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96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썸, 제 착각이었을까요? 외 1편 여행지에선 대부분 다 친절하다. 집에서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하던 사람도 게스트 하우스 바비큐 파티 끝나면 자기가 설거지 하겠다고 하고, 남에게 별 관심 없는 사람도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과 일정이 겹치면 함께 움직이기도 한다. 밤에 무서운데 마트 좀 같이 가달라고 하면 당연히 같이 가줄 확률이 높으며, 일행 중 누군가가 춥다고 하면 상대에게 마음이 있든 없든 외투를 벗어주기도 한다. 바닷가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 나누고, 또 밖에 비 내리면 방 안에 모여 같이 ‘게스트하우스 수다방’을 개설하기도 한다. 따로따로 가느니 같이 움직이자는 제안을 하기도 하고, 몇 명이 좀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이용하자고 말하기도 한다. 차 두 대로 움직일 필요 없으니 이쪽 차는 반납하고 자기 차로 움직이자는 .. 2016. 5. 28. 구조한 고양이 두 마리의 작명을 부탁드립니다.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데려온 지 오늘로 딱 열흘째다.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 찍어둔 사진을 보면 고양이들이 좀 젖어 있는데, 그건 동네 꼬꼬마들이 고양이에게 밥과 물을 준다며 억지로 들이밀어서 그렇다. 그냥 두었다간 그 날을 못 넘길 것 같아 어머니께서 데려오셨고,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그 중 한 명이 분양 받겠다고 해 지인의 집에 가 있었다. 하지만 지인과 지인의 식구들은 모두 출퇴근이나 등하교를 하는 까닭에, 몇 시간 마다 분유를 줘야하는 새끼고양이를 돌보기가 어려웠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오면 배고파서 숨넘어갈 듯 울어대는 고양이들을 봐야했고, 그래서 결국 우리 집으로 다시 오게 되었다. 처음에 왔을 땐 눈도 잘 못 뜨고 걷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아장아장 걷기도 하고 .. 2016. 5. 27. 십년지기 남자사람친구와 사귀어도 될까요? 외 1편 새끼고양이 두 마리가 담겨 있는 박스를 어둡게 해줬더니, 이제야 좀 조용하다. 웹에서 새끼 고양이들 사육법을 좀 찾아봤는데, 거기에 등장하는 새끼 고양이들은 우리 집에 있는 녀석들보다 한참 더 크다. 얘들은 손에 쥐면 주먹 밖으로 머리 하나 겨우 나올 정도로 작다. 모래 사다가 놔주면 알아서 배변하는 줄 알았는데, 젖병에 분유 타서 먹이고 난 뒤 살살살 마사지를 해줘야 배변을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녀석을 마사지를 해줄 때 그르릉 거리면 행복하다는데, 난 그냥 뭔가 무섭다. 내 인생에 고양이가 끼어드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별로 춥지도 않은데 부들부들 떨어서, 페트병에 따뜻한 물 받아 넣어줬더니 그 위에 올라가 있다. 소리를 내도 귀만 살짝 움직일 뿐 전혀 반응하지 않고, 바닥에 놓으면 구.. 2016. 5. 25. 차단 위기에 놓인, 월요일 사연의 조장오빠 외 1편 다른 사연으로 매뉴얼을 쓰던 중, 월요일 첫 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서준씨가 메일을 보내왔다. 매뉴얼을 기다리는 동안 이미 상대로부터 차단당할 것을 염려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말았는데, 이번엔 늦지 않도록 먼저 좀 소개하도록 하자. 1. 차단 위기에 놓인, 월요일 사연의 조장오빠. 두 번째로 보내온 추가사연은 말머리를 달지 않고 그냥 하소연 형태로 보내온 글이며, 불편하니 내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내리게 되었습니다. 추가 사연에 ‘매뉴얼로 다뤄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으니 다뤄선 안 되는 거였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처음이라 저도 좀 당황스럽긴 한데, 앞으로는 ‘추가사연’이 도착하더라도 매뉴얼로 다뤄달라는 요청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다루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서준씨는 세 번째로 보낸 사연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2016. 5. 24. 이전 1 ··· 126 127 128 129 130 131 132 ··· 499 다음