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살을 빼야지, 올해에는 담배를 끊어야지, 올해에는 책을 읽어야지 많은 계획들을 했던 솔로부대원들이 이제 좀 제대로 해 보려고 하니 벌써 크리스마스가 되었다는 하소연을 남겨주셨다. 이전 매뉴얼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더니, 줄 사람이 있어야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든가 말든가 할 게 아니냐며 절규를 내뿜던 대원들도 있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신이니 교회에 가겠다는 신녀성의 이야기를 잠시 접어두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바로 이맛 아니냐는 대원들의 이야기도 잠시 접어두자. 오늘은 들이대보는 거다. 내일 만나자고 해야 하는데 적절한 문장이 생각나지 않아, "뭐하세요?" 따위의 문자를 보내고 있는 그대들에게 오늘은 데이트신청을 재미있게 건네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똥꼬에 힘 꽉 주고, 시작해보자.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형사들이 범죄자에게 질문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거기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 특히나, 만나면 사귀는 것 처럼 잘해주지만 집에 돌아오면 남남이 되버리는 어장관리자에겐 유도심문이 제대로 먹혀들 수 있다. 우선 범죄자를 앞에 놔 두고 "혹시…… 니가 훔쳤어?" 라고 물어보는 형사는 없다는 걸 명심하자. 배에 힘 꽉 주고 묻는거다. "왜 훔쳤어?" 라고 말이다.
이따위 대사는 집어치워라. 더 이상 방패뒤에 숨어 돌멩이나 던지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그와의 대화를 생각해라, 그 대화들에서 영양가 있는 말들이 하나도 안 오갔다면 눈에서 땀이 날 정도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적어도 자신의 솔로생활을 한탄하거나 크리스마스 어쩌구 하는 이야기들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무슨 영화를 좋아한다거나, 개봉한다는 영화에 관심을 보였을 수도 있다. 그 부분을 꽉 움켜쥐자.
티켓이 없는데 어쩌냐고? 티켓 따위는 필요 없다. 그건 내일 만나서 얘기해도 된다. 너무 보고 싶어서 뻥친거라고 해도 되고, 그 친구가 1인 티켓을 갖고 있던 거라 둘이 한 자리에 앉아서 볼 수도 없고 해서 물렀다는 얘기를 해도 된다. 그보다 더 즐거운 시간을 계획하면 되는거다. 물론, 같이 공연을 보는 것도 재미있으니 적절한 영화, 공연 등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핵심은 그 사람이 말했던 부분을 기억하고, 그 부분을 빌미로 얘기해야 한다는 거다.
일단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쪽에서 아무리 좋은 마음 가지고 있어봐야 말 안하면 모르고, 적어서 보여주지 않으면 읽지 못한다. 자꾸 공대생을 예로 들어서 그 분야의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숫자와 친하고 답을 구하는 것에 익숙하니 너무 진지해 지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 뭐 하냐고 묻는 분이 계셔서 내가 장난으로 "야동 봐요." 라고 했더니, "아... 그럼 이따가 연락 드리죠." 라고 하신 분도 있었다. 자, 힘을 빼는 거다.
재미가 없다. 기다리고 있던 문자라면 상대방이 좋다고 하겠지만, 좀 더 유연하게 이야기를 던질 필요가 있다. 네, 아니오, 를 답하기 전에 잠시 여유를 주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접근해 보자. 뭐든 좋다. 딱딱하지 않으면 되는 거다. 의학적인 접근도 해보자.
겨울과 장어는 아무 관계가 없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상대가 '장어'를 인터넷에 쳐 봐도 몸에 좋다는 얘기만 나올 뿐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피로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다들 요즘 몸이 많이 피로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노리는 거다. '아는 의사'가 없어도 된다. 의사분들의 블로그도 많고, 답변을 달아놓은 곳도 많다. 삼천원은 별 의미 없지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만드는 거다. 식사 후에 아이스크림을 사 먹어도 괜춘하다.
데이트신청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리 늘어 놓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그 매뉴얼은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번에는 절대 꺼내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에 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사실, 메일로 도착하는 사연들을 읽으며 나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할 짓(?)을 아무렇지 않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놀란다. 어떤 경우일까?
