠해지게 되더라고요.
근데 사연자분, 본인이 원하는 걸 먼저 명확히 파악하시고 그걸 위해 얻을 것과 포기할 걸 정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페미니스트인 나조차, 아마 사연자분조차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성차별과 여성혐오에서 자유롭지 못하니까, 문제의식이 없는 온건하게 자란 남자분은 더하겠죠. 사연자분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깨인 남자분"조차 오래 알고 지내다보면 실망할 부분을 발견할 겁니다. 우린 모두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이성 연애와 정상결혼을 하고 싶다면, 상대방의 젠더감수성/가치관의 수준을 현실적으로 조정하시는 게 현실적인 방안인 거 같아요. 나 자신의 생각도 계속 바꿔나가는 와중에, 어떻게 남의 가치관에 만족할 수 있겠어요.
저는 내 머릿속 생각도 가끔 너무 싫은데, 어떤 남자의 가치관이 흡족하겠나 싶어서 비혼주의이고, 오랫동안 비연애상태입니다. 그리고 현재에 매우 만족해요.
사연자분이 미래의 삶과, 연인과 배우자와 가족에 대해 오래 고민하신 뒤에 사연자분이 행복하고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시길 바랍니다.

2019.11.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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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 펼치면서 저런 혐오가 ‘정도만 조금 셌지 괜찮다’고 정당화하지 마세요, 자기 속에 있는 애같은 감정조차 못 가라앉혀서 누구도 못 만나고 있을뿐일텐데 그걸 왜 꼭 남탓을.

인뭐2019.11.2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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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 굉장히 공감됩니다. 내 안에 있는 성차별과 외모주의, 학벌주의... 이런 거 버리는 것도 힘들고 자괴감 들죠. 그런데 남에게 완벽을 바라는 것도 옳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 주위에도 '깨인 남자'인 줄 알고 만났다가 알고보니 페페미여서 (그 사연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네요ㅠㅠ) 엄청 마음 고생한 지인이 있어요....

참 좋은 댓글에 ㅋ님과 같이 옹졸한 댓글이 묻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ㅇㅇ2019.11.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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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감 넘치고 이상이 높다니요, 꼰대기질 세고 내로남불 잘하는 거지요. 애초에 페미니즘이 정의감으로 하는거였습니까? 패배자들의 열등감으로 하는거지.

피스2019.11.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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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젠더문제를 비롯한 사회문제에 민감하던 예전이 생각나서(지금도 민감하긴해요 마음속으로만.) 안타깝네요. 완전무결한 이상 때문에 현실에서 '손해'볼 만한 일은 본인을 위해서라도 안 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너무 젠더문제에 엄격한 친구들에게는 연애 상담도 안 하시는 걸 본인을 위해 추천드립니다. 이런 말 굉장히 꼰대같고 늙은이가 하는 것처럼 들린다는 거 잘 알지만 (실제론 나이가 그렇게 많지도 않아요) 저도 한때 민감했던 사람으로서, 그래도 살아보니까 적당히 둥글둥글 실리 챙기시는 게 '본인에게 유리'해요. 본인을 사랑해주고 가까운 사람에게까지 한남이라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지 마시고, 오해가 있다면 대화로 풀어가시면 될 일입니다. 괜히 증오해봤자 증오로 돌아오고요, 그거 버틸 남자 몇이나 되겠어요? 혼자 늙어가시는 모습이 반갑게 여겨지신다면 그건 다른 문제이지만, 그게 아니시라면 둥글둥글하게...적당히 손해보고 적당히 이득 취하고 사시는 게 어떨까요? 그리고 설령 '레알 페미니스트'이거나 그에 가까운 남자가 있다고 한들 그런 사람과 연애하는 건 편할까요? 이건 공개적으로 적기엔 비난의 여지가 있는 글이라 길게 적진 않겠지만, 투박하게 말하면 뭔가 사상/이념적으로든 완전무결한 사람이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거 저는 본적도 없을 뿐더러(사연자분 본인에게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그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고, 사실 그런 척 하는 사람들이 뒤로는 더 구린 것 같아요. 아니면 같이 있기 피곤하든가요. 부디 본인이 가진 완벽한 이념, 이상 뭐 그런 거때문에 소중한 사람이나 기회를 놓치시는 일 없기를...사회운동가가 될 거 아닌 이상 그런 사람들이 잘 살던가요? 사회운동가가 된 사람들도 결국 자기 이익을 따르는 일이 많구요....계속 말씀드리지만, 본인에게 좋은 쪽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진짜 좋은 게 뭔지는 알고 계실 거라 믿고..

