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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매뉴얼(연재완료)981

남친이 저를 하찮게 생각해서 이별하게 된 걸까요? 외 1편 문제가 좀 생겼다. 구조한 새끼 고양이들 이름이 ‘조니/대니’로 확정되긴 했지만, - 녀석들이 뭐라고 부르든 반응 안 하는 문제. - 부르는 사람이 누가 조니고 누가 대니인지 구별 못하는 문제. - 이름 짓기 전 고양이들을 본 지인들이 다르게 부르는 문제. - 조니는 ‘까망이, 깜둥이, 검은애, 까만애’등으로 불리는 문제. - 대니는 ‘노랑이, 노랭이, 노란애’ 등으로 불리는 문제. 등으로 인해 아무렇게나 불리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나조차 ‘노란애, 까만애’로 부르는 일이 많으며, 어차피 뭐라고 부르든 알아듣질 못하니 ‘나비야’로 둘을 통칭하고 있다. 뭐, 장미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향기로운 것 아니냐는 셰익스피어의 말을 변명처럼 내밀고 싶다.(응?) 분유도 사고, 장난감도 사고, 모래도 사고, 간식.. 2016. 6. 10.
고지식한 사람들에게 연애가 어려운 이유는? 남에게, 특히 이성에게 뭔가를 받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솔로부대원들이 있다. 난 그 대원들을 ‘솔로부대 고지식 중대원’이라고 부르는데, 만약 내가 솔로부대원이며 ‘고지식 본부중대’에 속하는 한 여성대원에게 행운의 2달러를 선물하면, 그녀는 “너무 불편해요. 제가 어떻게 갚으면 되죠? 환율 1200원으로 계산해서 원화로 드리면 되나요? 어떻게 갚으면 되는 건지 말해주세요. 그리고 2달러를 주신 진짜 의미가 뭔지 좀 말해주세요. 아무 사이도 아닌데 2달러를 줄 리는 없는 거잖아요. 2달러를 받는 것 때문에 저는 지금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요. 그냥 도로 가져가시며 안 되나요? 혹시, 마음이 있어서 2달러를 주신 거라면 왜 꾸준히 선톡(먼저 카톡으로 연락하는 것)은 안 하시는 거죠? 아 진짜 머리 터질 것 .. 2016. 6. 7.
사내 심남이, 떠보는 걸까 아니면 장난일 뿐일까? 외 1편 노멀한 흰색 옷걸이 네 개를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곤, 니퍼로 자르고 구부려가며 임시 고양이 텐트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니퍼 뒤쪽에 손가락 놓고 있다 찡겼는데, 지금도 욱신욱신하다. 안쪽에서 혈관이 터진 듯 피부 안쪽으로 피가 보인다. 건드리면 오히려 그 부위는 감각이 없고, 주변 피부의 감각이 120배 정도 예민해진 듯 만지는 손가락의 지문이 다 느껴진다. 새끼 고양이가 대체 뭐라고 내가 이러고 있는 건진 모르겠지만, 어제부로 녀석들이 상자를 탈출하기 시작한 까닭에 새로운 안식처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이젠 녀석들이 서서 바둥거리면 높이가 28cm인 우체국 4호 박스 끝에 손톱이 닿는데, 그렇게 손톱을 건 뒤에 턱걸이 하듯 몸을 당겨 박스 밖으로 나온다. 박스를 닫고 그 위를 옷으로 막아두었는데도.. 2016. 6. 3.
바람피우는 남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궤변 네 가지. 바람피우는 남친을 둔 여성대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저도 이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거 압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게 알 거 다 알면서 내게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 해줄 말이 없다. 이미 난 강한 어조로 “자기 팔자 자기가 꼬면 방법 없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고, 부드러운 어조로 “그 사람과의 미래가 그려지는지를 보세요.”라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지 않은가. 어느 여성대원의 사연 속 바람둥이 남친이 하는 말들을 하나하나 반박해 준 적도 있고, 상대가 무슨 마음으로 그러는 건지까지를 설명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저 여자들처럼 바보는 아닌데….’ ‘이 사람은 저런 남자들과는 다른데….’ 라는 생각으로 계속 같은 질문을 하는 대원들이 있다. 그럼 난 또 같은 얘기만 자꾸 반.. 2016.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