당신과의 만남을 '심심풀이용'으로 만들거나, 할 일이 없어서 하는 일로 만들거나, 상대를 시간이 남아 도는 사람 취급한다거나, 집착을 문자로 옮긴 이야기들, 이건 절대로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농담 할 여유도 없이 진지하게 건네는 데이트신청도 문제지만,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식으로 찔러보진 말란 얘기다. 당신의 절실함을 들키지 않는 선에서 용기를 내야 한다.
전화로 데이트 신청을 하더라도 "그거 알아요?" 를 필두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접어두고 다짜고짜 한 가지 화제만 띄울 수도 있단 얘기다. 그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당신의 센스에 맡긴다. 나라면, "2012년에 지구 종말이 찾아오면 뭐가 제일 후회될 지 생각해 봤는데, 죽탱씨랑 뼈해장국에 밥 못 말아 먹은게 제일 후회 될 것 같아요. 오늘 같이 말아 드실래요?" 이런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기 쓰여진 대로 해도 난 안될거야...' 라고 생각하는가? 저런 잡다한 방법들을 다 치우고서라도 당신 마음에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더 망설이지 말고 연락을 하길 권한다. 당신의 솔직함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구구절절 미사여구 동원하거나, 어디서 본 듯한 글을 베껴서 자신의 진심에 옷을 입히지 말아라. 그 진심은 스스로의 모습을 잃을 것이다.
당신의 진심이 통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메리크리스마스!
▲ 손가락 버튼을 누르면 크리스마스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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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신이니 교회에 가겠다는 신녀성의 이야기를 잠시 접어두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바로 이맛 아니냐는 대원들의 이야기도 잠시 접어두자. 오늘은 들이대보는 거다. 내일 만나자고 해야 하는데 적절한 문장이 생각나지 않아, "뭐하세요?" 따위의 문자를 보내고 있는 그대들에게 오늘은 데이트신청을 재미있게 건네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똥꼬에 힘 꽉 주고, 시작해보자.
1. 어장관리자도 해치우는 유도심문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형사들이 범죄자에게 질문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거기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 특히나, 만나면 사귀는 것 처럼 잘해주지만 집에 돌아오면 남남이 되버리는 어장관리자에겐 유도심문이 제대로 먹혀들 수 있다. 우선 범죄자를 앞에 놔 두고 "혹시…… 니가 훔쳤어?" 라고 물어보는 형사는 없다는 걸 명심하자. 배에 힘 꽉 주고 묻는거다. "왜 훔쳤어?" 라고 말이다.
"내일 뭐하세요?"
이따위 대사는 집어치워라. 더 이상 방패뒤에 숨어 돌멩이나 던지고 앉아 있을 시간이 없다. 그와의 대화를 생각해라, 그 대화들에서 영양가 있는 말들이 하나도 안 오갔다면 눈에서 땀이 날 정도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적어도 자신의 솔로생활을 한탄하거나 크리스마스 어쩌구 하는 이야기들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무슨 영화를 좋아한다거나, 개봉한다는 영화에 관심을 보였을 수도 있다. 그 부분을 꽉 움켜쥐자.
"컬투 미친크리스마스 보고 싶다고 하셨죠? 아는 사람이 못 간다길래 제가 샀어요. 너무 고마우면 밥 사요. 일곱시 공연이니까 여섯시에 만나요~!"
티켓이 없는데 어쩌냐고? 티켓 따위는 필요 없다. 그건 내일 만나서 얘기해도 된다. 너무 보고 싶어서 뻥친거라고 해도 되고, 그 친구가 1인 티켓을 갖고 있던 거라 둘이 한 자리에 앉아서 볼 수도 없고 해서 물렀다는 얘기를 해도 된다. 그보다 더 즐거운 시간을 계획하면 되는거다. 물론, 같이 공연을 보는 것도 재미있으니 적절한 영화, 공연 등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핵심은 그 사람이 말했던 부분을 기억하고, 그 부분을 빌미로 얘기해야 한다는 거다.
