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로그와 응급실에 달린 댓글을 보다보면, 이번 수능시험을 보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밀댓글로 늘 '무한혀엉~' 이라고 해 주신 아무개씨도 이번 수능을 보신다던데, 모두 이번 수능시험에서 백점 맞으시길 기원합니다.(응?) 농담이고, 수능하니까 생각나는군요.
수능시험 전날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응원석 차지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겁습니다. 누가 더 큰 불통을 가져다 놓느냐, 교문과 가까운 곳을 어느 학교에서 차지하는가 같은 문제로 신경전이 벌어지기 일수입니다. 치외법권 같은 그곳에서 몇은 담배를 피우며 무서운 얼굴을 하기도 하고, 또 몇은 벌써부터 여학생들에게 점퍼를 벗어주며 작업을 걸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힌트를 드리자면, 고등학교 1,2 학년 남학생이라면 이 날을 노려볼 만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스노우 스프레이"입니다. "어? 눈오네?" 같은 훼이크를 한 번 써준 후 여학생이 고개를 들었다가 실망한 표정을 보이는 순간, 스노우 스프레이를 뿌려줍니다. 추운 밤하늘에 눈처럼 내리는 하얀 분말을 보며 그녀는 잠시나마 미소지을 수 있을겁니다. (불 옆에 너무 가까이 붙어서 하다간 그녀를 태울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아, 죄송합니다. 수험생을 위한 매뉴얼인데 이상한 얘기를 해 버렸군요. 연애매뉴얼을 쓰다보니 자꾸 연애쪽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소설을 쓰다가도 자꾸 멜로로 빠지니 양해 바랍니다.
제가 수능시험을 보던 해는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내일 시험 볼 학교에 미리 찾아가 교실을 확인해야 하는 까닭에 일산에 있는 대진고등학교에 들렀습니다. 입구에는 벌써부터 후배들이 술에 취해 정신을 못차리고 있더군요. 몸을 덥힐 겸 후배들이 마시고 있는 술잔을 받아 두어잔 마셨습니다. 긴장이 해소되고 안락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미오리 품에 안긴 느낌이라고 할까요? (응?)
그게 문제였습니다. 생각없이 웃고 떠들며 마시다보니 새벽 한 시, 수능 당일이 되어버린 겁니다. "무한형 백점 맞으세요~" 이런 동아리 후배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이미 수능을 다 본 것 같은 착각도 들었나 봅니다. 급히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꿈을 막 꾸려는 순간 누군가 깨웁니다.
"야~ 늦었어. 너 시험 안 볼거야?"
네, 엄마였습니다. 아침은 뭘 먹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대충 준비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집 봉고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한 것이 기억나는군요. 뚜렷하게 기억나는 거라곤, 한국 청소년의 흡연률을 보여주는 듯한 화장실이었습니다. 모두 담배를 피워대는 통에 변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책상에 앉아 긴장을 풀기 위해 콧노래를 불렀습니다. 뒤에 있던 녀석이 조용히 해 달라더군요. 네, 조용히 해 줬습니다. 저는 착한사람이니까요.
전투에 나가는 병사처럼 가방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도시락도 준비되어 있고, 중간에 영양을 보충해줄 쵸코바도 들어있었습니다. 쵸콜릿은 두뇌회전에 도움을 주니까요. 그렇게 첫 언어영역 시험지를 받아들었습니다.
듣기평가에 나오는 여자의 목소리가 참 낭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또박또박 플로우를 탈 수 있는지, 그녀가 랩을 하면 참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음이 꼬일 일은 없어보였으니까요. 그 목소리에 취해서 멍하니 듣다가,
'앜ㅋㅋㅋㅋ 문제가 뭔지 못들었어ㅋㅋㅋㅋㅋ'
다시 들려달라고 할 수 없고 이미 없질러진 물, 작가지망생의 직관(응?)을 믿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듣기평가는 모두 맞았습니다. 어제 마신 술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OMR카드에 마킹을 하는데 손이 떨려서 제대로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 보다 마킹이 더 어려웠습니다. 수 만번이나 농구공을 던졌던 오른손 입니다. 정신력으로 마킹에 도전했습니다.