피스2019.11.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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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인이 그렇게 완벽한 페미니스트라면 남자친구가 데려다주거나 돈 좀 더 내는 것도 칼차단 하시는 게 맞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거 아니라면 젠더 문제로 남자친구 상처주는 거 진짜 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자상하고 곰같은 성향의 남성이 트렌디한 페미니즘을 습득하는 게 가능하다고 믿지 않아요..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저는 전자를 택하는 게 제가 훨씬 행복한 길이라고 믿어요(실제로도 자상하고 곰같은 남자친구와 오랫동안 잘 만나고 있구요). 그런 사람들은 사회 현안에 빠삭하게 이쪽내쪽을 나누고 옳고그름 따지지 않아도 인간적으로 존중해서 서로 잘 어울려 살아가거든요. 세상에 그런 사람이 많다면 애초에 젠더 문제가 이렇게 첨예해지지도 않았을 텐데, 그렇게 찾기 힘든 남자를 젠더 감수성이 뛰어나지 않다는 이유로 상처주고 떠나보내는 건 진짜 큰 아이러니가 될 거 같네요.
+제가 남자분 친구였다면 그런 여자랑 헤어지라고 했을 거예요..남자분을 위해서

피스2019.11.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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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저도 520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안타까워서 또 몇자 추가합니다.
저는 전공이 사회학이고, 여성학으로 유명한 대학에서 여성학 강의도 들었어요. 근데 사회학/여성학 교수님들 하시는 말씀이, 여성학에서 유일하게 세계적으로 합의된 부분이 오히려 페미니즘은 각 나라마다, 상황마다 다르다라는 거 딱 하나라고 하시더라구요. 전문가들조차 그렇게 얘기하는데, 사연자분은 도대체 어떤 권리로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고 젠더 감수성이라는 명목으로 다른 사람을 재단하는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12342019.11.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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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예전에 제 상황이랑 비슷하네요.
저도 대학교 다닐 때 문학을 전공했다보니 패미니즘에 대해 전공수업 몇개를 들을 정도로 관심이 많았고 스스로 패미니스트라고 생각하고 다녔죠. 그런데 근래의 '피해망상을 부추기는 식의 패미니즘'들이 유행한 뒤로는 패미니즘에 대해 반감이 많이 생겨서 일부러 패미니즘에 대한 논의를 피하고 다녔었습니다. 특히, 패미니즘에 동조하지 않으면 '못배워서' 그렇다는 듯이 여기고 패미니즘을 지지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듯이 여기는 독선적인 태도들에 진절머리가 나서 역으로 패미니즘에 대한 반감까지 생길 정도였죠.
그런데 반대로 여자친구는 패미니즘에 대해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편이더라구요. 그리고 가끔 패미니즘에 관한 얘기를 나눌 때 저에게도 본인의 의견에 동조해주길 매우 바라고 있었습니다. 근데 다 큰 성인이고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 다른 것인데 여자친구가 강요한다고해서 본인의 가치관을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누구가 되었든 어떤 사상이든 자신만의 가치관만이 옳다고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가치관을 강요하는건 어른스럽지 못하고 독선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제 생각을 여자친구에게 있는그대로 밝혔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불같이 화를 내고 예상대로 '못배웠기때문에 패미니즘을 이해 못하는' 사람마냥 취급을 하더라구요. 일단 면전에서는 조금 말다툼하다가 사과하고 헤어졌는데 집에와서는 이러면서까지 내가 만나야하는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서 '내 가치관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 의견만 강요하고 패미니즘 사상 중에 피해의식에 가득찬 부분을 받아들여서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하고 과연 계속 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하며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그런 상황이 몇번 반복되고나니 내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 이러면서까지 만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안가 이별 통보를 했고 이제 그 사람은 전여친이 되었죠.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선택에 하나의 후회도 없습니다. 지금은 자기 가치관 강요하지 않는 현여친과 알콩달콩 잘 연애하고 있으니까요.
사연자분도 본인의 가치관을 절대 포기할 수 없고 남친도 무조건 본인의 가치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관계정리가 맞습니다. 아마도 사연자분이 정리하려고 하기도 전에 남자친구분이 먼저 지금쯤 관계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밀크티2019.11.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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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사이에 이 문제로 갈등이 심하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보네요.
노멀로그까지 여파가 온 걸 보니...
젠더감수성, 페미니즘 이런 논의들도 결국은 사람 사이에 서로 사람답게 대우해주며 살자고 하는 것일 텐데 도리어 남을 때리는 무기로 쓰이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자든 남자든 성역할 고정관념 때문에 무거운 짐 지고 사는데, 그런 걸 서로 이해하고 덜어주는 방향이면 참 좋겠습니다.
사연 보내신 분도 남친을 말싸움으로 굴복시키시기 보다는, '남자라고 해서 여자친구를 꼭 집에 바래다줄 필요는 없어. 나 혼자서도 집에 잘 갈 수 있어. 정 헤어지기 싫은 날에는 내가 바래다줄 수도 있고!' 라며 행동으로 실천해보시는 게 어떨지...

