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뉴얼(연재중)598 지금 사귀는 남친 말고, 새로운 남자와 만나보고 싶어요. 사연의 주인공인 C양은 이미 “제가 말한 것들은(앞서 다른 남자들과 남친을 비교한 것),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그런 게 아니에요. 팩트예요. 이게 중요해요. 그래서 ‘더 멋지고 더 재미있는 사람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누가 봐도 킹카다 싶으면, 그 분 여자친구 분이 막 부럽더라고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남친의 한계를 정해놓고는 그게 ‘팩트’인 이유에 대해 열심히 할 정도면, C양의 마음은 이별 쪽으로 8할 이상 기운 것 같다. 이런 와중에 C양은 “그런데 왜 못 헤어지고 있냐고요? 지금의 남친 같은 남자 또 못 만날 걸 저도 알거든요. 정말 제게 다정하고 헌신적이에요. 저를 이만큼 사랑해주는 남자 또 만날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 지금의 남.. 2017. 1. 4. 남친이 다정하고 헌신적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불안합니다. M양은 야망을 가진 채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길 원하고 있고, M양의 남친은 현실에 만족하며 지금 주어진 것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건 M양과 남친이 바라는 미래가 서로 다른 까닭에 발생한 문제라, 뭐라고 얘기를 하기가 참 난감하다. 만약 내 여동생이 M양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면, 난 - 서로 가려고 하는 곳이 다르니, 같이 가기는 어려운 것 아닐까? 라는 질문을 먼저 했을 것 같다. 그런 뒤엔 남친에게서 보이는 몇 가지 위험한 지점들을 짚어가며 이별 쪽으로 좀 더 마음이 기운 이야기들을 했을 것이다. M양은 딱히 어떤 답을 구해달라고 한 게 아니라 자신의 심정이 그렇다는 걸 내게 토로했으니, 나도 M양을 내 여동생처럼 생각하며 몇 가지 이야기들을 해볼까 한다. 출발해 보자. .. 2016. 12. 27. 여친의 무관심함 때문에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힘드네요. 태도의 변화가 너무 극단적인 사람은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만약 내가 오늘 연인에게 오전엔 “세상에 있는 70억의 사람 중에, 나에게 의미가 있는 사람은 너 하나야. 네가 내 옆에 있다는 것에 오늘도 감사해. 뜬금없지만, 너를 위해 난 무엇이든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들어서, 이렇게 메시지를 보내. 사랑해.” 라는 이야기를 해놓고는, 저 메시지에 대한 연인의 답장이 늦자 “읽씹인가? 매번 이런 식이네. 읽었으면 뭐라고 대답이라도 해줘야지 아무리 바빠도 그냥 넘겨버리는 건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 점은 네가 고쳐야 할 것 같아. 나는 나름 진실한 고백을 한다고 한 건데, 넌 그냥 읽고 아무 대답도 안 하니까 기분이 별로네. 다음부터는 저런 메시지 보낼 일 없을 거야.” 라는 이야기를 .. 2016. 12. 22. 두 달 간 불타오르며 올인 하던 남친,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데 남친이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이야기를 하기 바로 전날 H양이 술취해 그와 통화를 한 적 있다면, 그 통화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내게 말해줘야 한다. H양이 경험한 것들을 최대한 상세히 말해줘야 나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거지, 연애에 대해 그냥 뭉뚝하게 ‘어디 갔을 때 행복했다’, ‘거기선 분위기 좋았다’, ‘며칠 전까지 크리스마스에 갈 리조트도 같이 예약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만 하면 나도 그냥 ‘에구, 힘내요.’ 정도의 얘기밖에 해줄 게 없다. 다만 H양 사연의 경우, 남친이 뻔뻔할 정도로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H양이 그걸 캐치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 이렇게 매뉴얼을 발행하게 되었다. H양은 남친이 한 말을 제대로 듣지는 않고 ‘생각할 시간을 갖자는.. 2016. 12. 21.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1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