1교시가 끝나고 쵸코바를 꺼냈습니다. 숙취에 쵸코바를 먹으니, 바로 토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 순간만을 위해 버텨온 학창시절 아니겠습니까. 수리영역 문제지를 받아 열심히 풀었습니다. 그닥 어렵진 않았습니다. 늘 하던대로 풀었습니다. 과학적인 접근법이죠. 예를들어 20개의 문제중에 19개를 풀고 한 문제를 죽어도 모르겠다면 지금까지 낸 답의 평균치를 구합니다. 그 중 적게 나온 숫자를 골라 시험지와 비교해 봅니다. 대충,
① -4 ② -1 ③ 0 ④ 1 ⑤ 2
위와 같은 보기가 있다면, 정답은 2번과 4번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큽니다. 출제자의 심리에 따라 다를 가능성도 있지만, 평균치와 문제의 답을 맞춰보면 어느정도 정확한 프로파일(?)이 나옵니다. 위 아래의 답과 비교를 해 보는 것도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위의 문제 답이 3, 아래가 2라면, 답은 2(-1)일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정답을 마구 섞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니까요. 모의고사에서 답 불러줄 때의 운율을 잘 생각하면 됩니다. '일삼사오이'보다는 '일삼이이사'이런 루트가 꽤 많습니다.
물론, 풀어서 맞추는 것이 제일 쉽습니다.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왔을 때에만 위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수능이 아니라면, 손 들고 이 문제를 모르겠다고 감독관에게 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바탕 웃음이 지나가면 누군가 기침을 할 텐데, 그 기침의 횟수가 답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네,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주관식을 풀 때 고생했던 것 하나가 색칠된 도형의 선분길이를 구하는 거였는데 아무 생각없이 그 색칠을 따라서 그리다가 문제를 덮어버렸습니다. 나중엔 ㄱ,ㄴ,ㄷ이 안보니는 까닭에 문제를 풀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죠. 그럴땐 조용히 손을 들고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인쇄불량을 커버하기 위한 여분의 시험지가 남아있을 겁니다.
수리영역 주관식의 답을 모르는 경우, 대부분 -1이나 1혹은 0인 가능성이 큽니다. 이건 뭐 상황에 맞게 살펴보면 될 것이고, 도형문제의 경우 선분의 길이는 이미 들어진 예와 비례해서 살펴보면 됩니다. 대부분 비율에 맞게 축소시켜놓은 까닭에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겁니다. 공부는 실수를 낳지만 찍기는 기적을 낳는다는 명언도 있으니, 답안을 백지로 내는 일은 없도록 합니다.
손목시계를 꼭 차고 가도록 합니다. 손목시계 하나가 그리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는 당일 날 알게 될 겁니다. 시간분배를 잘 하며 절대 긴장하지 않도록 합니다. 시험을 다 마치기도 전에 과민성 대장염 증상을 보이면 골치아파지니 말입니다. 적당한 기분으로 봐 줍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축구경기를 보는 것 처럼 말입니다. (누가 이기고 지든 상관없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면 허탈한 마음과 함께 해방이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이제 뭐든 마음껏 할 수 있다는 벅찬 가슴엔, 결과가 어떨지 초조한 불안이 찾아오기도 하겠죠. 끝난 경기라면 마음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시합이 아니니 말입니다. 앞으로도 무수한 경기들이 남아 있고, 이번은 그 무수한 경기 중에 한번일 뿐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아, 그리고, 노멀로그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택배로 보낼 수 있는 물건 같은 건 아니고, 연애매뉴얼, 군생활매뉴얼과 함께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는 개인적인 '연재'선물입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것 같으니, 모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합시다.