냥냥2019.11.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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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페미니스트 활동가인데요.... 사람은 말보다 행동입니다. 방송이나 지면에서 젠더감수성 타령하며 페미니스트 자처하는 남자들 중에 실제로는 성폭력을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양아치들 많고요, 보수적인 남자 중에도 주양육자로 아이 양육하며 성실하게 가정생활 하는 분들 많이 봤어요.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는 죽어도 못살겠다면 물론 결혼제도나 정상연애를 거부하는 방법도 있지만, 사연주신분은 한국식 챙김받는 연애를 거부하시는 것 같지 않아서요. 사연자님 남친분은 대화가 안통하는 분도 아니고 굽혀주기도 하신다고 하니... 결국 선택은 본인 몫이지만 논리보단 구체적인 현실을 더 비중있게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Years2019.11.1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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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하나가 사연자님과 같은, 어쩌면 더 래디컬한 여자친구와 사귀었다가 어찌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었는데 결국 헤어지더군요. 사사건건 남자를 개조해야 될 잘못된 무언가로만 대하고 무조건 맞다고 해주지 않으면 너도 한남이냐고 하는 식으로, 아예 대화가 되지 않고 그저 굴종해서 시키는대로 고치라는 식이었지요. 어떤 사상을 지녔건 어떤 사상이 옳건, 사람을 존중하며 동등하게 대하지 못하고 '내가 널 개조시키겠다, 넌 개조되어야 한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랑은 연인은 커녕 친구로도 못 지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연자님도 그 태도를 유지하신다면 아마 언젠가 남자분이 지쳐서 이별을 고하시겠지요.

AtoZ2019.11.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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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 맛있네요. 요새 잠잠했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IKEABASKET2019.11.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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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한봉지로 부족할 지경이네요

인뭐2019.11.2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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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문제로 고민하다가 예전에 헤어진 남친이 있어요.
그런데 헤어진 이후 자칭 페미니스트인 남자와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됐구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젠더 문제가 전혀 아닌 다른 문제로 이혼을 하게 됐습니다! 바로 '시가' 문제입니다ㅠㅠ
참 사람 일이란~ ㅋㅋㅋㅋ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내가 과연 이 사람과 결혼한다면 그 가치관 차이 때문에 결혼 생활이 힘들까?'를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결혼은 생활이라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생활에도 엄청나게 큰 차이가 올 수도 있고, 전혀 아닐 수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종교가 달라요. 아니면 정치색이 달라요. 뭐 경제관념이 다르거나 '바람'에 대한 정의가 달라요.
소소하게는 취미생활이 다르거나 여행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고요.
이게 다 결혼 생활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아예 안 미치기도 하더라고요. 두 사람이 얼마나 성숙하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고 신뢰하고.. 이런 요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정치색이 다른 부부는 극복할 수 있을 줄 알고 결혼했더니 생각보다 정치활동 및 뉴스 보는 시간이 괴로워져서 싸움을 많이 할 수도 있는 거고...
종교가 달라서 걱정하며 결혼했더니 의외로 서로 터치 안하고 (심지어 금전적인 부분도!) 존중해줘서 큰 문제가 없다든지...
취미가 다른 건 큰 문제가 아닌 줄 알고 결혼했는데 의외로 돈 문제가 얽히면서 (돈 안 드는 취미는 없죠...) 부부싸움이 잦아지는 경우도 많죠. (결국 자유를 결박당한 느낌이 드니까요.)
어떤 부부는 취미가 너무 다른 걸 걱정하고 결혼했는데 막상 결혼하니 육아가 바빠서 취미 생활할 시간 따위 없어졌다고 하기도 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젠더감수성의 차이가 얼마나 치명적이냐하는 건 그외 요소에 있어서 둘의 합이 어떠한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어찌됐거나 결혼은 '생활'입니당...!!!!

