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으로 맞짱을 뜨러 간 부산싸나이
그러니까, 2006년 8월, 난 어떤 계기로 인해 국군 Y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이비인후과와 비뇨기과가 함께 있는 6층 병동이었는데, 그곳에는 군병원의 맛을 본 후 퇴원하지 않고 군의관을 설득해 3개월가량 장기입원해 있는 병사들이 많았다. 빡빡한 야전부대와는 달리 군병원은 치료받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이 자유시간이었고, 식사를 한 후에는 치료를 돕기위한 명목으로 초콜릿,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자 등 동두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부식(간식)이 4개씩 나왔다. 면회를 할 수 있는 병원 입구의 건물에는 통닭이며 피자, 팥빙수들을 파는 가게가 일과시간 내내 오픈되어 있었고, 그 시간에는 365일 언제든 면회를 할 수 있었다.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건물 자체가 금연시설인 까닭에 담배를 피울 수 없었다는..
2009. 10. 15.
노멀로그 응급실 환자 1000명에 즈음하여
"지금 숫자 따위에 의미를 두는 거야?" 라고, 할 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네, 저도 늘 발자국이야 과거의 기록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잭슨 같은 세기의 대 스타도 죽음의 문턱 앞에서는 문워크를 할 수 없으니, 어떤 기록이든 숫자든 자리 뜨면 서서히 잊혀질 일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람 사는 일이 먹고 배설하는 일 두 가지의 동기부여라고 만은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생일이면 모여 앉아 축하노래를 부르는 것이 맛이고, 기념일이다 무슨 데이다 하는 날은 챙겨야 맛 이며, 낚시는 고기가 좀 잡혀줘야 맛 아니겠습니까.(응?) 1000번째 응급실 가입환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이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요즘 추석 파지대목도 다 지나고, 고철값도 떨어지며, 날도 추워지는 까닭에 선물은 준비 못했습니다. ..
2009. 10. 10.
이별을 말하는 남자에 대처하는 방법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을 적어 보았습니다. 의견이 분분히 갈리겠지만, 언제나 마찬가지로 '스펀지'처럼 읽어주시면 됩니다. TV 프로그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고, 물과 모래가 섞인 곳에 스펀지를 가져다 대면, 물만 쏙, 흡수하듯이 말입니다. 누구에게나, 언제나, 어디서나 통하는 매뉴얼을 적는 것인 아닌까닭에, 굳이 핏대 세워가며 가타부타를 주장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입니다. 뭐, 거기에 삶에 의미가 있는 분도 계시겠지만요 ^^ 간략한 본문 소개입니다. 자, 이제 당신이 그에게 이별통보를 받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일순간의 감정싸움이라면 소제목 2번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다시 예전처럼 지내며 "애정전선 이상없음"이라는 판결을 받았을 수 ..
2009.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