▲ 선물을 빨리 보고 싶으신 분들은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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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전날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응원석 차지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겁습니다. 누가 더 큰 불통을 가져다 놓느냐, 교문과 가까운 곳을 어느 학교에서 차지하는가 같은 문제로 신경전이 벌어지기 일수입니다. 치외법권 같은 그곳에서 몇은 담배를 피우며 무서운 얼굴을 하기도 하고, 또 몇은 벌써부터 여학생들에게 점퍼를 벗어주며 작업을 걸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힌트를 드리자면, 고등학교 1,2 학년 남학생이라면 이 날을 노려볼 만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스노우 스프레이"입니다. "어? 눈오네?" 같은 훼이크를 한 번 써준 후 여학생이 고개를 들었다가 실망한 표정을 보이는 순간, 스노우 스프레이를 뿌려줍니다. 추운 밤하늘에 눈처럼 내리는 하얀 분말을 보며 그녀는 잠시나마 미소지을 수 있을겁니다. (불 옆에 너무 가까이 붙어서 하다간 그녀를 태울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그녀를 태울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출처 - 네이버카페)
아, 죄송합니다. 수험생을 위한 매뉴얼인데 이상한 얘기를 해 버렸군요. 연애매뉴얼을 쓰다보니 자꾸 연애쪽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소설을 쓰다가도 자꾸 멜로로 빠지니 양해 바랍니다.
제가 수능시험을 보던 해는 유난히도 추웠습니다. 내일 시험 볼 학교에 미리 찾아가 교실을 확인해야 하는 까닭에 일산에 있는 대진고등학교에 들렀습니다. 입구에는 벌써부터 후배들이 술에 취해 정신을 못차리고 있더군요. 몸을 덥힐 겸 후배들이 마시고 있는 술잔을 받아 두어잔 마셨습니다. 긴장이 해소되고 안락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미오리 품에 안긴 느낌이라고 할까요? (응?)
그게 문제였습니다. 생각없이 웃고 떠들며 마시다보니 새벽 한 시, 수능 당일이 되어버린 겁니다. "무한형 백점 맞으세요~" 이런 동아리 후배들의 응원을 받다보니, 이미 수능을 다 본 것 같은 착각도 들었나 봅니다. 급히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꿈을 막 꾸려는 순간 누군가 깨웁니다.
"야~ 늦었어. 너 시험 안 볼거야?"
네, 엄마였습니다. 아침은 뭘 먹었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대충 준비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친구집 봉고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한 것이 기억나는군요. 뚜렷하게 기억나는 거라곤, 한국 청소년의 흡연률을 보여주는 듯한 화장실이었습니다. 모두 담배를 피워대는 통에 변기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책상에 앉아 긴장을 풀기 위해 콧노래를 불렀습니다. 뒤에 있던 녀석이 조용히 해 달라더군요. 네, 조용히 해 줬습니다. 저는 착한사람이니까요.
전투에 나가는 병사처럼 가방 안의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도시락도 준비되어 있고, 중간에 영양을 보충해줄 쵸코바도 들어있었습니다. 쵸콜릿은 두뇌회전에 도움을 주니까요. 그렇게 첫 언어영역 시험지를 받아들었습니다.
듣기평가에 나오는 여자의 목소리가 참 낭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또박또박 플로우를 탈 수 있는지, 그녀가 랩을 하면 참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음이 꼬일 일은 없어보였으니까요. 그 목소리에 취해서 멍하니 듣다가,
'앜ㅋㅋㅋㅋ 문제가 뭔지 못들었어ㅋㅋㅋㅋㅋ'
다시 들려달라고 할 수 없고 이미 없질러진 물, 작가지망생의 직관(응?)을 믿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듣기평가는 모두 맞았습니다. 어제 마신 술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OMR카드에 마킹을 하는데 손이 떨려서 제대로 채울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 보다 마킹이 더 어려웠습니다. 수 만번이나 농구공을 던졌던 오른손 입니다. 정신력으로 마킹에 도전했습니다.
