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완료)1084 이십대 후반, 친구들이 하나씩 떠나갑니다. 이번 한 주 동안 연애사연은 많이 다뤘으니, 오늘은 불금을 맞아 ‘대인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한 남성대원의 사연을 함께 살펴보자. 사연의 주인공은 스스로 그간의 삶으로 인해 - 언제 멀어질지 모른다는 대인관계에 대한 조바심. - 채워지지 않은 인정에 대한 욕구. - 감정기복. -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태도. - 불완전하게 형성된 자존감.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하는 J군인데, 자신도 괴롭기에 엄청나게 분석은 많이 하긴 했지만 달라지는 게 없다고 한다. 이런 건 책 몇 권 봤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게 아니니, J군의 문제와 함께 '길게 보며 차분히 실천해 가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자. 1. 베풀고는, 애정을 기대하는 게 문제다. 남은 가족이 아니다. J군이 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 2016. 9. 9. 6년 만난 남친과 헤어지고, 3년 만에 다시 얼굴을 봤습니다. 스스로를 폐인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매력이 있을까요? 자신이 참 갑갑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라면, 그 와중에 누군가에게 구애를 하는 건 나 좀 업고 가라는 얘기밖에 안 될 텐데요. K양의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아니, 어쩌면 K양이 언제든 자신을 이해해주고 보듬어 줄 사람들만 남겼는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으면 누군가는 K양에게 차가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버리면 안 그래도 죽겠는데 더 힘들어 질 수 있으니까, 온순하고 부드럽고 호의적인, 그런 사람들만 남겼을 수도 있어요. 전남친도 그래요. 그는 맺고 끊는 걸 확실하게 하지 않으며, K양과는 친구도 아닌 연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지속해왔어요. 연인이 생겨도 그 사람.. 2016. 8. 30. 남자에게 헌신적이라 수년 째 고생하고 있는 두 여자. 어제 단호박죽을 먹어 난 지금 매우 단호한 상태다. 이 느낌 그대로 살려서, 주말특집 ‘단호한 매뉴얼’를 발행해 보자. 남자에게 헌신적이라 수년 째 고생하고 있는 두 여자의 사연이다. 1. 결혼 얘기 불편하다며 떠난 남친과 계속 연락하는데요. 결혼 얘기를 불편해 하다가 결국 이별통보를 한 남자에게 시달리느라 인생을 낭비하느니, 충청도 당진 같은 곳에 가서 고구마 농사를 짓는 게 낫다. 고구마 농사를 지으면 고구마라도 건질 수 있지만, 그런 남자에게 휘둘리면 몸과 마음과 인생 전체가 피폐해질 뿐이다. 상대가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내가 문제다.” 라는 괴상한 이야기나 할 뿐이라면, 그건 그에게 결혼할 마음이 없을 가능성이 98% 이상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별을 말하고 관계를 끊어내기엔 마음이 불편하기.. 2016. 8. 27. 애매모호하게 굴던 남자, 어장관리였을까요? 외 2편 하루에 두 편 발행할 계획으로 매뉴얼 하나 당 한 편씩의 사연을 다룬다고 했지만, 매번 사연 하나를 다루고 나면 지쳐서 한 편만 발행하다보니, 다루지 못한 사연들이 엄청나게 밀리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은 그 중 ‘힐끗 봐도 답이 나오는’ 사연 세 편을 모아 함께 살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1. 애매모호하게 굴던 남자, 어장관리였을까요? 난 주연양이 “분명이 이 애도 저에게 마음이 있었거든요.” “얜 여자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제 매력이 뭐가 모자라서 떠나갔는지 알 수 없고….” 라는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며 깜짝 놀랐다. 난 두 사람의 이야기를 - 먼저 반한 여자가 상대의 옆구리를 찔러 대답을 겨우 받아내고, 남자는 그녀가 자신에게 반했다는 것을 알곤 마음껏 분탕 쳤던 사연. 이라고 생각하는데,.. 2016. 8. 24.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2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