인뭐2019.11.2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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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 주위에 그냥 '착하고 정의감 적당히 있고 멀쩡한 사고가 가능한데 깨어있진 못했던' 남자 만나서 조금씩 같이 수정해가며 벌써 4년째 만나는 친구 있어요.
그 남자분은 완전 보수의 절정판(?)같은 분이었는데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남친을 '개조해야 할 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함께 해결해야 할 동지'로 보는 게 훨씬 상황 타개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ㅁㄴㅇㄹ2019.11.2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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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미니즘을 지지하면 '깨어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깨어있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것 자체가 패미니즘을 지지하는 것만이 정의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개조하려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ㅇㅇ2019.12.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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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님은 그게 다른 문제로 헤어진거라 생각하시죠? 그 이유로 이혼하신겁니다. 자칭 래디컬 패미니스트들은 소위 개독들이랑 닮았어요.

ㅇㅇ2019.12.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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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건대 님은 지금 만나는 분을 개선시켰다고 믿는지 모르겠는데 더 가까워지는 순간 다른 어떤부분에서 반드시 터질겁니다. 다른 사람을 내가 개선, 혹은 바꾼다? 크나큰 오만이고 착각이세요.

ㅇㅇ2019.12.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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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자칭 페미니스트였다는데 왜 이분께만 뭐라하나요? 그리고 페미니즘이 래디컬만 있는거 아니고 이분이 래디컬이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는데요?

실제로 지 입으로 자기는 진보다 페미니스트다 하는 남자중에 이상한 사람 많은것도 사실이죠 자기는 진보적인 남자라고 하던데 알고보니 진성 꼴마초인경우도 있었고

피안2019.11.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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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논점이 되는 주제는 어쩔수가 없나봐요
사연을 거의 공개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댓글이 폭발중이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무한님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호호2019.11.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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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로든 레디컬한 사람은 본인에게 들이대는 잣대 또한 동등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줄이 인상적이네요. 남친의 생각은 비뚤어졌지만, 그의 정성, 시간, 돈은 스스럼없이 받으시면서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시진 않나요? 그게 남녀 평등과 일맥상통하는 것인가요? 일관적인 사람이 됩시다.

리에곰2019.11.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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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역시나 간만에 댓글이 많군요.

사연자분은 간단해요.

용납 못하겠으면 헤어지면 되요.

다만.., 저런 거 갖고 싸우는 거는 보통 20대 때 많이 하는데, 그때 그래서 헤어지고 나서 더 괜찮은 사람 만나기 힘들다는 건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요.

30대 이후에는 이상한 꼰대 안 만나면 다행인 거 같아요...

방향감각2019.11.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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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분 그만 괴롭히고 보내주세요. 그리고 같은 '사상'을 가자신 분 만나기바랍니다. 내가 옳고 남은 고쳐야할 대상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이미 문제입나다.

dd2019.11.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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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아니기 때문에 남자는 결코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습니다.
남자친구를 페미니스트로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 헤어지시고 급진적 페미니스트로서의 자신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헤어지세요 사연자분 제발요.

2019.11.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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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댓글이 많다 했네요
그냥 사람하고 사람입니다.
나는 사람과 만나는거지 성과 만나는게 아니예요.
다를뿐 맞춰가는겁니다. 안되면 헤어지는거구요.
다 똑같아요. 내가 서운하면 쟤도 서운할거고 내가 좋아하면 쟤도 좋아할거고.
뭐 별거 있나....
하나 말씀드리자면 연애상담 친구들한테 하지마세요.
이 연애와 싸움 그리고 갈등의 기승전결은 본인이 제일 잘 알지 않나요?
그리고 친구들도 애지간하면 다 작성자 편 들텐데(본인 기분나쁜거만 얘기했을테니까) 의견이 갈린다는거 보면 딱히 남친이 잘못하는게 있어보이지 않아요.

