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완료)/솔로부대탈출매뉴얼(시즌3)262 음흉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급한 남자의 특징 음흉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급한 남자의 특징 글을 시작하기 전에, 안양의 카사노바 L군에게 먼저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 '그 기술'을 발설하지 않기로 한 L군과의 약속을, 오늘 어기게 될 것 같다. 미안하다. '그 기술'에 당했다는 여성대원들의 사연이 밀려드는데, 약속 때문에 그들을 져 버릴 수가 없다. 게다가 L군은 "난 큰물에서 놀 거야. 중국으로 간다."며 중국진출(응?)을 했으니, 이렇게 공개해도 L군에게 피해가 가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순진하고 순수하기만 한 내가, '음흉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급한 남자의 특징'같은 걸 어떻게 알겠는가. 난 그런 건 전혀 모른다. 정말 모른다. 때문에 L군에게 들은 것들을 토대로 이야기 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오해가 없길 바라며, 출발해 보자. 1. 대화.. 2011. 10. 4. 여자친구 생긴 연하남을 놓지 못하는 Y양에게 여자친구 생긴 연하남을 놓지 못하는 Y양에게 제목에는 '놓지 못한다'고 써 놨지만, Y양은 절대 '놓지 못한다'는 내 표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그 연하남이 '재미삼아'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는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연하남이 하고 있는 건 그저 장난일 뿐이고, Y양과 연하남의 관계만이 진정한 로맨스 라는 것이다. ▲ 가끔, 사연을 읽다, 묻고 싶은 말이 있다. (출처 - 이미지검색) 남성대원들이 악용할 것을 걱정해 그간 매뉴얼에서 다루지 않은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에 몰래 적어두어야겠다. 여성에게 '로맨스'라든가 '소울메이트'같은 환상을 심어주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서로의 기호를 만들고, 가장 은밀한 부분까지도 드러나는 대화를 나누며, 운명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 2011. 10. 3. 꺼냈다간 본전도 못 찾는 최악의 고백 타이밍 수 년 전의 일이다. 술에 취한 친구를 그의 자취방까지 데려다 주고 나오는 길이었다. 계단을 내려오는데 문자가 왔다. '이 시간에 누구지?'라며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김미영 팀장입니다. 고객님께서는 최저 이율로 최고 3천만 원까지..." 잠깐이나마 설렜던 것을 부끄러워하며 다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는 찰나, 물컹, 내딛은 왼쪽 발목에 신비한 느낌이 찾아왔다. '황홀하다'는 표현을 직접 경험한 것이라고 할까.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세상의 아픔과 슬픔, 고통과 불안 등이 모두 사라진 듯 했다. 9와 4분의 3 정류장(소설 에서 마법 학교로 가는 정류장)이 실재한다면, 아마 그 정류장에 발을 내딛는 기분이 딱 그럴 거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발목을 삔 거다. 난, 나무 조각으로 쌓은 탑.. 2011. 9. 29. 바람둥이의 '작업'에서 찾은 연애의 기술 언젠가 '바람둥이'에 대한 매뉴얼을 발행했을 때, 한 남성대원이 아래와 같은 댓글을 남긴 적이 있다. "저랑은 완전 반대되는 얘기들이네요. 제가 저렇지 않아서 안심이에요." 정말, 그냥 그렇게 마음을 놓아도 될까? 바람둥이는 사랑스러운 집이다. 누우면 잠들 것 같이 포근한 침대가 있고, 언제나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식탁이 있다. 또, 차 한 잔 마시며 아늑하게 쉴 수 있는 발코니가 있으며, 변덕스런 마음마저 충족시킬 수 있는 DVD컬렉션이 준비되어 있다. 바람둥이가 문제가 되는 건 딱 한 가지 이유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에게 "여기가, 너와 내가 살 곳이야."라고 말한다는 것. 그래서 바람둥이에게 휘둘린 여성대원들은, 그 '사랑스러운 집'의 하얀 욕조에서 거품목욕을 끝내고 나오다가, 식.. 2011. 9. 27.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