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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981

여자후배가 연락하고 팔짱도 끼는데, 제게 관심 있는 걸까요? 근수씨, 이건 너무하잖아. - 여자 후배가 여자친구 사귀어 본 적 있냐고 물어봄. - 여자 후배가 선톡을 해옴. - 여자 후배가 밥 먹자고 한 뒤 같이 걸으며 팔짱을 낌. - 여자 후배가 카페에서 같이 공부하자고 함. - 여자 후배가 사주고 싶었다면서 밥값도 냄. 이게 ‘그린 라이트’라는 걸 모른다면, 근수씨는 ‘연애 색맹’인 거야. 상대가 이것보다 더 ‘관심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해? 후배가 근수씨 집에서 라면 먹고 가도 되냐고 물어보기라도 해야 ‘아, 확실히 관심이 있구나’하는 거야? 파란 불 들어온 지 한 달 보름이 넘었는데, 이 시점까지 “상대가 저한테 호감을 가지고 다가온 것인지 궁금해요.” 라는 얘기만 하고 있을 거라면, 연애는 접고 그냥 기술 배워야 하는 거야. 여자 .. 2016. 5. 11.
소개팅으로 세 번 만나고 끝. 빠른 스킨십 때문일까? 외 1편 이게 하은씨 본인의 일이 아닌, 친구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사연을 다시 한 번 보길 바란다. - 소개팅남이랑 세 번 만났는데 세 번 다 술 마심. - 남자가 나중에 여행도 같이 가자고 하는 걸 보니 호감있는 게 분명한 것 같음. - 상대와 정말 잘 맞고 이제 사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함. - 세 번째 만남에서 술 마신 후 스킨십 진도를 다 나감. - 며칠 후, 사귀면 서로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남자가 발을 뺌. 친구의 일이라고 가정하고 저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 술자리에서 남자가 한 약속을 믿고 진도부터 다 나갔다가 지붕 쳐다보게 된 여자의 사연. 이라는 게 금방 보일 것이다. 상대가 누군지도 잘 모르지만 당장 내게 잘해주니 일단 믿어보자며 따라갔다가, 뒤통수 맞은 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6. 5. 9.
카톡 분위기는 썸인데 현실에선 미지근, 왜죠? 외 2편 그 문제는 과거부터 논란거리였다. 과거엔 ‘편지를 통해 느꼈던 상대의 모습과 현실에서의 상대의 모습은 왜 다른가?’ 라는 것이 연구 주제였는데, 이에 대해 1940년경 부킹대학 하이델베르크 연구소에서 27년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후 여러 나라에서 그 원인을 밝히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는 것에 실패했고, 1997년이 되어서야 겨우 부킹대학 교토 연구소에서 ‘w 이론’을 내놓았다. 비슷한 시기에 부킹대학 위스콘신 연구소에서도 독자적인 연구 끝에 ‘lol 이론’을 발표했는데, 학계에선 두 연구소의 공로를 모두 인정해 2003년 노벨 연애학상을 공동으로 수여했다. 두 이론에 등장하는 ‘w’나 ‘lol’은, 한글로 치자면 ‘ㅋ.. 2016. 5. 6.
자존심 센 여자와 연하남의 썸, 속 터지는 이유는? 연하남과 연애를 하고 있는 대다수의 여성대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남친은 정말 또래보다 성숙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연하남과의 연애를 희망하는 ‘자존심 센 여성대원’의 경우는, 비슷한 말이긴 하지만 “그는 정말 또래 보다 성숙합니다. 하지만 그래봐야 나보다 어린애.” 라며 ‘나보다 어린애’라는 걸 강조하곤 한다. 칭찬할 만한 상대의 특별한 모습에 대해서도, ‘대견하긴 하지만 대단할 정도는 아님’이라는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래버리면, 처음에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든 결국 지붕을 쳐다보게 될 수밖에 없다. 상대가 누구든 아무래도 “누나 말 잘 들으면 예뻐해 줄게. 안 들으면 혼날 줄 알아.” 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사람보다는, 자신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사람과 만나고 싶을 테니 말.. 2016. 5.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