오늘 하루 행복합시다~

희서니2019.11.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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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갑니다! !! 간디랑 가을 산책 재밌게 하시길!!

Ss2019.11.2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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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뭔가 제 상황과 비슷해서 공감이 가네요.

남자분이 무리하고 계신게 아니라면 천사이실듯...

저도 여자친구와 사연자와 비슷한 연애를 하고 있는데

요새들어 문득 문득 내가 이친구에게 빚진것도 아닌데 뭐하는거지 싶을때가 많네요..

당연하게 데이트비용 모두 부담하고 매번 데리러 가고 데려다주고 작은 일에도 공격적이라서 기분 상할때마다 맞춰주고 하다보니 점점 지치네요. 조금의 손해라도 보거나 주변에서 기분에 거슬릴만한 일이 있으면 거기에 하루종일 매달려서 기분나빠하는데 무조건적으로 편들어주지 않으면 공감력이야길 하는데 무조건 듣기 좋은말 상대방 욕하는말이 공감하는건지 회의도 듭니다.

여자친구는 응당 자신이 받아야 할것을 받는것처럼 무언가를 끊임 없이 요구하고 사랑하면 당연히 해야 하는것 이라고 생각하는듯 하구요.

페미니즘적 이야기가 나와도 전 적당히 맞춰주고 넘어가는 편이긴 한데 마치 그것이 절대진리이고 자신은 깨어있는 우월한 존재이고 우매한 모든 사람이 이 진리를 따라야 하는식이라 주변과의 트러블도 있는데도 자신이 잘못 생각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않고 우매한 사람들의 핍박과 고난이라고만 생각합니다...

혐오를 증오한다면서 사연자 처럼 세상에 많은일들에 극단적으로 혐오와 증오를 표출하는걸 보면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이별후엔 내가 그 대상이 되겠구나 싶고 힘드네요.

주변사람에게 말해봐야 내 얼굴에 침뱉는 격이라 아무에게도 말하진 않았는데 무한님 말대로 상대방과 역할이 바뀌면 3일도 지속되지 않을 연애인데 계속 유지하는게 맞나 싶네요..

지나가던 과객2019.11.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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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인을 위하고 사랑한다면 그만 힘들게 하고 놓아주세요. 사연 읽은 바 사연자분이 연인을 힘들게 합니다. 남자친구란 연인분은 좋은 인품 가졌는데 사연자분이 상대를 너무 힘들고 괴롭게 만드시네요.
본인이 친구들 쳐내고 선도 긋는 용기 가질거 아니면 남자분 인생위해서 놓아주는게 옳은거 같습니다.

나도 대학 선배 중에 현재 자기위안 페미니즘 심취해서 자아도취 빠진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있는데
나도 10대부터 여성주의 관심많아서 찾았고 나름 공부하고 그랬는데 극단적인 래디컬 페미니즘은 정말 답이 없는걸 느꼈다. 이 언니 지금은 뭐하고 사시련지 모르겠는데 다시는 안보고 싶다.
사연자 친구들보니까 엄청 갑갑함 느껴진다...

지나가던과객2019.11.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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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비번이 왜틀렸다고 나오는거지. 아무튼 그래서 답글로 더 남겼습니다.

사연자분 진짜 복많은 연인분 만났는데 사연자랑은 연이 아닌거 같아요.
사연에 고뇌 많으신데 그 고민한다고 늘어지고 있는 사연에 나온 상황 자체가 남친에게 굉장히 민폐고 이기적이에요.
양심있으면 더 좋은 연 찾아 떠나도록 놓아주세요.
본인 가치관이 상대방을 이 정도로 힘들게 하는거라면 그사람을 위해서 내 이기심 접어두고 부부의 연은 안맺는게 정답같네요. 저라면 그렇게 했을거에요. 아니 사실 그렇게 했습니다. 너무 미안해서요.

친구분들 함부로 남(사연자)의 인생에 감놔라배놔라 하는거 아닙니다.

ㅇㅇ2019.12.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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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919108.html
한국, 아동 음란물 범죄 처벌 너무 관대하다- 월스트리트 저널

음란물 사이트 운영으로 해외까지 뒤집어지고

국내에서는 트위터에서 청소년들을 유인해 감금하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영상을 찍어서 팔아먹고(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18637.html#csidxe2fca787edb1cefa329c2cd030ec72d)

연예인이라도 데이트폭력 당하면 판사에게도 2차 가해를 당하고 밥먹을때 여자가 고기 덜어줬다고 성폭행 무죄 때리는 이런 나라에 살면서 젠더 감수성 언급하는건 어쩌면 생존 문제 아닐까요?