2. 진지하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도 않게
일단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쪽에서 아무리 좋은 마음 가지고 있어봐야 말 안하면 모르고, 적어서 보여주지 않으면 읽지 못한다. 자꾸 공대생을 예로 들어서 그 분야의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숫자와 친하고 답을 구하는 것에 익숙하니 너무 진지해 지는 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 뭐 하냐고 묻는 분이 계셔서 내가 장난으로 "야동 봐요." 라고 했더니, "아... 그럼 이따가 연락 드리죠." 라고 하신 분도 있었다. 자, 힘을 빼는 거다.
"시간 괜찮으시면, 내일 저녁 같이 하실래요?"
재미가 없다. 기다리고 있던 문자라면 상대방이 좋다고 하겠지만, 좀 더 유연하게 이야기를 던질 필요가 있다. 네, 아니오, 를 답하기 전에 잠시 여유를 주는 것이다.
"겨울잠 자기 전에 영양비축을 위해서 내일 맛있는 걸 좀 먹어두려고 하는데, 같이 드실래요?"
이런식으로 접근해 보자. 뭐든 좋다. 딱딱하지 않으면 되는 거다. 의학적인 접근도 해보자.
"요즘들어 갑자기 피로하길래 아는 의사분께 여쭤보니 겨울에는 장어를 꼭 먹어야 한다네요. 내일 섭취할 예정입니다. 굽고 자르는 서비스 포함해서 삼천원에 모십니다."
겨울과 장어는 아무 관계가 없다. 하지만 누가 알겠는가? 상대가 '장어'를 인터넷에 쳐 봐도 몸에 좋다는 얘기만 나올 뿐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에 피로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다들 요즘 몸이 많이 피로하다고 생각한다. 그걸 노리는 거다. '아는 의사'가 없어도 된다. 의사분들의 블로그도 많고, 답변을 달아놓은 곳도 많다. 삼천원은 별 의미 없지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만드는 거다. 식사 후에 아이스크림을 사 먹어도 괜춘하다.
3. 멍충이가 아니라면 부드럽게
데이트신청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리 늘어 놓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그 매뉴얼은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번에는 절대 꺼내지 말아야 할 이야기들에 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사실, 메일로 도착하는 사연들을 읽으며 나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할 짓(?)을 아무렇지 않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놀란다. 어떤 경우일까?
"에이, 너무 비싸게 구는 거 아니에요? 얼굴 좀 보여줘요~"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저녁이나 같이 먹죠?"
"집에 있기 너무 심심한데, 영화나 같이 볼래요?"
"회사 앞으로 여섯시까지 갈게요. 올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저녁이나 같이 먹죠?"
"집에 있기 너무 심심한데, 영화나 같이 볼래요?"
"회사 앞으로 여섯시까지 갈게요. 올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당신과의 만남을 '심심풀이용'으로 만들거나, 할 일이 없어서 하는 일로 만들거나, 상대를 시간이 남아 도는 사람 취급한다거나, 집착을 문자로 옮긴 이야기들, 이건 절대로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농담 할 여유도 없이 진지하게 건네는 데이트신청도 문제지만,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식으로 찔러보진 말란 얘기다. 당신의 절실함을 들키지 않는 선에서 용기를 내야 한다.
전화로 데이트 신청을 하더라도 "그거 알아요?" 를 필두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접어두고 다짜고짜 한 가지 화제만 띄울 수도 있단 얘기다. 그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당신의 센스에 맡긴다. 나라면, "2012년에 지구 종말이 찾아오면 뭐가 제일 후회될 지 생각해 봤는데, 죽탱씨랑 뼈해장국에 밥 못 말아 먹은게 제일 후회 될 것 같아요. 오늘 같이 말아 드실래요?" 이런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기 쓰여진 대로 해도 난 안될거야...' 라고 생각하는가? 저런 잡다한 방법들을 다 치우고서라도 당신 마음에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더 망설이지 말고 연락을 하길 권한다. 당신의 솔직함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구구절절 미사여구 동원하거나, 어디서 본 듯한 글을 베껴서 자신의 진심에 옷을 입히지 말아라. 그 진심은 스스로의 모습을 잃을 것이다.
당신의 진심이 통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메리크리스마스!
▲ 손가락 버튼을 누르면 크리스마스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긴 합니다.
▲ 추천은 무료! 로그인도 필요 없음! 화이트크리스마스에 제설작업 할 군인들을 위해 묵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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