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598 명절인사 가네 안 가네 하며 싸운 커플들. 이번 설을 보내고 나면 아마 “남친과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이런 집이 정상인가요?” “저희 어머니와 여친이 싸웠습니다.” 등의 사연이 밀려들 것 같다. 손님으로 간 건데 취조를 당해서 불쾌했다는 사연부터 물건을 던지거나 발로 차는 일이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사연들까지, ‘명절인사’라는 키워드가 담긴 사연들은 대개 늘 그랬다. 그런데 설 전날이 바로 까치들의 설날인 것처럼, 명절인사 이후에 싸우는 커플들 말고 명절인사 이전에, ‘인사를 가네 안 가네’로 싸운 커플들의 사연은 내게 미리 도착해 있다. 그 대원들은 왜 싸우게 되었으며 싸우고 난 지금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자. 1. ‘명절인사’의 의미가 달라서 벌어지는 갈등. 언젠가 결혼정보회사의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본 적 .. 2017. 1. 27. 사내연애, 인연이 시작되는 결정적 순간은? 회사 내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자신은 어떻게 다가야야 할지조차 모르겠다며, 대체 사내연애를 하고 있는 남들은 어떻게 다가가서 무슨 과정을 거쳐 사귀게 되었는지 좀 알고 싶다는 대원들이 있었다. 아, 그리고 자신은 여초(또는 남초)직장에 다니는데 이런 상황에선 사내연애를 못 하는 거 아니냐고 내게 묻는 대원들도 있었는데, 사내 성비까지 내가 어떻게 해 줄 수는 없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다만, 여초든 남초든 그 상황에서도 또 연애상대를 찾는 사람들은 기가 막히게 어떻게든 찾아내더라고 적어두도록 하겠다. 옆 사무실, 또는 회사 근처 다른 사업장의 상대는 물론이고 거래처 직원이나 은행직원, 프로그램 상담사, 회사 연수원 강사, 세미나 주최 호텔 직원 등과도 인연을 이어가는 대원들을 보며 나도 깜짝깜.. 2017. 1. 24. 남친의 갑질과 이별위협에 속이 까맣게 탄 여자들. 회상하다보니 이게 벌써 10년 전의 일이라는 것에 잠깐 놀랐는데, 아무튼 10년 전 알고 지내던 내 친구 중 하나의 연애방식에 놀란 적이 있다. 그는 나를 포함한 친구들과의 자리에서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오자 “안 받아도 돼.” 라며 무음으로 바꿔놓았고, 이후 2차로 노래방까지 가서 실컷 놀고 난 뒤에는 그제야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내가 친구 만날 때 전화하지 말랬지? 난 분명히 말했는데 네가 어긴 거야.” 라며 완전한 갑질을 하기도 했다. 난 그 모습을 보며 ‘이거 좀 진짜 나쁜 놈인데?’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친구들 사이에선 오히려 그가 외로움을 많이 타며 자꾸 모일 약속을 잡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연애에서는 정반대로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여친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게 강한.. 2017. 1. 21. 남친의 술문제와 의지력문제, 헤어져야 할까요? 외 2편 나도 다양한 사연들이 좀 왔으면 좋겠는데, 매뉴얼을 통해 커플부대원의 사연을 발행하고 나면 그 매뉴얼을 읽은 커플부대원들이 - 저 정도 사연은 아무 것도 아님. 내 사연이 진짜 대박임. - 내 사연이 저 사연과 비슷하긴 한데 좀 다름. 그러면 답도 다름? - 저 사연에서 남녀가 바뀌었다면 어떻게 해야 함? 이라며 사연을 보내온다. 그래서 그 사연을 읽고 또 매뉴얼을 발행하면 역시나 비슷한 사연들이 도착하고, 그걸 다루면 또 그것과 비슷한 사연들이 오는 일들이 반복된다. 이러다보면 또 커플부대원이 아닌 솔로부대원들의 사연은 뒤로 밀리게 되고, 발행이 되지 않으니 솔로부대원들의 사연도 줄어드는 문제 역시 발생하니, 이런 문제에서 좀 벗어나기 위해 앞으로는 비슷한 주제의 사연이 있을 경우 한 주에 하나만 다루.. 2017. 1. 5.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1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