1교시가 끝나고 쵸코바를 꺼냈습니다. 숙취에 쵸코바를 먹으니, 바로 토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 순간만을 위해 버텨온 학창시절 아니겠습니까. 수리영역 문제지를 받아 열심히 풀었습니다. 그닥 어렵진 않았습니다. 늘 하던대로 풀었습니다. 과학적인 접근법이죠. 예를들어 20개의 문제중에 19개를 풀고 한 문제를 죽어도 모르겠다면 지금까지 낸 답의 평균치를 구합니다. 그 중 적게 나온 숫자를 골라 시험지와 비교해 봅니다. 대충,
① -4 ② -1 ③ 0 ④ 1 ⑤ 2
위와 같은 보기가 있다면, 정답은 2번과 4번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큽니다. 출제자의 심리에 따라 다를 가능성도 있지만, 평균치와 문제의 답을 맞춰보면 어느정도 정확한 프로파일(?)이 나옵니다. 위 아래의 답과 비교를 해 보는 것도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위의 문제 답이 3, 아래가 2라면, 답은 2(-1)일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정답을 마구 섞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니까요. 모의고사에서 답 불러줄 때의 운율을 잘 생각하면 됩니다. '일삼사오이'보다는 '일삼이이사'이런 루트가 꽤 많습니다.
물론, 풀어서 맞추는 것이 제일 쉽습니다. 풀 수 없는 문제가 나왔을 때에만 위의 방법을 사용합니다. 수능이 아니라면, 손 들고 이 문제를 모르겠다고 감독관에게 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바탕 웃음이 지나가면 누군가 기침을 할 텐데, 그 기침의 횟수가 답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네,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세상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주관식을 풀 때 고생했던 것 하나가 색칠된 도형의 선분길이를 구하는 거였는데 아무 생각없이 그 색칠을 따라서 그리다가 문제를 덮어버렸습니다. 나중엔 ㄱ,ㄴ,ㄷ이 안보니는 까닭에 문제를 풀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죠. 그럴땐 조용히 손을 들고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인쇄불량을 커버하기 위한 여분의 시험지가 남아있을 겁니다.
수리영역 주관식의 답을 모르는 경우, 대부분 -1이나 1혹은 0인 가능성이 큽니다. 이건 뭐 상황에 맞게 살펴보면 될 것이고, 도형문제의 경우 선분의 길이는 이미 들어진 예와 비례해서 살펴보면 됩니다. 대부분 비율에 맞게 축소시켜놓은 까닭에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을겁니다. 공부는 실수를 낳지만 찍기는 기적을 낳는다는 명언도 있으니, 답안을 백지로 내는 일은 없도록 합니다.
손목시계를 꼭 차고 가도록 합니다. 손목시계 하나가 그리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는 당일 날 알게 될 겁니다. 시간분배를 잘 하며 절대 긴장하지 않도록 합니다. 시험을 다 마치기도 전에 과민성 대장염 증상을 보이면 골치아파지니 말입니다. 적당한 기분으로 봐 줍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축구경기를 보는 것 처럼 말입니다. (누가 이기고 지든 상관없습니다)
시험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면 허탈한 마음과 함께 해방이라는 생각이 들겁니다. 이제 뭐든 마음껏 할 수 있다는 벅찬 가슴엔, 결과가 어떨지 초조한 불안이 찾아오기도 하겠죠. 끝난 경기라면 마음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시합이 아니니 말입니다. 앞으로도 무수한 경기들이 남아 있고, 이번은 그 무수한 경기 중에 한번일 뿐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아, 그리고, 노멀로그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택배로 보낼 수 있는 물건 같은 건 아니고, 연애매뉴얼, 군생활매뉴얼과 함께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는 개인적인 '연재'선물입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것 같으니, 모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합시다.
▲ 선물을 빨리 보고 싶으신 분들은 손가락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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