최근 법원의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말이 한창 나오는데 그 성인지 감수성이 젠더감수성이잖아요 젠더감수성으로 거른다는 사람들은 그럼 판사가 집요하게 구하라씨에게 몰카 영상 요구하고 장애인 성폭행하고 떡볶이 사줬으니까 무죄고 밥먹다 고기 덜어줬으니 성폭행 무죄라는 게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건가요? 이건 그냥 상식의 문제 아닌가요? 하긴 구하라씨 사건 맨처음 터졌을때 '구하라 동영상'이 실검 1위 먹은 나라에 무슨 희망이 있겠어요?

물론 본문 사연자처럼 상대를 극단적으로 바구려 하는건 문제지만 그건 꼭 젠더감수성이 아니라 상대의 습관, 취미등을 억지로 바꾸려 하는것도 마찬가지죠 그렇다고 해서 '생활습관 본다는 사람 거른다 운동 수면 식습관 본다는 사람 거른다' 이런말 하나요? 본인의 그런 모습을 보고 거르는 사람들 또한 있다는것을 기억하면 좋겠네요

ㅇㅇ2019.12.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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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재판할때 증거 요구하는 판사가 그렇게 잘못된겁니까? 그럼 실체 판단을 어떻게 해요? 그럼 사고나서 죽은 사람 시신 부검 사진 요구하는건 고인에 대한 2차 가해입니까? 처벌이 약하다는 점이라든지 공감되는 부분이 있긴 한데요, 비판할거 안할거 구별하면서 하세요. 그러다간 자칭 래디컬 패미니스트들끼리밖에 못 살겁니다.

ㅇㅇ2019.12.0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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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속 남친이나 무한님이 음란물 사이트 운영하다 걸리기라도 했나요? 데이트폭력이라도 했나요? 악플달고 그랬어요? 아니면 저런짓 한 종자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거나 공개 지지선언같은거라도 했나요? 이 중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는데 뜬금없이 이런 화제들을 왜 들고 나오나요? 지금 이 사연속에서 문제가 되는건 사연녀가 이단심문관이라도 된 양 남친을 심문하는게 문제인데.

그리고 생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한민국 페미들이 아이티 사람들처럼 먹을게 없어서 진흙쿠키 구워먹고 사나요? 아니면 보스니아 내전때처럼 미친 저격수의 총알 무서워서 야외활동을 목숨걸고 하나요? 그것도 아니면 미국 디트로이트나 오클랜드처럼 경찰조차 치안 포기한 지역에 사세요? 이런 조건하에 사는 사람들이 생존문제라고 해야 진지하게 들리지, 등따습고 배부른데다 하라는 공부나 할일은 안하고 타자나 휘갈기는 잉여인생들이 생존위기 운운하면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생활습관 본다는 사람 거른다 운동 수면 식습관 본다는 사람 거른다는말 안하죠. 하지만 어떤 좋은걸 가지고 그러든 상대 의사 무시하고 강요하는 사람은 다 거르려고 하죠. 운동 싫다는데도 강제로 헬스장 끌고와서 운동시키는 사람은 다들 걸러요. 독서실에 사람 묶어놓고 책 일정이상 안 읽으면 안풀어주는 인간은 피하려고 해요. 다만 그런 독서나 운동을 하는 사람 중에 그걸 남들에게 강요하지 않으면 직성이 안풀리는 미친 인간들이, 젠더감수성 운운하는 사람들이 자기사상 강요하는 비율에 비하면 없는거나 마찬가지일 뿐이지. 그리고 사람들은 상자 안에 썩은사과 두세개만 나와도 상자채로 반품시키죠. 사람이라고 다를까요?

정신좀 차리세요. 한국 사회에 문제 없는거 아니고 성차별 없는거 아니지만 당신들이 뻥치는만큼 그렇게 심각한 문제 아니예요. 진짜 심각한건 당신들만이 옳고 그 외 이견은 안받는다는 당신들의 파시즘이고 진짜 희망없는건 이나라가 아니라 이 모든것을 깨닫지 못하는 당신들의 지성이지

ㅇㅇ2019.12.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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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충 몰려왔네요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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